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의 인문학적 분석과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재해석!
『최경원 교수의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 문화 버리기』는 한국 문화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을 버리기 위한 것으로, 현재 통용되고 있는 보편적 학문의 시각으로 전통문화가 가지는 현대적 가치를 발굴해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통일신라에서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대를 다루고 있고, 작은 도자기에서부터 거대한 탑, 주택, 철갑옷 등 다양한 아이템을 살펴본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에 스며들어있는 비밀스런 가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5가지의 한국문화, 검은사지탑, 달 항아리, 고구려의 철갑옷, 독락당, 석굴암 을 선별하여 철학, 미학, 예술학, 디자인 이론 등 현대적으로 해부하여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문화의 다양한 특징들과 비교 설명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저자가 직접 기록한 자료사진을 통해 재미와 신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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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의 2013년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 선정작
“한국문화, 무조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문화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을 버린다.”
“ 서양문화로 읽는 한국문화 다섯 가지 이야기”
- 고구려 철갑옷은 포드 자동차다
- 달 항아리는 피카소다
- 감은사지 탑은 몬드리안이다
- 석굴암은 파르테논 신전이다
- 독락당은 현대 건축이다
로마를 직접 방문해 보면 로마의 흔적들이 생각보다 크지 않거나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영화 에 나왔던 웅장한 규모의 전차 경기장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1000년이 지나 아무도 확인 할 수 없는 로마 문화를 가지고 ‘르네상스’라는 찬란한 문화를 만들었다. 그러니까 전통이란 입증을 기다리고 있는 사실들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기 위한 자산인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가급적 기존의 고미술이나 고고학적 이론은 배제하고 현재 통용되고 있는 보편적 학문의 시각에 비추어 한국의 전통문화가 가지는 현대적인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하면서 역사를 해석의 대상으로 정초한 바 있다.
이 저서에서 저자는 총 5개의 한국 문화를 선별하여 철학이나 미학, 예술학, 디자인 이론 등 현대 인문학적 메스를 가해 세밀하게 해부하고 있다. 예컨대 포드 자동차에서 기능주의 디자인에 이르는 서양의 산업디자인의 흐름은 고구려의 철갑옷을 설명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대표적 건축물인 파르테논 신전에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 현대 건축과 비교하며 서양의 건축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세잔느에서부터 몬드리안, 피카소에 이르는 현대 미술도 한국의 전통문화의 추상성을 설명하는 데에 크게 인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문화의 다양한 특징들과 비교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잘 모르고 있었던 현대 문화 혹은 서양 문화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그런 분석들을 단지 이론으로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포 그래픽info-graphic을 통해 독자가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국내외를 발로 뛰면서 직접 기록한 수많은 자료사진들도 책의 재미와 신뢰를 더 하고 있다.
이렇게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분석과 다양한 시각적 자료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의 전통이 국제적 수준일 뿐만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더욱 뛰어나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새로운 이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간 한국의 전통문화를 설명했던 기존의 논리들 즉, 소박하다거나 자연스럽다는 등의 언급들이 사실은 이론적인 근거 없는 감성적 표현에 불과했으며, 우리의 전통문화가 가진 가치를 가려 버리고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서양문화에 대한 우월주의나 고립된 국수적 민족주의를 넘어서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이어서 -
5장 석굴암은 파르테논 신전이다.
“석굴암에는 당시 가장 발달했던 서양문화가 구현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통일신라시대 석굴암을 만든 신라인들은 당대 그리스나 로마문화의 정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던 국제적인 지식인이었던 것이다.”
석굴암이 위대한 것은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서가 아니라 그 옛날에 당대 최고의 문화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석굴암 안에는 중국 뿐 아니라 당대의 세계 문화 즉, 그리스, 로마, 인도문화들이 고루 녹아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석굴암에 컬렉션 된 문화들은 모두 그저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명권에서 성취된 최고의 것들이었다.
정리를 하자면 석굴암에 담긴 비례의 규칙들은 그리스 조형예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돔 구조는 로마 건축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본존불에는 석가모니의 오리지널 판형을 가져왔으며, 그 위에 중국과 삼국시대를 거쳐 완성된 완벽한 불상의 전형이 총 집대성되어있다. (본문 2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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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ㆍ머리말
1. 감은사지탑은 몬드리안이다
/ 단순함의 비밀 / 비례의 마술 / 자연을 향함
2. 달 항아리는 피카소다
/ 미스테리한 도자기 / 서양미술의 찌그러짐 / 왜 찌그러졌을까? / 달 항아리와 현대디자인
3. 고구려 철갑옷은 포드 자동차다
/ 고구려의 철갑기병대 / 중세 서양갑옷 VS 고구려 철갑옷 / 서양 디자인 역사의 오만
4. 독락당은 현대 건축이다
/ 문화를 담은 건축 / 서양 건축을 뛰어넘는 낙수장 / 낙수장을 뛰어넘는 독락당 / 독락당과 현대디자인
5. 석굴암은 파르테논 신전이다
/ 그리스에서 온 비례 / 로마에서 온 석굴 / 인도, 중국에서 온 본존불 / 세계문화의 융합, 석굴암
ㆍ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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