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망 끝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다!
인간의 연약함과 따스함을 그린 미치오 슈스케의 감성 연작소설 『광매화』.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고, 제14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모두 자기만의 어둠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 각 장의 인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음 장에 등장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하나의 입체적인 세계를 만들어간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보살피는 중년 남성, 노숙자를 죽이려는 초등학생 남매…. 사람들은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슬픈 거짓말을 한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외면하거나 숨겨왔던 존재와 마주하게 되고, 두렵지만 거기에 정면으로 맞서 자신의 어둠을 하나씩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장에 등장하여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빛을 건네며 희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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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어둠을 안고 살아간다.
그 아련한 슬픔 속에서도 우리를 빛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광매화, 한 마리의 나비가 절망 끝에 본 풍경
내가 읽은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이었다!
미스터리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가 혼신을 다해 그린 인간 군상. 치매에 걸린 노모를 보살피는 중년 남성, 노숙자를 죽이려는 초등학생 남매. 중요한 무엇인가를 지키려고 사람들은 슬픈 거짓말을 한다. 한 마리의 나비가 절망 끝에 본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의 연약함과 따스함을 그린 감성 연작 장편소설.
섬세한 심리묘사, 완벽한 구성은 독자의 감동을 두 배로…
『광매화』는 미치오 슈스케의 문학성과 작품성, 문장력의 결정체 같은 소설로서 2010년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제14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크게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기만의 어둠을 안고 살아간다. 누구에게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며, 누구에게는 가족을 향한 미움이고, 또 누구에게는 잊지 못할 슬픈 사랑이다. 풍매화 같은 이들은 어디에선가 서로 마주치고 말을 건넨다. 이는 상대의 마음속에 파고들어 작은 불빛으로 반짝인다. 그들은 무기력함과 괴로움, 슬픔 속에서도 그 빛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간다.
이 소설은 각 장의 주변 인물이 다음 장에 등장하여 마치 바통 터치를 하듯 이야기를 이어간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이는 어디선가 하나로 만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완성한다. 하나하나 가슴 한쪽이 아릿해져 오는 감성 어린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들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완벽하게 하나를 이뤄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게 된다.
광매화, 내게는 잊지 못할 말
사람들은 중요한 무엇인가를 지키려고 슬픈 거짓말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우물을 안고 살아간다고들 한다. 그 깊은 우물은 아무리 위에서 들여다보아도 바닥이 보이지 않지만 내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파인 상처에도 필연적으로 어떤 감정이 담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모두 깊은 우물을 안고 산다. 여섯 개의 장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내면 혹은 주변 인물과 부딪치면서 그동안 외면하거나 숨겨왔던 우물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두렵고 힘들지만 스스로 덮어놓은 제 우물과 정면으로 맞서고, 오랫동안 고여 있던 감정들을 하나씩 입 밖으로 뱉어낸다. 씻지 못할 죄, 가족을 향한 미움, 잊지 못할 사랑, 버거운 비밀, 인정하기 싫은 추악함…….
첫 장에서 홀로 숨바꼭질을 하듯 더듬더듬 자신의 어둠을 고백하던 주인공이 마지막 장에서는 주변 인물로 등장하여 모든 이야기가 아득한 빛 속에서 한데 묶인다. 책 속의 모든 인물이 결말에 이르러 하나의 세계 안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제각기 독립된 이야기를 지닌 각 장의 인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장에 등장하여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빛을 건넨다. 장이 넘어갈수록 이야기는 어둠에서 빛으로, 점차 바깥을 향해 열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나비 한 마리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존재만으로 다른 이를 피어나게 하는 빛이자 한 송이 꽃이라고. 누구나 빛을 가지고 자체 발광하는 꽃이라고.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심사평
- 주인공이 자신의 심리묘사를 배제한 채 외부라든가 주변을 이야기하는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점은 독자에게 어느 정도 독해력을 요구하며, 작가에게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리라. 각 장 모두 각기 다른 맛을 선사하며 완성도가 높다. 날카롭고 투명한 감성과 안정된 필력을 높이 평가한다.
(시노다 세쓰코)
- 여섯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며 어둠에서 빛으로 바뀌는 단차를 훌륭하게 그려냈다. 이 점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디테일하거나 내용을 조밀하게 만들기보다는 여백을 우선시하여,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도 바람이 부는 듯한 가벼움과 빛이 지나가는 골목이 느껴진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어져 있음을 작가가 그려낸 빛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 빛이야말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일 것이다.
(시게마쓰 기요시)
- 특별히 지적할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로서 그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여 이번 작품이 수상작에 어울린다고 판단하였다. 각각의 이야기는 작가의 성장에 따라 숙성해가며 하나의 세계를 그려낸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리라고 믿는다.
(고이케 마리코)
한국 문인들이 보낸 찬사
- 상처와 나약함을 안고 살아가는 여섯 명의 이야기. 작가의 섬세한 필치는 외로움을 더욱 외롭게, 슬픔을 더욱 슬프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이야기는 완벽하게 하나를 이룬다. 작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로 하나의 입체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장석주_문학평론가, 시인)
-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빛을 선사한다.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우리들에게 그 빛을 선사하는, 이야기의 반전 뒤에는 한층 더 매력적인 세계가 나타나는, 작가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훈훈한 소설이었다.
(김요안_『문학세계』주간)
- 이 작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읽을수록 가슴이 죄어지고, 또 먹먹해지고, 마침내는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드는 이 소설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다른 말은 다 필요 없을 듯하다. ‘내가 읽은 소설 중 단연 최고였다’라는 말 이외엔.
(이정하_시인)
- 이토록 아름다운 장면들이 또 있을까. 인생에는 가혹한 시련도 주어지지만 ‘희망’의 빛도 함께 존재한다. 그 빛은 따스하고 눈부시도록 환하다. 글 속의 인물들은 슬픈 과거나 비밀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개척해나가려고 한다. 그 장면들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이천형_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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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제1장 숨바꼭질
제2장 벌레 쫓기
제3장 겨울 나비
제4장 봄 나비
제5장 풍매화
제6장 아득한 빛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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