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각박한 일상에서 초록이 내어준 삶의 틈
길을 걷다 만난 도시의 나무 이야기
“다가가 보니 그들이 뿌리 내린 도시의 땅은 위태로웠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 싶을 정도로 흙 한 줌 없이 아슬아슬 곳에 기대어 살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견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격려와 위로가 되었다. 어느 계단 사이에 난 꽃을 보려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친구의 안부를 묻듯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구석 다니는 시간이 늘었다. 바쁜 세상에서 이 효율 떨어지는 일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 힘이 되어주었다.” -본문 중에서
어느 도시인의 휴대폰 사진첩에서 시작된 이야기
예술가의 눈에 비친 틈새의 초록을 꺼내다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에 핀 강아지풀이나 보도 블럭 틈의 개미를 찾아내는 것은 순수한 눈을 지닌 아이들이나 인생의 굴곡을 지나 느긋하고 맑아진 노인의 일일지 모른다. 적어도 업무가 쌓여 있고, 약속 지키기에 분주한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테다. 우연히 수소 작가의 사진첩을 보았던 날, 그의 시선이 아이처럼 순수하고 노인처럼 느긋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수집한 수천 장의 사진을 보며 잠깐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편집자의 곤두서고 단단한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 책의 시작점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각박한 일상에서 초록이 내어준 삶의 틈
길을 걷다 만난 도시의 나무 이야기
“다가가 보니 그들이 뿌리 내린 도시의 땅은 위태로웠다. “어떻게 거기서 살아?” 싶을 정도로 흙 한 줌 없이 아슬아슬 곳에 기대어 살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견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격려와 위로가 되었다. 어느 계단 사이에 난 꽃을 보려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보고 싶은 친구의 안부를 묻듯 건물과 건물 사이 구석구석 다니는 시간이 늘었다. 바쁜 세상에서 이 효율 떨어지는 일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 힘이 되어주었다.” -본문 중에서
어느 도시인의 휴대폰 사진첩에서 시작된 이야기
예술가의 눈에 비친 틈새의 초록을 꺼내다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에 핀 강아지풀이나 보도 블럭 틈의 개미를 찾아내는 것은 순수한 눈을 지닌 아이들이나 인생의 굴곡을 지나 느긋하고 맑아진 노인의 일일지 모른다. 적어도 업무가 쌓여 있고, 약속 지키기에 분주한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테다. 우연히 수소 작가의 사진첩을 보았던 날, 그의 시선이 아이처럼 순수하고 노인처럼 느긋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수집한 수천 장의 사진을 보며 잠깐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편집자의 곤두서고 단단한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 책의 시작점이다.
옥상에 뜬 초록 구름, 화분을 탈출한 꽃씨…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찾아낸 즐거운 장면
“옥상에 정원을 마련한 사람 덕분에 행인에게는 초록 구름이 생기고, 그 구름은 키가 작을수록 높이 뜬다. 가로등에 매달아 둔 화분이나 진열하듯 놓아둔 도시 미화용 사각 화분 주변에 탈출한 꽃들이 있는데 물길을 흘러나온 꽃씨가 정착해 꽃을 피운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다정한 시선으로 도시 곳곳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 새 따뜻하고 즐거운 미소를 짓게 된다.
140여 점의 그림을 초록 실로 엮은 아트북
색연필, 물감, 콜라주, 바느질 등으로 감성을 전하다
책은 그림과 사진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런 방식을 위해 보통의 책보다 얇은 종이를 사용했고, 도시 틈새에 초록 풀이 자라는 이미지를 담고자 초록색 실로 엮어 책을 제본했다. 작가는 사진에 담긴 감성을 잘 전달하기 위해 색연필, 수채물감, 종이, 실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콜라주, 자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나의 보호수 파트는 따뜻한 정성을 전하고자 실로 수를 놓았고, 고궁의 나무에서는 고목의 뿌리가 담긴 감성을 위해 먹으로 선을 그리는 식이다. 책에는 글과 사진과 함께 140여 점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것
식물의 주소와 월별 인덱스로 안내하다
우리는 자연을 보기 위해, 휴식을 위해 숲으로, 교외로 나갈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미 도시 곳곳에는 게릴라처럼 점령한 수많은 식물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다. 책 은 우리 곁의 초록 존재들을 돌아보게 한다. 산에 모여 있는 나무와 달리, 흩어져 존재하는 도시의 식물들은 저마다 주소를 지니고 있다. 도시의 생태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휴대폰 사진에 기록된 식물의 주소와 그 식물들을 만났던 달을 함께 수록해 우리를 자신의 ‘친밀한 초록’에게 안내한다. 연약하고 하찮은 풀과 눈을 맞추면 어느새 자연의 너른 품으로 입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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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
노랑이 있었다
봄과 여름
초록구름
물 흐르듯이
눈이 내려 앉아 보이는 것
마음으로 지키고 눈으로 키우는
그 집 그 나무
곁을 내어주다
나의 보호수
나무가 그리는 그림
하늘을 향해
도시에 나무가 산다
고궁의 나무
틈만 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바뀌다
고집쟁이
더불어
새들만 아는 주소
완벽한 풍경
돌아서 가는 길
찬란함에 대하여
에필로그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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