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복하는 것보다 정복한 지역을 다스리는 것이 더 어렵다!
국내 최초의 쿠빌라이 칸 평전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 몽골 대제국을 세운 칭기스 칸의 역사적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다 인지하고 있다. 100만명이라는 총인구에 군사는 고작 10만명의 유목 부족. 이들을 이끌고 유라시아를 하나의 세계로 통합했던 칭기스 칸의 리더십은 현재에도 유의미하다.
그러나 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은 할아버지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중국 전역을 통치하는 최초의 이민족 중국 황제이자 몽골 세계 제국을 통치한 쿠빌라이. 그 시대의 쿠빌라이에게는 ‘정복’에서 ‘통치’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했다.
이 책은 칭기스 칸이 죽은 후 몽골이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는지를 들려준다. 성공적으로 ‘팍스 몽골리카’를 구축한 쿠빌라이 칸은 초원 지대에서 온 유목민 정복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주 사회의 실질적 통치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첫 번째 몽골 통치자가 된다. 쿠빌라이 칸이 관용과 통합으로 세계 제국을 통치한 내용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 기획 의도
국내 최초의 쿠빌라이 칸 평전
몽골 대제국의 창업자 칭기스 칸은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천 년간 가장 중요했던 인물”로 선정할 만큼 관심을 받았고, 그 리더십을 배우자는 열풍 아래 수많은 연구와 단행본 출간이 이어졌다. 총인구 100만, 군사는 고작 10만 명의 유목 부족을 이끌고 유라시아를 하나의 세계로 통합하였던 칭기스 칸의 리더십은 현재에도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칭기스 칸의 손자였던 쿠빌라이는 그 역사적 중요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중국 전역을 통치하는 최초의 이민족 중국 황제이자 몽골 세계 제국을 통치한 쿠빌라이의 시대는 ‘정복’에서 ‘통치’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팍스 몽골리카’를 구축한 쿠빌라이 칸은 초원 지대에서 온 유목민 정복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주 사회의 실질적 통치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첫 번째 몽골 통치자가 되었다. 이 책은 관용과 통합으로 세계 제국을 ‘통치’한 쿠빌라이 칸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로, 그를 알고자 했던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국내 최초의 쿠빌라이 칸 평전이다.
관용과 통합의 정치가, 몽골인이자 세계인을 꿈꾸다
유목민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세워진 몽골 제국은 ‘약탈’은 있었지만 ‘생산’은 없었고, ‘파괴’에는 익숙했지만 ‘건설’에는 서툴렀다. 칭기스 칸의 손자였던 쿠빌라이의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는 중국을 통치하는 동안 인종과 나라를 가리지 않고 관료들을 선발하여 새로운 통치 체제를 만들고 세제稅制를 고안했으며 농민, 유목민, 상인의 권익을 촉진시켰다. 또한 자유교역과 자유로운 교통, 지식 공유, 종교적 관용 정책 등을 펼쳤다. 각 민족들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장려했고, 극장, 예술, 수공업, 과학, 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이 이루어졌다. 쿠빌라이 칸의 ‘실용주의’의 실효성은 지금도 그대로 통용되며, 인종과 종교, 사안에 따라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을 꾀하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리더십의 전형이 될 만하다.
