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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 : 시골 수의사가 마주한 숨들에 대한 기록
프롤로그
말할 필요가 없다는 오해로 시작된 일

1.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슬픔만 생각한다
 꽃비 내릴 때 우리 다시 만나
 아주 특별한 새
 이미 모든 것은 달라졌다
 네가 떠난 후에도 우리는
 수의사의 일
 얼룩이와 얼룩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제가 데려올게요
 슬픔 안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2.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해줄 수 있는 일
 펫숍의 투명창
 사람인 나는 아주 작은 존재였다
 그 병원 잘되나 봅시다
 반품되는 동물들
 이 새와 함께 산다면 어떨까
 삶의 모든 흔적
 첫 숨
 다른 병원 가보자
 마음속 무지개
 작별 인사
 
3. 다르지 않은 마음들에 대하여
 물까치의 날들
 소리 없는 개
 온 힘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처음 본 하늘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미뤄둔 질문
 죽을 만큼 아파도 물지 않는 개는 없다
 구더기
 칠성이
 사라지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