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농 식품 분야 제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명쾌하게 처방전을 제시한 경제학박사 황의영의 명칼럼 모음집이다. 40여 년 동안 농협에 근무하며 대한민국의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저자는 도시민과 농업인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써 내려갔다.
"농업은 국가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입니다. 식량은 어느 것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진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식량무기는 핵무기 체계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서는 강대국이 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강대국은 농업 선진국입니다. 국민의 식량 안보를 다른 어느 나라에도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한 국가의 최고 안보로 보호되고 관리돼야 할 것입니다."
_1편 오늘의 농업을 이야기하다 머리말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작가의 말
저는 한동안 봄에 가장 늦게 잎이 나오는 나무가 대추나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추나무보다도 더 늦게 잎이 나오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한참 후에 알게 됐습니다. 그 나무가 바로 배롱나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글을 써 보고 그 이후로는 글을 써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직장 생활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농협중앙회 전북도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신문사 요청으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월 고정적으로 쓰는 신문사도 있었고 어쩌다 청탁을 받는 신문사도 있었습니다. 농업과 관련된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농업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저에게 대신 하라는 것으로 알고 농업과 관련된 글을 주로 썼습니다.
먼저 농업인의 어려움에 대하여 썼습니다. 쌀값이 떨어져서 농업인들이 고통을 받을 때 그 아픔을 제 아픔이라 여겼습니다. 쌀값이 최소한의 영농비는 보상되는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쌀 소비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두뇌 발전을 위해서도 아침밥은 꼭 먹여 학교에 보내자고 학부모에게 호소했습니다. 배추값이 떨어져 농업인들이 트랙터로 배추밭을 갈아엎을 때는 쓰라린 심정으로 김치를 더 담가 농업인들을 돕자고 썼습니다. 배추값이 올라 언론에서 김치가 금치라며 소비자 물가 인상의 주범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 때도 농업인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가물고 날씨가 더워서 배추가 자라지 못해 그렇지 농업인들이 배추를 쌓아놓고 시장에 내지 않아서 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니, 다소 어렵더라도 이 시기만 넘기자고 소비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정책 당국자들에게도 생산 조정 등 적극적인 수급 정책 수립과 대비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농산물을 수출하는 무역회사에 근무할 때는 외국의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팔기 위하여 5대양 6대주를 날아다녔습니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에는 지사를 세우고 우리 농산물을 수출했습니다. 그때 있었던 얘기도 썼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고 농업과 관련된 직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농업, 농촌, 농업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며 썼습니다. 이렇게 10여 년 쓴 글을 모아 이번에 책으로 엮어 내게 됐습니다.
칼럼은 수필이나 소설, 시와 같은 문학 작품과 달리 감미롭거나 가슴을 설레게 하거나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경제 문제 칼럼은 통계가 동원되고 비율 등 수치를 나열해야 하니 글이 더욱 딱딱해집니다. 칼럼은 시대적 이슈가 있을 때 이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도출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저도 농업 부문에 관해서만은 그렇게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관계자에게는 제시된 해결책을 실행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저의 작은 외침이 즉각적으로 정책을 바꾸거나 소비형태를 변형시키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비 효과가 되어 결국에는 정부와 행정, 농업인, 소비자의 행동을 변하게 했으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이를 촉구하고 앞장서서 이끌어야 개선되고 바르게 될 것입니다. 변화는 시간이 지나간다고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열정, 땀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기까지 채 반세기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농업 생산액의 비율이 줄어들고 농민 수가 감소하면서 정치·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농업은 국가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입니다. 식량은 어느 것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진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식량무기는 핵무기 체계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소련이 붕괴하는 과정을 똑똑히 봤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서는 강대국이 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강대국은 농업 선진국입니다. 국민의 식량 안보를 다른 어느 나라에도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한 국가의 최고 안보로 보호되고 관리돼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제1장은 보약보다도 더 몸에 좋은 우리 농산물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구마, 도라지, 무, 쌀, 인삼, 콩나물, 포도 등 우리 농산물과 건강에 관하여 썼습니다.
제2장에서는 쌀에 대한 제반 대책에 관하여 정부와 농업인, 소비자들에게 건의하고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생명을 이어 준 쌀이 남아돌아 지청구가 되었으나 결코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쌀이기 때문입니다.
