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과 뉴질랜드, 미국 등의 크고 작은 지역공동체에서 이루어진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두 저자, 영국의 토트네스에서 전환운동을 시작한 롭 홉킨스와 초기부터 관여해온 탐진 핑커턴이 소개하고 있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는 크게 12가지이다.
다른 사람이 생산하고 유통시킨 먹거리를 사먹기만 했던 현대인이 다시 먹거리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조리하는 옛 기술을 익히는 것을 뜻하는 ‘재기능화’에서부터 석유 없는 세상을 물려받게 될 미래의 주역들이 먹거리를 매개로 땅과 공동체를 다시 만나게 하는 학교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이 소개하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는 다양하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거창하지 않다. 단 일곱 가구가 진행해나가는 소박한 프로젝트(LETS 후속 할당텃밭)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전체를 아우르고 수백 명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런던 해크니의 ‘지역공동체 키우기’나 세인트앤 할당텃밭)도 한두 명의 아이디어와 부지런함 그리고 열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는 점을 저자들은 강조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로젝트들은 비록 우리나라와 사정이 많이 다른 영국의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로컬푸드 혹은 지역공동체 문화에 대한 열의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제공하는 사례로부터 풍부한 아이디어와 참고자료, 무엇보다도 열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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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석유 없는 세상에 대비하는 전환운동
한국의 식량 자급율은 25%(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5% 대로 떨어진다)에 불과하다. 나머지 먹거리는 600마일 떨어진 중국, 12,726마일 떨어진 칠레, 6,000마일 떨어진 미국, 5,200마일 떨어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들여온다. 이 먹거리의 수송에는 당연히 막대한 석유가 소비된다. 석유가 먹거리의 수송에만 사용되지는 않는다. 농약과 비료 등의 화학적 투입재 없이 생산되는 먹거리의 양은 극히 미미하다. 한마디로 석유 없이는 먹거리도 없다. 그러나 석유 생산은 점점 정점을 향해가고 있으며, 석유는 더 이상 값싼 에너지원이 아니다.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의 작은 마을 토트네스(Totnes)에서 석유 시대 이후의 지역공동체와 사람들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모색하고, 석유 없는 세상을 살아나갈 방안을 설계하며 준비하는 움직임이 200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전환운동(Transition Movement)이다. 지금은 전세계 30여 개 국의 400여 개의 소읍과 도시가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왜 로컬푸드인가?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우리가 사는 곳에서 로컬푸드 씨 뿌리기 ― 지역, 상생과 공생, 순환을 위한 행동 가이드》는 영국과 뉴질랜드, 미국 등의 크고 작은 지역공동체에서 이루어진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로컬푸드라는 말은 국가마다, 집단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지역 생산-지역 소비’에 방점을 찍는 경우도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를 강조하거나 지역성과 공동체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의미를 포함하여 로컬푸드는, 푸드마일을 푸드미터로 줄이는 데 기여하고 지역주민들이 관계 맺는 방식을 바꿀 수 있게 한다. 또한 잔디 대신 먹거리를 기르는 ‘먹을 수 있는 경관’ 조성을 하나의 예술양식으로 바라보는 예술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로컬푸드의 가장 큰 의미는 아무래도 지역에서 나는 것들로 지역주민을 먹일 수 있다는 것, 즉 지역의 먹거리보장(Food Security)을 높인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이 영국의 식량 자급률은 오히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가장 높았다고 말하는 것(먹거리 생산을 위해 일반 가정과 지역공동체의 모든 곳을 텃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에)이나 지금도 영국 내 30만 개의 할당텃밭(영국의 전통적인 지역텃밭으로,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시민에게 임대)에서 매년 25만 톤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따라서 로컬푸드는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생각하는 프로젝트이다. 전환 과정에서 먹거리는 핵심일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정답이 아니라 영감을 제공하는 책
이 책의 두 저자, 영국의 토트네스에서 전환운동을 시작한 롭 홉킨스와 초기부터 관여해온 탐진 핑커턴이 소개하고 있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는 크게 12가지이다. 다른 사람이 생산하고 유통시킨 먹거리를 사먹기만 했던 현대인이 다시 먹거리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조리하는 옛 기술을 익히는 것을 뜻하는 ‘재기능화’에서부터 석유 없는 세상을 물려받게 될 미래의 주역들이 먹거리를 매개로 땅과 공동체를 다시 만나게 하는 학교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이 소개하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는 다양하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거창하지 않다. 단 일곱 가구가 진행해나가는 소박한 프로젝트(LETS 후속 할당텃밭)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전체를 아우르고 수백 명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런던 해크니의 ‘지역공동체 키우기’나 세인트앤 할당텃밭)도 한두 명의 아이디어와 부지런함 그리고 열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는 점을 저자들은 강조한다.
