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시의 빌딩에서 식량위기를 해결하라!
저자는 먹거리와 관련된 사회적 불안 요소에 주목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세계에는 끔찍한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빵과 벽돌』은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경고이자, 21세기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 이상 고온 현상이 잦아지고 식품산업은 이미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물은 물론 토양마저도 소실되고 있으며, 미래 인류 중 10명 가운데 7명은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없어 굶주릴 전망이다. 과연 식량 위기에 직면한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을까?
고층 빌딩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 땅이 아닌 현관 앞 자루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도심 속 유리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건물 옥상에서 열매 맺는 홍당무와 호박, 음식물 쓰레기와 인분 가득한 폐수 속에서 자라는 생선 등 세계 곳곳에서 이미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런 예들을 보여줌으로써 인류가 20세기 이전까지 누려왔던 ‘자급자족’을 기초로 한 생활 방식을 도시에서 구현하도록 안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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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래 식량은 농촌이 아닌 도시의 빌딩 사이에 있다!
기획의도
식량위기에 직면한 세계, 인류는 과연 이 위기를 넘기고 생존할 수 있을까?
“대가뭄 여파 채소값 고공행진, 서민물가 비상” “널뛰는 채소값 잡자 농식품부 드론까지 동원” “제철과일 수박값도 고공행진. 토마토, 참외도 올랐다” “긴 가뭄, 잦은 태풍으로 식탁물가 오름세” “기후변화 시대 도래… 장바구니 물가 매년 오를 수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기사 제목이다. 이런 기사는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 이상 고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매년 여름철만 되면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린다. 어쩌면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에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도시화 문제가 더해지면서 도시민의 생존은 근본적으로 위협받기 시작했다. 먹거리와 관련한 이 두 가지 불안 요인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미 2008년 세계 식량위기 당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그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 책 《빵과 벽돌》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는 아마도 끔찍한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한다.
“베를린이나 런던 혹은 도쿄와 같은 대도시는 비축해둔 식료품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답은 사흘이다. 이게 지금까지의 연구가 밝힌 답이다. 사흘, 고작해야 72시간이다. 그 뒤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약탈자 무리가 거리를 누비며 창고에 숨겨둔 식품을 뒤지리라. 무장한 시민군은 마지막 비상 식품을 지키려 핏발 선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다.”
농촌에서 도시로 진격 중인 21세기 빈곤
21세기 도시는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35억 명의 인구가 도시에 더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매년 베이징 규모의 도시가 대략 다섯 개 정도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새 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다. 절대 다수가 빈민굴과도 같은 곳에서 생활할 것이며 그중 절반 이상이 미화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으로 하루를 힘겹게 버텨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빈민 대다수는 그나마 경작할 땅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어 버틸 수 있지만, 늘어만 가는 도시의 저소득층은 몇 푼 안 되는 생활비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것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08년 세계 식량위기를 거론한 필요도 없이 2010년의 배춧값 파동만 봐도 폭발적인 물가 상승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한국은 이미 경험했다. 게다가 폭우와 폭설 같은 지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송체계의 불안은 이러한 위협을 더욱 가중시킨다.
더욱 암담한 것은 지금 추세대로 식량이 생산된다면 미래 도시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식품산업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10명 가운데 7명은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없어 굶주릴 전망이다. 토양 역시 물과 마찬가지로 소실되고 있다. 토양을 비옥하게 해준다는 비료가 오히려 땅을 척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도시는 과연 어찌 될까?
인류는 도시에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고층 빌딩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 땅이 아닌 현관 앞 자루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도심 속 유리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건물 옥상에서 열매 맺는 홍당무와 호박, 음식물 쓰레기와 인분 가득한 폐수 속에서 자라는 생선….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겠지만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빌프리트 봄머트는 이 책에서 베이징, 방콕,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도쿄, 아바나 같은 대도시에서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다가올 세계 식량위기에 맞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인류가 20세기 이전까지 누려왔던 것, 바로 ‘자급자족’을 기초로 한 생활 방식이다. 21세기 인류는 ‘자급자족’을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구현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8제곱킬로미터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엉켜 살아가는 세계 최대의 슬럼인 케냐 나이로비의 키베라에서는 자루텃밭이 도시 빈민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텃밭이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로 땅이 부족한 이곳 주민들은 쌀이나 옥수수를 담는 데 썼던 자루에 흙과 퇴비를 채워 채소를 경작한다. 실제로 2008년 식량위기 당시 수송로가 막혀 식료품 가격이 폭등했을 때 키베라는 이 자루텃밭 채소로 버틸 수 있었다.
중국 역시 대도시의 도시농업을 시급한 의제로 삼아 장려하고 있다. 자국의 식품 안전에 위협을 느낀 베이징 시민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도시 인근의 텃밭이었다. 이 텃밭 경작이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현재 베이징은 채소의 절반을 도시 지역 텃밭으로부터 공급받는다고 한다.