제3장은 세계 농업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농업을 추진함으로써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쓴 칼럼을 묶었습니다. 농업의 완전 개방으로 농업인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농업인의 고령화로 농업은 점점 더 희망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농정을 추진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제4장은 붕괴 직전인 우리나라 농업의 한쪽 기둥을 붙들고 발버둥 치는 농가에 희망을 주기 위해 국민적 컨센서스(consensus)를 이루자는 내용입니다. 나라가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실핏줄 같은 산업 뿌리가 여러 방면으로 튼튼하게 땅속에 내려져야 합니다. 농업은 국가라는 나무의 소중한 뿌리입니다. 농업인들이 산업 역군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제5장에는 농산물 유통에 관한 내용을 모았습니다. 농산물 유통은 생산자인 농업인과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의 유기적 결합에 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적정한 이익이 보장되는 선에서 농산물 가격이 형성돼야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해 생활해 나갈 수 있습니다. 농업인이나 소비자 누구도 유통 과정에 중간 상인이 많이 개재돼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유통 단계의 과감한 축소도 농산물 유통의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제6장에서는 축산 농가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자고 했습니다. 축산 부문의 생산액이 경종 농업 부문 생산액을 넘어선 지 오래됐습니다. 이렇게 농업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축산 분야도 AI(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의 질병이 발생하여 재앙이 되고 있으며, 축산 농업인들은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7장은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묻어 있는 농가 가공식품에 대하여 쓴 내용을 모았습니다. 농산물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가공했을 때 더 큰 부가가치가 창출됩니다. 고추장, 김치, 두부, 된장, 막걸리 등 농가공품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제8장에는 개방화 시대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한 칼럼을 묶었습니다. FTA 이후 모두 개방되다시피 한 농산물 시장 속에서 우리 농업의 희망과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주장했습니다.
제9장은 농산물 수출을 전담하는 무역회사의 경영을 맡아 우리 농산물을 세계 시장에 내다 팔면서 일어났던 일과 수출 증대를 위한 대책을 썼습니다. 우리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듯 상대방 시장도 개방됐습니다.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 농산물 시장이 그만큼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커진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을 어떻게 팔아야 할 것인가?’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10장은 농업인의 마지막 보루인 농협의 역할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농협에서 40여 년을 일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에 관련된 내용을 묶었습니다.
농업, 농촌, 농업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한 번쯤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느끼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농업, 농촌, 농업인과 관련된 기관이나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농업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애정을 담아 맡은 업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칼럼을 10여 년에 걸쳐 쓴 필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그날이 어서 오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도서출판 청어람 서경석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계실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 나와 가정을 이루고 인생을 함께해 준 아내 조순진 님, 사랑하는 아들 옥연, 딸 정연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17년 겨울을 맞으며
황의영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장 보약(補藥)같은 우리 농산물, 농식품
약(藥)이 되는 농산물들
아침밥이 보약(補藥)이다. 꼭 먹도록 하자
‘인삼’의 면역력 증강 효과
웰빙(Wellbeing) 식품이 된 고구마
신이 내린 고귀한 선물, 포도를 많이 먹자
도라지, 꽃도 보고 건강도 챙기시길
겨울에 더욱 생각나는 채소, 무
콩나물과 추억
한더위에 먹는 우리 음식에는 어떤 것이 좋은가?
고구마 택배를 받고 뛸 듯이 기뻐하는 아내
제2장 우리 생명을 이어준 쌀, 어떻게 하나?
천덕꾸러기가 돼 버린 우리의 생명줄 ‘쌀’
쌀! 정말로 지청구인가?
쌀 시장 빗장이 열리는데
쌀값 이래도 좋은가?
모를 얼마나 심어야 할까, 농민들은 불안하다
들녘의 논엔 모가 한창 푸르러 가는데
쌀 자급률 하락이 주는 메시지
‘일본(日本) 쌀 수급 정책’을 보고 나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전북 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언
개방시대의 전북 쌀 경쟁 우위로 가는 길
보리가 사라진다면
제3장 벼랑 끝에 선 농업, 희망의 농정이 되길
‘농업인에게 웃음 주는 2017년 농정’ 추진되길
새해 농정에 대한 희망과 기대
농업의 위기, 기회로 활용
우리 농업에 희망이 있는 이유
봄이 왔어요
5월의 들녘에서는 봄이 농(農)익어 갑니다
농업에도 ‘정글의 법칙’이 예외일 수 없다
지금, 세계는 치열한 씨앗 전쟁 중이다
‘밭의 고기’라는 콩, 콩 산업을 육성하자
친환경 농업(親環境農業) 어려움에 직면하다
황새(White Stork)와 친환경 농업
수직 농장(Vertical farm)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우린, 물 부족 국가에 살고 있다. 180연례행사로 수해(水害)를 당할 것인가?
