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충북과 충남, 그리고 경북에 걸친 중부 지방의 농촌 주택들을 실측 조사한 보고서. 무애건축연구실이 1986~1987년 조사해 펴낸 《중부지방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1988년 조사한 《경북 금릉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등 2권의 조사보고서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우리 한옥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농촌한옥의 평면실측을 비롯하여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농촌 한옥이 담고 있는 특색, 즉 그것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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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라져간 우리 한옥 시리즈’ 제5권 《중부 농촌 주택》. 충북과 충남, 그리고 경북에 걸친 중부 지방의 농촌 주택들을 실측 조사한 보고서로, 우리 한옥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농촌한옥의 평면실측을 비롯해 주민들을 직접 설문조사를 통해 농촌 한옥이 담고 있는 특색, 즉 그것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중부농촌주택》은 무애건축연구실이 1986~1987년 조사해 펴낸 《중부지방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1988년 조사한 《경북 금릉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등 2권의 조사보고서를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중부농촌주택》, 1986년 무애건축연구실과 목원대학 김정동 교수팀이 공동으로 조사… 국내 최초ㆍ최후의 한옥 실측조사자료, ‘사라져간 우리 한옥 시리즈’ 전 5권으로 빛 보게 돼”
《중부 농촌 주택》은 충청 남북도와 경북에 걸친 중부 지방의 농촌 주택들을 실측 조사한 보고서다. 이 책은 ‘사라져간 우리 한옥 시리즈’의 다섯번째 시리즈물로, 1편 《가회동》, 2편 《파주ㆍ고성》, 3편 《서울, 옛 도시형 주택》, 4편 《남부 농촌 주택》에 이어 중부지방 농촌 주택들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조사 자료다.
《중부농촌주택》은 무애건축연구실이 1986~1987년 조사해 펴낸 《중부지방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1988년 조사한 《경북 금릉 농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 등 2권의 조사보고서를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농촌한옥의 평면실측을 비롯해 주민들을 직접 설문조사를 통해 농촌 한옥이 담고 있는 특색, 즉 그것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1985년 7월에서 1986년 2월에 걸쳐 조사해 1986년 6월 무애건축연구실에서 출간한 ≪남부지방 농어촌주거 실측조사 보고서≫의 후속작업이다. 1986년 8월 서울대학교 무애건축연구실과 홍익대학교 윤도근(尹道根) 교수 연구실의 대학원생, 목원대학 김정동(金晶東), 이왕기(李王基) 교수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주로 충청남북도 지역의 농촌을 조사한 연구결과다.
이 책은 중부지방과 경북 지방 농촌 주택 연구의 귀중한 실측조사 자료일 뿐만 아니라, 지금은 사라진 이 지역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아낸 귀중한 사회문화적 사료(史料)다.
이광노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농경민족의 주거원형은 농가(農家)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민족의 주택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농촌주택을 연구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농촌주택이 갖고 있는 근원적 요소를 찾아내 장차 우리나라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이상적인 농촌주택 건설을 계획하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국민주택을 보다 알차고 이상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 모든 주택의 근본인 농어촌 주택을 조사ㆍ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 주택의 특색을 추출해 내려는 데 있다.”
지난 10월 8일, 이광노 서울대 명예교수는 26년 여 년만에 충남 대덕군 산내면 이사리와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간리를 둘러봤다. 당시 조사했던 충청도 지방의 농촌 주택들은 강산이 두 번하고도 절반이나 바뀌는 동안, 행정구역상 지명이 바뀌었다.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간리는 옛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충남 대덕군 산내면 이사리는 대전시가 광역시로 확장됨에 따라 대전 시내로 편입돼 대전시 동구 이사동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26년 만에 다시 찾은 오간리 마을은 다행스럽게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오간리는 100년 전만 해도 포구(浦口)가 있어 서울 마포로 쌀과 콩, 새우젓 등을 남한강 물길을 따라 실어 날랐다고 한다. 마을 서쪽 달천 벼량 위에 세워진 망화정(望華亭)도 그대로다.
단지 7~8년전 망화정이 위치한 야산에 산불이 나는 바람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불타버린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망화정은 1704년(숙종 3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의 사당인 만동묘(萬東廟)를 바라보는 정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만동묘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명나라 신종(神宗)을 제사지내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충북 괴산의 오간리는 오간리 대로, 충남 대덕 이사리는 이사리대로 중부 농촌주택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 대덕의 이사리는 대전시가 확장되면서 26년 전의 모습이 상당히 훼손됐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원형을 잘 지켜가고 있어 다행이었다고 한다.