쿠바 아바나는 어쩔 수 없이 선구적으로 ‘도시농업’을 실현해온 도시다. 사탕수수를 수출해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식량 수요의 3분의 2를 충당했던 쿠바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이 모든 공급이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대안이 된 것은 자연의 순환에 밀접하게 맞물려 재배되는, 제철이면서도 소비자 가까이에 있는 값싼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1993년부터 아바나의 모든 빈 땅은 밭으로 변모했다. 주차장을 갈아엎었으며, 고물을 쌓아두던 곳을 치우고 밭으로 만든 것이다. 채소와 과일이 한때 아스팔트와 시멘트 사막이던 곳에서 자라기 시작하면서 아바나 도시농업은 쿠바 전체 농산물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는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인류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강제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21세기 말 아마도 120억 명의 인구 중 90억 명이 도시에 사는 상황에서, 즉 대다수가 빈곤에 시달릴 세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치열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과연 식량위기에 직면한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 그렇다면 그 길을 선도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학계와 정계는 이 구상을 지원해주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3장 콘크리트 아래서 거두는 하이테크 수확
베를린 템펠호프 구의 어떤 오래된 맥주 양조장 지붕 위에 2020년부터 거대한 유리 상자가 햇살을 받아 반짝일 예정이다. 7,000제곱미터의 커다란 면적, 곧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크기의 온실이다. 이 온실에서는 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따위가 재배된다. 식물은 암면(암석 섬유)에 뿌리를 내린다. 이 온실에서 흙은 적당치 않다. 펌프로 아래에서 끌어올리는 물의 흐름에 흙은 쓸려가버리고 만다. 건물 내부는 이 도시농장의 중추를 이루는 거대한 수족관이다. 예전에 맥주를 발효시키던 커다란 통 안에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유히 헤엄친다. 물고기는 깔때기를 통해 물로 공급되는 먹이(주로 파리)를 받아먹는다. 이게 니콜라스 레슈케가 떠올려보는 수경농장과 수족관의 모습이다. 원대한 비전으로 이 도시농장을 기획한 레슈케는 2020년에 자신의 중간 목표인 매년 200톤의 채소와 80톤의 생선 생산을 이룩하고자 한다. 송어나 연어보다는 온실 기후와 따뜻한 물에 익숙한 어류, 이를테면 아프리카가 고향인 틸라피아가 양식에 더 적합한 어종이다. 펌프로 끌어올린 물은 급수 파이프를 통해 온실의 화단 밑을 흐른다. 물속에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틸라피아가 먹이를 먹고 내놓은 배설물이 떠돈다. 이 배설물은 식물의 비료가 된다. 물은 뿌리가 담긴 통을 씻어줄 뿐 아니라 어린 채소가 크는 데 필요한 영양소도 제공한다. 온실은 유리로 외부와 격리된 탓에 잡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살충제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수족관과 온실시스템이 생태 친화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흙이 없으며, 물고기도 활동의 자유라고는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생태 환경은 만족스러운 것 이상이다. 물은 계속 흐르며 순환하고, 부족할 경우 더 채워주면 된다. 수확된 채소는 신선한 상태로 인근 슈퍼마켓에 공급된다. 신선함을 내세워 식당에 판로를 열 수도 있다. 생선도 마찬가지다. 베를린 특산 생선 요리라고 메뉴판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다. 짧은 수송로와 냉장 시간은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채소를, 로스토크나 함부르크에서 생선을 베를린으로 실어 나르는 화물차 행렬에 비해 기후에 훨씬 덜 부담을 준다. 니콜라스 레슈케의 구상대로 된다면 머지않아 그런 농장은 베를린과 그 근교의 모든 슈퍼마켓 앞에 앞다투어 생겨날 것이다. 구체적인 그림은 주차장을 갖춘 두 개 층 높이의 건물이다. 그 정도면 공간이 충분할 뿐 아니라, 한여름 자동차 운전자는 농장 그늘의 덕을 볼 수도 있다_49~50쪽
4장 시민사회라는 등대
‘쾰른의 신천지’에서 자라는 것은 상자에 담긴 채소다. 2011년부터 옛 쾰슈 양조장 부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채소 상자는 현재 축구장의 1.5배 크기 면적을 가득 덮었다. 마치 나무 수레의 긴 행렬처럼 상자들이 차례로 줄을 이루었다. 대개 덮개를 한 무척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를 심은 일종의 화단이다. 옆으로는 더 묵직한 감자 상자가 좀더 깊게 판 도랑 위에서 무성하게 자란 이파리로 덮여 있다. 상자에 붙은 명패에 “샤를로테” “니콜라” “그라타” “린다” “밤베르크 뿔” 따위의 이름이 붙었다. 콩도 이름을 가졌다. 여기는 유용작물을 공부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다양하게 꺾꽂이를 한 식물이 작은 모판에 담겨 품종이 정해지기를 기다린다. 벌써 6월이지만 여전히 고랑을 일구고 새롭게 파종을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추 수확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재배하는 상자를 수레에 실어 운반하므로 이동성이 좋은 ‘미니 텃밭’으로, 판매하기에도 적당하다._69쪽
“먼저 잡초부터 완전히 뽑아야 합니다.” 라파엘 갈베즈가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말라가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날품팔이 일꾼으로 지냈다. 흙갈색 얼굴에 짙게 패인 주름이 그의 궁핍함을 말해준다. 연금생활자가 되었어도 형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옛날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 고된 일을 하며 푼돈을 받았지만, 오늘날 그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몇 푼 되지 않는 연금이다. 국가는 2008년 재정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특히 복지예산을 거의 없애다시피 한 것이다. 근근이 살아가는 라파엘 갈베즈는 현관 앞에 새로 생겨난 텃밭이 기쁘기만 하다.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대개 30세 미만으로 젊다. 높은 실업률로 이들에게는 시간이 남아돈다.. 2013년 스페인에서는 25세 이하의 청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갈수록 더 많은 청년이 2010년 이후 그야말로 호황을 누리는 공동텃밭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다. 말라가의 남쪽 변두리 지역인 푸엔테 데 올레타스에 자리 잡은 100제곱미터의 텃밭에서는 콩과 가지, 아보카도, 옥수수, 브로콜리가 자란다. 사람들은 이 땅을 ‘엘 카미니토El Caminito’(‘샛길’이라는 뜻)라 부른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도시의 버려진 공터였다.