이 책은 각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이루어진 지역과 주체, 상세한 팁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책의 역할이 로컬푸드 프로젝트의 유일한 방향이나 정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는다. 저자들은 각 지역의 특성, 사람들의 사정과 경험이 얼마나 다양한 변수로 작용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들은 로컬푸드 프로젝트에 대한 지침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공함으로써 “이미 존재하고 있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찬양하고, 로컬푸드와 관련하여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지역공동체의 행동을 고무”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로젝트들은 비록 우리나라와 사정이 많이 다른 영국의 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로컬푸드 혹은 지역공동체 문화에 대한 열의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제공하는 사례로부터 풍부한 아이디어와 참고자료, 무엇보다도 열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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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을 내며
서문
서론
더 복원력 있던 과거로부터의 메아리 19
먹거리보장과 먹거리취약성 사이에서 21
왜 변화가 불가피한가 23
전환운동의 역할 26
두 가지 중요한 단서 27
먹거리와 농업이 미래에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28
로컬푸드 운동에서 이 책이 차지하는 위치 33
먹거리와 다시 연결되는 것의 경이로움 34
먹거리가 다시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될 때 35
1장 로컬푸드 운동 39
이 책의 용도 51
지역공동체 공간의 창출 54
로컬푸드 프로젝트의 테마들 59
지역공동체 기반 로컬푸드 프로젝트의 7가지 원칙 65
2장 위대한 재기능화 77
위대한 재기능화 이야기
무경운 텃밭 각꾸기 프로젝트 80 / 마스터 셰프 시리즈 82
숙련된 먹거리 애호가들의 메시지 85
위대한 재기능화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팁 98
3장 가정에서의 텃밭 재배 101
가정에서의 텃밭 재배 이야기
열린 텃밭 프로젝트 105 / 우리집 뒷마당에서 벗어나자 111 / 푸드업프론트 113
가정의 텃밭 재배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117
가정 텃밭 가꾸기에 지역공동체 구성원을 참여시키는 팁 118
4장 지역공동체 할당텃밭의 제공과 경작 121
할당텃밭 이야기
할당텃밭대기자협회 127 / 캔터베리 전환집단 할당텃밭 130
LETS 후속 할당텃밭 136 / 세인트앤 할당텃밭 142
지역공동체 할당텃밭 확보와 운영을 위한 팁 148
지역공동체 복원력 강화를 위한 할당텃밭 부지에 대한 팁 151
5장 정원 공유하기 153
정원 공유 이야기
토트네스 전환집단의 정원 공유 프로젝트 157 / 이동정원그룹 166
정원 공유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168
정원 공유 프로젝트 설립에 대한 팁 169
6장 지역공동체 텃밭 173
지역공동체 텃밭 이야기
킨세일 전환집단의 지역공동체 텃밭 182 / 글래스턴베리 지역공동체 텃밭 186
ABUNDANCE 프로젝트 189 / 화이트호크 지역공동체 먹거리 프로젝트 193
지역공동체 텃밭에 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195
지역공동체 텃밭 설립에 대한 팁 195
7장 지역공동체 과수원 199
지역공동체 과수원 이야기
브로드랜즈 지역공동체 과수원 204 / 동키필드 지역공동체 과수원 208 / 열린 과수원 프로젝트 210
지역공동체 과수원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212
지역공동체 과수원 설립에 대한 팁 213
8장 지역공동체 지원 농업(CSA) 221
지역공동체 지원 농업 이야기
스트라우드 지역공동체 농업 228 / 커낼사이드 지역공동체 먹거리 235
CSA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242
CSA 설립에 대한 팁 243
9장 농민장터 247
농민장터 이야기
배스 농민장터 250 / 울버턴 농민장터 255 / 레드랜드 농민장터 260
농민장터 설립에 대한 팁 263
10장 생활협동조합 269
생활협동조합 이야기
모두를 위한 먹거리 274 / 과일과 채소 생협 277 / 웰링턴 생협 281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284
생활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팁 285
11장 로컬푸드 가이드 및 목록 작성 289
로컬푸드 가이드 및 목록 작성 이야기
《로컬푸드 찬양 ― 로컬푸드, 장보기, 외식에 관한 토트네스 가이드》 293
《글래스턴베리 로컬푸드 목록》 297 / 〈지역 먹기 가이드와 목록〉 301
로컬푸드 가이드와 목록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304
로컬푸드 가이드 및 목록 작성에 대한 팁 304
12장 학교 로컬푸드 프로젝트 309
학교 프로젝트 이야기
네이처와이즈 지역공동체 숲 정원 312 / 학교 운동장 채소 직판대 316 / 삶을 위한 먹거리 318
학교 로컬푸드 프로젝트에 대한 팁 326
13장 로컬푸드 행사 329
로컬푸드 행사 이야기
노팅엄 도심 수확축제 332 / 수확의 영감 337 / 지역 키우기 컨퍼런스 339
로컬푸드 행사에 대한 몇 가지 마무리 생각 343
로컬푸드 행사 개최에 대한 팁 343
14장 로컬푸드 프로젝트의 확장 347
‘지역공동체 키우기’ 이야기
지역공동체 키우기 349
‘지역공동체 키우기’ 모델에 기반한 모임 설립에 대한 팁 336
15장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탁월한 아이디어들 359
지역공동체 퇴비 만들기 359
지역공동체 상점 361
먹거리 및 토지의 지도화 363
이삭 줍기 프로젝트 369
지역통화와의 연계 371
로컬푸드 실험 373
생산자 연대 375
연구 377
종자, 식물, 먹거리 교환 378
추가적인 아이디어들 380
16장 로컬푸드 프로젝트 그리고 그 너머 383
지역공동체 먹거리 프로젝트 창설 단계 383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넘어서 393
몇 가지 마무리 생각 403
역자 해제 404
출처 410
참고자료 413
찾아보기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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