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용대 시인은 1986년 첫 시집 『목소리를 낮추어』를, 1993년 『길 밖의 길』을 내고 긴 세월을 침묵 속에서도 시 쓰기를 놓지 않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이제 세 번째 시집을 낸다는 것은 오늘날의 문단 세태에 견주어 볼 때 이례적 작품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긴 침묵의 심연 속에서 떠올라 내보이는 시집 속의 시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으로 쓰여진 시편들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편이다. 추억을 상기하는 과거 지향이 아니라, 현재를 바라보면서 사물에 대한 천착과 이미지의 독창적 상념이 어우러져 있어 안도할 수 있다.
또한 원용대 시인의 시에 대한 진정성은 그의 시 도처에서 발견된다. 오랜 세월 시를 쓰다 보면, 때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거나 시적 변모를 꿈꿀 수도 있었을 터인데, 대상에 대한 관조와 그 저변에 깔린 서정은 결코 사그러지거나 비틀리지 않고 한결같은 정서로 남아 시를 규정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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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원용대 시인은 1986년 첫 시집 『목소리를 낮추어』를, 1993년 『길 밖의 길』을 내고 긴 세월을 침묵 속에서도 시 쓰기를 놓지 않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이제 세 번째 시집을 낸다는 것은 오늘날의 문단 세태에 견주어 볼 때 이례적 작품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긴 침묵의 심연 속에서 떠올라 내보이는 시집 속의 시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으로 쓰여진 시편들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편이다. 추억을 상기하는 과거 지향이 아니라, 현재를 바라보면서 사물에 대한 천착과 이미지의 독창적 상념이 어우러져 있어 안도할 수 있다.
또한 원용대 시인의 시에 대한 진정성은 그의 시 도처에서 발견된다. 오랜 세월 시를 쓰다 보면, 때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거나 시적 변모를 꿈꿀 수도 있었을 터인데, 대상에 대한 관조와 그 저변에 깔린 서정은 결코 사그러지거나 비틀리지 않고 한결같은 정서로 남아 시를 규정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시집 후반부에 실린 병상에서 쓴 시들은 순수 서정의 세계가 시의 본령이고 시 바로 그 자체라는 고집스러움 속에서 온갖 삶을 바라본 시인의 깨달음과 병상에서의 회한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시 세계를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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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시인의 말
1부
경마장 가는 길에 13
태풍 쥬디 14
한탄강 16
인사동에서 17
연(鳶) 18
말뚝 19
노을 20
낙화 21
구름 22
광화문 24
그는 26
2부
달빛 29
만월암(滿月庵) 30
입추 32
1993년 33
연어의 꿈 34
고독 35
침묵 36
꿈 38
눈(目) 39
돼지꿈 40
달 42
사랑의 말 43
어둠 44
3부
후회 47
전람회 48
이 또한 지나가리라 49
회화(檜.)나무 아래서 50
사과 한 알 52
어느 날 아침 53
뭉게구름 54
모닥불 55
대보름 56
봄 57
물소리 58
4부
모시조개 61
담쟁이 62
코스모스 63
순천만(順天灣) 64
수련(睡蓮) 65
물망초 66
백자(白磁) 68
망해암(望海庵) 69
등대 70
까마귀 71
나비 72
갑사 가는 길 73
5부
플라타나스 77
탑 78
폭포 80
초혼 81
소나기 82
새벽 83
독백 84
봄밤 85
갈대바람 86
개화 88
겨울새 89
구름 위를 걷다 90
6부
무늬 93
병마 95
부재 96
바람 97
불면(不眠) 98
유고시 99
화장터 100
파도 101
티눈 102
촛불 103
이슬 104
오후 105
쉼표를 찍고 106
비석 107
분향(焚香) 108
해설|부재의 시, 바람의 떠도는 잠재(潛在) · 박종헌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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