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또 그렇게 쳐다봐요?”
“반하라고.
혹시나 기억 속의 내가 별로더라도 지금의 날 못 버리게 꼬시는 거야.
그러니까 넘어 와.”
한밤중, 하릴없는 백수 꼴로
시골 원두막에서 하는 이토록 유치한 고백이라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누군가에게 이처럼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것도,
그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처음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하는 서재영 씨.”
사랑한다는 그 말, 그 단어가 뭐라고, 활자 몇 개에 가슴이 뛰었다.
첫사랑에 목을 매는 사춘기 사내애처럼 좋아서 넋 놓고 웃다가 깨닫는다.
맞아, 넌 내 첫사랑이었지.
십 년 만에 재회한 내 첫사랑이 날 머저리로 만들고 있었다.
“나랑 연애해. 그럼 알게 될 거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 여름이 떠나기 전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장 09
1장. 초여름
1. 봉구 형님 _ 권인하 23
2. 풍도 분교 _ 서재영 46
3. 국지성 호우 _ 권인하 79
4. 사정거리 _ 서재영 109
5. 멀미 _ 권인하 134
2장. 한여름
6. 사랑니 _ 서재영 169
7. 소풍 _ 권인하 205
8. 두 번째 여름 _ 서재영 235
3장. 여름끝
9. 나의 영웅 _ 권인하 275
10. 첨벙 _ 서재영 308
11. 어제의 밤과 오늘의 낮 _ 권인하 338
종장 368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