충남 대덕의 이사리(二沙里) 마을은 상사리(上沙里ㆍ윗사라니)와 하사리(下沙里ㆍ아랫사라니)로 나뉜다. 이사리 마을은 은진송씨의 집성촌이다. 특히 이사동은 1392년 이후 목사공 송요년(宋遙年)이 살기 시작한 이래 21개 파로 늘어나면서 은진송씨의 성역이 됐다고 한다.
현재 상사리 마을 입구에는 1,077기의 분묘들이 계장(繼葬)돼 있고, 분묘 가운데는 구한말 난곡학파의 태두 송병화(宋炳華) 선생과 조선시대 은진송씨의 3대 시인(송남수, 송몽인, 송희갑) 등 벼슬한 관리 78명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시열과 함께 은진 송씨를 대표하는 성리학자 송준길(宋俊吉)의 후손인 송윤재(宋倫在)씨는 “하나의 씨족(은진 송씨)이 510년간 1,000기가 넘는 산소를 자연친화적으로 계장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분묘 외에 55만평(182만㎡)의 이 동네에 재실 16채, 학문을 강론하던 당우(堂宇)가 5채가 있는 등 장묘 문화의 자연박물관인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10여 년 전 남부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상사리 마을 일부가 포함돼 상당수 주민들이 이주했다”면서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이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으나, 토지와 작물 보상을 받아 대전으로 이주하려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결국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하게 됐고, 설상가상 시(市)에서 공장건설을 허가하는 바람에 마을 모습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사리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1962년 완공한 광영지(光影池)라는 저수지가 있다. 그 옆으로 봉강정사(鳳岡精舍)가 있다. 후손인 난곡 송병화가 공부하며 후학을 기르던 곳이다. 봉강정사 안에 눈길을 끄는 건물로 동로사(東魯祠)가 있다. 정조대왕이 송자(宋子)라 일컬은 우암 송시열을 비롯해 공자와 주자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마을 입구의 사우당(四友堂)은 송준길, 송시열의 제자격인 송국택(宋國澤)의 별당이다. 사우당 송국택은 김장생(金長生)의 문하에서 수학했고, 28세에 문과에 급제해 승지와 동래부사를 지냈다. 사우(四友)는 매화, 연꽃, 국화, 소나무를 말한다. 송국택의 직계 후손으로 19세기말 문신을 지낸 송병화의 조부가 만든 우물 ‘한천(寒泉)’도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다.
구한말 규장각 직각(奎章閣 直閣)을 지낸 송용재(宋龍在)의 아흔아홉칸 대문은 보는이를 압도한다. 그러나 자물쇠로 굳게 잠긴 대문 사이로 집마당에 잡초만 무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이밖에도 구한말 3일천하로 유명한 김옥균(金玉均)의 생가터도 있다.
한편, 지난 6월 28일, 경북 금릉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도 다녀왔다. 구성면을 찾았을 때, 들판에 양파자루를 산처럼 쌓아놓는 등 양파수확이 한창이었다. 마을 진입로에 방초정(芳草亭)이 손님을 맞는다. 그러나 원터마을은 조사 당시 모습이 아니었다. 조사 당시 묵었던 슈퍼와 이발소는 사라졌고, 새마을공장(젓가락 공장)은 창고로 휑뎅그레 했다. 마을 뒷산에 날아들던 왜가리들은 몇 년 전부터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텅빈 농촌의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서울대 이광노 명예교수는 “이번 《중부농촌주택》 발간을 끝으로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무애연구소와 OB세미나가 6년에 걸쳐 서울과 농촌주택을 발로 뛰며 조사한 땀의 기록들이 ‘사라져간 우리 한옥 시리즈’ 전 5권으로 빛을 보게 됐다”면서 “중부의 농촌주택들이 이번 기회에 전통마을로 지정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개정판을 내며
①충남 대덕 이사리+충북 괴산 오간리
서 문
목차
Ⅰ. 조사의 개요
■ 조사의 목적 및 내용
■ 조사의 범위
■ 대상마을의 선정
■ 조사팀의 구성
■ 조사의 진행
■ 조사대상 가옥의 일람표
Ⅱ. 이사리
■ 마을의 개관(충남 대덕군 산내면 이사리)
■ 가구별 분석
Ⅲ. 오간리
■ 마을의 개관(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간리)
■ 가구별 분석
Ⅳ. 설문양식 및 1986년도 무애┼OB SEMINAR 활동
②경북 금릉 상원리
서 문
목차
Ⅰ. 조사의 개요
■ 조사의 목적 및 내용
■ 조사의 범위
■ 대상마을의 선정
■ 조사팀의 구성
■ 조사의 진행
■ 조사가옥 일람표
Ⅱ. 상원리 원터마을의 개관
■ 마을의 개관
■ 마을 배치도
Ⅲ. 가구별 분석
Ⅳ. 설문양식
■ 마을개관에 관한 조사
■ 설문양식
■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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