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에게 콩이 오기까지!
생태계의 한살이를 담아낸 「생태 정보 그림책」 시리즈 『콩』. 이 시리즈는 한 생물이 생태계 속에서 다른 생물과 도와주고 싸워가며 자신의 한살이를 스스로 살아내는 과정을 그려낸 생태 정보 그림책으로 이루어졌다.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내세운 사실적 이야기와 그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자연의 생태를 거스르지 않고 끊임없이 돌고 돌아 세상을 건강하게 오래도록 유지하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도 배운다.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농사를 짓는 농부 이영문의 감수를 거쳤다.
이 책에서는 콩의 한살이로 콩밭 생태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농약과 비료를 뿌리는 대신 다른 생물의 도움과 공격 등을 활용하여 자연의 생태대로 농사를 짓는 콩밭으로 이끌어 콩이 자라는 과정을 따라간다. '콩콩이', '콩실이', '콩약이', '딱콩이', 그리고 '콩삐', '콩휴' 등의 콩을 화자로 내세워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동화 페이지 사이에 정보 페이지도 풍부하게 실어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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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콩 씨들이 이랑과 고랑이 없는 밭에서
톡토기, 지렁이, 개미, 땅거미 등과 함께 자라요!
온갖 생명들이 도움을 주고받고, 서로 경쟁하며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거스르지 않고 순환할 때, 세상은 건강하게,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농약과 비료를 치지 않음은 물론 땅도 갈지 않은 밭에서 콩이 자라는 과정을 주인공 ‘콩’의 시선으로 담았습니다. 콩은 미생물, 톡토기, 응애, 지렁이, 개미, 땅거미 등의 도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천적들의 공격을 받아도 꿋꿋이 한살이를 살아냅니다. 그리고 거두어진 콩 가운데 일부는 씨앗이 되어 이듬해에 콩밭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돌고 도는 생명의 순환 이야기가 사실적이면서 익살스러운 그림과 콩 요정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콩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또한 콩밭에 사는 온갖 생물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며, 책을 읽고 나면 어린이들은 건강한 먹을거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산골 마을에 콩 요정이 나타났어요!
콩 요정들은 밭에 자리를 잡은 콩알들이 콩밭 생명들과 어우러져 자라나는 과정을 신 나고 재미나게 들려주어요.
두근두근 콩밭으로
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씨앗 주머니 속의 콩 씨앗들이 술렁술렁해요. 어서 콩밭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에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콩 씨들을 이랑과 고랑이 따로 없는 밭에 심어 주어요. 할아버지는 땅에 사는 미생물과 벌레들이 다칠까 봐 밭을 갈지 않으세요. 덕분에 콩들은 흙 속에 사는 많은 미생물들과 벌레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답니다.
알콩달콩 땅속 친구들
밭에 자리를 잡은 콩들은 뿌리를 쑤욱 내려, 콩밭의 땅속 이웃들과 친구가 돼요. 개미, 땅거미, 땅강아지, 지렁이, 톡토기, 응애 들은 땅속에 길을 내어서 공기를 잘 통하게 하고, 똥을 누어서 땅을 기름지게 해 주어요. 콩은 땅속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답니다.
시끌벅적 콩밭 친구들
튼튼하게 내린 뿌리로 양분을 빨아들인 콩은 떡잎을 내고, 본잎을 내고, 가지를 치며 어엿한 콩나무가 되어 앙증맞은 꽃들을 피우고, 콩 꼬투리를 맺어요. 그런데 담배거세미나방, 콩나방은 콩 꽃에 알을 낳고 도망가 버리고, 콩진딧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콩풍뎅이, 고라니, 산토끼들이 잎을 갉아 먹고, 즙을 빨아 먹으며 콩나무들을 괴롭혀요. 그래도 칠성무당벌레, 사마귀, 무당거미, 큰새똥거미 들이 벌레들을 잡아먹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고라니와 산토끼들을 쫓아 준 덕분에 콩들은 꼬투리에서 콩알들을 무럭무럭 키워 낼 수 있답니다.
타다닥 탁탁 꿈 펼치기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콩나무들은 세찬 비바람을 이겨 내며 꼬투리에서 토실토실 콩알들을 많이많이 키워 냈어요. 이제 콩 꼬투리에서 콩알들이 튀어 나와 널리널리 퍼지는 일만 남았지요.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콩알들이 튀어 나가기도 전에 콩을 거두어 버리셨어요. 콩알들은 자루 안에서나마 톡, 타닥, 타다닥, 꼬투리에서 튀어 나왔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듬해에 심을 콩들은 씨앗 주머니에 담으시고, 나머지 콩들은 장에 내다 파시고, 도시에 사는 손자에게도 보낸답니다.
따뜻하게 옷 입히기
콩알만 거두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콩대와 잎은 다시 밭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땅이 춥지 않게 옷을 입혀 주시는 거죠. 덕분에 온갖 벌레들과 미생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어요. 또 콩밭의 새로운 주인인 마늘과 상추는 콩대와 잎이 썩으면서 나온 양분으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에 무럭무럭 자랄 수 있어요. 이렇듯 땅 또한 순환을 이어 간답니다.
좀 더 깊이 알아볼까요?
본문에서 이야기되는 내용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정보 면을 사이사이에 담았어요. 작은 콩 꽃이 어떻게 꼬투리를 만들고, 씨앗을 맺는지 알아보고, 식물이 쓰러지지 않게 뿌리를 붙잡아 주고, 양분과 수분과 산소를 주는 흙에 대해 깊이 살펴보았어요. 또한 곤충 몸의 구조와 하는 일, 콩밭 생태계, 씨앗 퍼뜨리는 방법 등도 살펴보았답니다.
된장, 간장을 담가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두신 메주콩으로는 두부도 만들고, 콩비지, 청국장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된장, 간장도 만들지요. 콩을 삶아 콩콩 찧어 메주를 만들어 굳힌 다음, 짚으로 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요. 그리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푹 띄우지요. 잘 띄운 메주를 씻어 항아리에 담고 소금물을 부어 두었다가, 음력 삼월 삼짇날에 건져서 으깨어 항아리에 담아 익히면 구수한 된장이 돼요. 그리고 메주를 건져 내고 남은 소금물을 끓이면, 짠~ 간장이 된답니다.
생각이 쑥쑥 자라요
책을 읽고 난 다음, 한 번 더 생각해 볼 거리들을 짚어 보았어요. 내가 씨앗 주머니 속의 콩이라면, 잎을 먹히는 콩나무라면 어떤 마음일까? 또는 맛있는 콩잎을 먹는 산비둘기라면, 꼬투리의 즙을 빨아 먹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라면 어떤 기분일까? 책에 나오는 생명들 각각의 입장이 되어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좀 더 깊이 있게 콩밭 생명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