지금, 가뭄이 심각해 농작물이 타들어 간다
농업에 블루오션, 청보리밭 축제
제4장 농민은 나라의 뿌리, 농가를 든든하게
새해엔 농업인들이 활짝 웃는 날이 많았으면
설날을 보내면서, 농촌에서는
설날 찾은 내 고향, 잘 살 수 있도록 지혜를
봄은 오는데
태풍에 멍든 농심 어떻게 보듬어야 하나?
황금물결 일렁이는 들판을 바라보는 농심(農心)은?
추석이 다가옵니다
풍년(豊年)의 역설(逆說)
풍년이 두둑한 소득으로 이어지길……
농업인의 날에 대한 소고(小考) 240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소회(所懷)
신토불이(身土不二)를 다시 생각한다
불이정신(不二精神)을 생각한다
2015년 농가 소득, 품목·규모별 양극화 뚜렷
제5장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농산물 유통
농산물 판매와 스토리텔링
“마늘값 비싸서 맛있는 음식 먹기 글렀나 봐요”
‘감자값이 금값’이라고 야단이다
지금, 채소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우리에게서 봄이 사라진다면
길고 지루한 장마와 농산물 가격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배추값, 이대로 두고만 볼 것인가?
배추 파동이 남긴 교훈(敎訓)
세계 곡물 가격 폭등과 우리의 대응
로컬푸드운동과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장수군의 지역 농축산물 축제가 갖는 의미와 기대
서울에 개설된 안천면 농산물 직거래 장터
과일 시장을 점령한 외국산 수입(輸入) 과일
제6장 고통 받는 축산농가에게 용기를
“소는 생금(生金)이다”
“쇠고기 못 먹어요. 비싸서!”
구제역 준령(峻嶺) 넘은 축산에 성원을
조류인플루엔자(AI) 총력 대처, 조기에 극복하자
조류인플루엔자(AI) 극복에 힘을 모으자
조류인플루엔자(AI) 극복, 온 국민이 나서야
닭값은 끝없이 추락하는데, 치킨 가격은 고공비행 중
살충제 계란 파동이 남긴 교훈
제7장 우리 농산물 가공, 국민 건강 지킨다
된장의 성인병 예방 효과
김치가 보약이다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이 맞는가?
런던 올림픽(London Olympic)과 김치
막걸리가 뜨고 있다
해콩으로 만든 두부를 먹으며 떠난 여행
한과(漢菓)를 ‘허니버터칩’처럼 만들어 보자
찔레꽃과 향기
수입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 건강 지키자
더욱 강조되는 식품의 안전성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교훈
제8장 개방시대의 농업과 대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우리 농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우리의 대응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당당하게 임하자
현실로 다가오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434애그플레이션 약(藥)인가 독(毒)인가?
개방시대 농·축산 농가를 위한 제도 정착과 생존 전략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확대 시행 환영한다
일본 ‘유바리(夕張) 킹멜론(King Melon)’의 신화
미국의 딸기류(Berries)전문 생산판매회사―드리스콜스(Driscoll's)에 가다
레몬 생산회사 리모네이라(Limoneira)에 다녀와서
제9장 농민의 활로(活路) 농산물 수출
어떻게 미국에 우리 농산물 수출을 많이 할까?
미국 시장에 우리 농산물을 많이 팔자
배(梨) 팔러 하와이에 다녀왔어요
사지(死地)에 왜 오셨습니까?
노(老) 경영인 사토 회장의 결의(決意)
이런 공직자가 있어 살맛 납니다 497허리케인 ‘샌디’ 농산물 수출에 영향 끼치고 있다
중국에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자
중국에 농산물 수출 전진 기지를 세우다
청정지역 뉴질랜드에 우리 농산물을 팔아 보자
러시아에 우리의 농산물을 팔아 보자
수출할 과일이 없습니다
제10장 농민을 위한 농협이
뭉쳐야 산다
1조합 1품목 특화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자
농협 상호금융! 내 고향 농촌 발전에 불씨가 돼라!
새로 당선된 조합장에게 바란다
“아니오(No)”라고 말할 수 있는 조합장을 뽑자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