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십여 년의 창작물을 모아 발간한 주희 작가의 첫 시집,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시가 되고 싶지 않았고, 완전한 나 자신이고 싶었다’는 주희 작가는 그래서 시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고, 때로는 용기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대학교 1, 2학년에 쓴 시를 서른이 되어 내보내게 됐다. 독자들은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잊혀진 계절」, 「물의 가르침」, 「수평선이 되어」, 「물에게 꽃이 되는 길을 묻다」, 「돌에도 강이 흐르는가」 등의 시들을 통해 저자의 본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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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격식과 제도의 틀을 벗어나, 시인으로 내딛는 첫걸음으로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를 펴낸 주희 작가는 이 시집을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둔 씨앗을 틔우는 발걸음’이라 말한다.
자신이 써낸 시들이 ‘마주하기 힘든 상처와 같아서 그 당시 새벽 창가를 소리 내어 읽었다면 눈물을 흘렸겠지만 이제는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일기처럼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흘러 내보내게 됐다’는 주희 작가는 이 시집이 작은 위안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독자들은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를 통해 ‘들뜬 부유물들을 가라앉히고자 무덤 속에 자신을 묻고 심연 깊이 가장 먼저 가라앉기 위해 자기 아닌 것들과 싸웠던’ 저자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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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10
새들의 기억 속으로 12
고양이가 포개져 있다 16
고양이를 순수라 불러본다 18
그 똥은 치우기 싫어 20
무전여행 22
샘 24
물의 가르침 26
별의 가르침 28
파도의 소리 132
파도의 소리 234
촛불 36
촛불을 바라보며 38
오체투지 40
붉은 강 42
아기 44
자고 일어나면 위대해지는 순간 46
잊혀진 계절 47
수평선이 되어 48
연못 50
종(鐘)을 52
빛 58
이순(耳順) 62
입덧 66
수정(受精) 70
말들의 시간 74
민들레 자리 78
선상(線上)을 지나는 수레 82
툰드라, 곰의 형제들 84
천 년의 바위 88
나는 한 그루의 나무였다 90
번개 94
천족운동(天足運動) 98
춘향가 100
내 몸에 물방울이 흐르기 시작할 때 102
물에게 꽃이 되는 길을 묻다 106
무덤 110
매운 혀 114
새벽 창가 118
푸른 화석 122
전하지 못한 말 126
O! 132
가족 136
소금 138
촛불 142
송사리 146
불면증 154
사막의 순례자 155
사막의 계보 158
사막에 시를 새기다 164
가을은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166
돌에도 강이 흐르는가 168
숭고한 식사 169
환한 방 170
겨울산 172
동양화 174
모래성 176
재생 178
파문 180
설야(雪夜)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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