호세 루이스 페르난데스는 마드리드의 ‘이웃텃밭’이라는 단체의 회장이다. 그는 도시에서 텃밭이 부활하는 이유를 국가가 겪는 위기에서 찾는다. 경제와 복지체계의 와해가 이런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마드리드에서만 260여 곳의 공동텃밭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당국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지 못했다._131쪽
5장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
산업적 농업과 글로벌 식품산업이라는 체계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 2008년부터 이 체계에 대한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불안의 조짐은 도처에서 고개를 든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에너지 소비, 급등하는 비료 가격, 줄어드는 물과 토양과 생물 종,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앞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거주하면서 극한의 빈곤에 내몰리리라는 전망 등은 세계를 휩쓸 태풍의 전조다. 정치는 자급자족이라는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다뤄야만 한다. 그렇지만 정치 계급이 평상시처럼 태연하게 행동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자급자족이라는 시급한 의제로 이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까?
시민사회에서 식량 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과연 누가 길을 열어가는 개척자로 지원할까? 자기 이해에만 몰두해 자원을 갉아먹기만 하는 상업에 그냥 모든 것을 맡겨두어도 좋을까? 시민사회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선도하려면 학계와 정계가 힘을 모아 도와야 하지 않을까?_285쪽
6장 때가 무르익는다면
‘나’를 욕구의 중심에 두고 언제든 모든 걸 취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라는 환상에 빠져 시장의 모든 규제를 풀어버린, 그리고 그 결과를 책임지려 하지 않고 공동선의 의무는 한사코 무시하는 탐욕의 시대는 21세기를 맞아 끝을 향해 나아간다.
삶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내려는 시도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생의 의미를 돈과 소유의 증식에서 찾는 것, 멋진 인생을 물질적 풍요의 증가와 동일시하는 태도는 사회적으로 더는 기능하기 힘든 모델임이 드러났다.215 가치관의 변화는 측량할 수 있으며, 측량 결과는 모든 대륙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부유한 서구만이 아니라 유교 문화권과 앵글로색슨은 물론이고 히스패닉 세계, 개신교와 가톨릭 세계에서도 물질만능주의는 퇴조하고 있다.
건강과 화목한 관계, 환경과 자연과 동물의 보호, 미래 세대를 책임지려는 자세가 사회 가치의 변두리에서 중심부로 밀고 들어온다. 세계를 바꾸는 일에 동참하며, 공동체를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자청하는 것이 새로운 덕목이 되었다. 이런 신호는 단순히 가치의 변화만이 아니라 낡은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특히 식생활 문제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렇지만 이런 전환을 대비하기에 우리의 시간은 충분할까? 줄어만 가는 자원과 극단적인 기후변화 그리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세계 식량위기를 볼 때 모든 것이 너무 늦은 게 아닐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것도 현장에서! 좋은 예가 영국 리즈에서 일어나는 변화다. 이 변화의 주체는 정부와 농부가 아니라 시민운동이다._312~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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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들어가는 말
1장 글로벌화한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
2장 자급자족은 역사를 가진다
3장 콘크리트 아래서 거두는 하이테크 수확
4장 시민사회라는 등대
-독일의 선구자
-오스트리아, 자급자족운동의 진격
-유럽의 풀뿌리
-북아메리카의 식품운동
-후쿠시마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일본
-중국의 도시텃밭
-인도의 굶주리는 도시들
-남쪽 나라들
5장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
-과학과 정치, 무개념에 사로잡히다
-행동으로 변화를
-아래로부터의 힘
6장 때가 무르익는다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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