전문 학자가 새롭게 부활시킨 쿠빌라이 칸
그동안 출간된 쿠빌라이 전기는 중국의 정사 『원사』를 토대로 쓰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사 중심적인 시각이 다분했고, 쿠빌라이는 주로 ‘찬란한 중국 문명에 동화된 개명 군주’ 정도로 묘사되기가 일쑤였다. 저자 모리스 로사비는 『원사』는 물론이고, 페르시아의 역사가 라시드 앗 딘의 『집사』,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고려의 정사 『고려사』, 그리고 러시아, 아랍, 아르메니아, 시리아의 연대기 등 유라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쿠빌라이 관련 기록들을 모두 한곳에 모았다. 다양한 언어권에서 나온 다양한 시각의 사료들이 그의 손끝에서 종합되고 분석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제대로 된 ‘쿠빌라이 칸 일대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 주요 내용
정복하는 것보다 정복한 지역을 다스리는 것이 더 어렵다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는 칭기스 칸이 죽은 후 몽골이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는지를 들려준다. 그리고 중국 전역을 최초로 정복했을 뿐 아니라 직접 통치하기까지 한 유목 민족의 칸 쿠빌라이를 그 주역으로 내세운다. 그는 중국 전역을 다스려야 하는, 어쩌면 칭기스 칸보다 더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으나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는 전한前漢 제국 초기 유학자 육가陸賈의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정복하는 것보다 정복한 지역을 다스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은 지극한 상식이다. 이 책이 가져다준 쿠빌라이 칸의 첫인상은 ‘실용의 정치가’라는 이미지였다. 쿠빌라이는 유목민의 기질상 중국의 광활한 토지를 모두 목초지로 바꾸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기마병으로 중국을 장악했으니 중국 군대를 모두 기마병으로 만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공자와 맹자를 들먹이며 잘난척하는 중국 유학자들보다는 같은 몽골인들로 관료 집단을 채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별로 와 닿지 않는 종교들을 모두 억압하고 몽골 고유의 신앙을 지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문자를 창제하여 전 신민들에게 강요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토지를 목초지로 바꾸려는 몽골인을 처벌하여 중국 농민의 마음을 샀다. 공성전을 벌여야 할 때는 기병보다 보병을 기용했고, 강과 바다를 만났을 때는 해군을 증강했다. 중국인들을 ‘맞춤형’으로 통치하기 위해 중국 유학자들을 기용하고, 중국의 행정 시스템을 응용했다. 중국의 유교, 불교, 도교를 장려했을 뿐 아니라 서방에서 온 이들을 포섭하기 위해 이슬람교와 기독교도 적극 수용했으며 최소한 배척하지는 않았다. 파스파 문자를 창제하긴 했지만, 여러 민족들의 고유 언어들을 억압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쿠빌라이의 ‘실용주의’야말로, 몽골이 중국을 장기간 통치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서평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는 아마 앞으로 오랫동안 쿠빌라이에 대해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잘된 서술로 남아 있을 것이다. 로사비는 학자다운 세심함으로 꼼꼼하게 자료를 해석해가며 우리에게 그가 다스린 정착민의 눈에 비친 거침없는 유목민 지도자의 매혹적인 초상을 선사한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로사비는 놀라운 이중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는 역사의 가장 주요한 인물들 중 한 명에 대해 처음으로 진중한 학술 연구서를 저술하여 앞으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것을 참조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그는 중요하지만 덜 알려진 과거사의 측면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흥미롭고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끔 서술하였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쿠빌라이칸은 그저 단순한 전기 이상이다. 13세기 중국과 중앙아시아 모두에 대한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차원을 집대성한 책이다.”-『뉴리퍼블릭』
“모리스 로사비는 이 인상적인 전기를 학술적인 용도로 썼지만 일반 독자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세부사실들을 통해 쿠빌라이와 그의 시대를 생생하게 되살려내며 피정복자들에게 정복당한 침략자의 역설적인 초상을 그려낸다.” -『보스턴 글로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초원의 나라, 세계를 향하다
몽골 제국의 탄생
칭기스 칸의 계승자들
아들을 칸으로 키워낸 어머니
쿠빌라이의 다국적·다인종 참모들
톨루이 가문, 권력의 정점에 서다
2장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다
대리 원정―쿠빌라이, 리더십을 증명하다
정주 문명에 다가가다
관용으로 제압한 종교의 대립
실패로 끝난 뭉케의 남송 원정
대칸 계승을 위한 투쟁
3장 몽골 제국의 대칸으로 가는 길
아릭 부케를 제압하다
이단의 반란을 진압하다
쿠빌라이의 이상적인 내조자, 차비
중국 통치에 걸맞은 ‘맞춤형’ 통치
4장 ‘정복자’ 쿠빌라이
‘야만의’ 정복자, ‘문명의’ 남중국을 통치하다
고려를 정복하다
1차 일본 침입, 폭풍에 지다
중앙아시아의 도전에 직면하다
5장 ‘정치가’ 쿠빌라이
코스모폴리탄적 사회·경제의 시스템
경제 프로그램
군사 문제―집중과 배제
몽골적 요소와 중국적 요소가 결합된 사법 시스템
유학자 참모들을 포섭하다
모든 종교의 보호자임을 자처하다
마르코 폴로, 쿠빌라이를 찬미하다
6장 문화의 후원자, 쿠빌라이
만국 공용 문자와 구어체
원대의 희곡과 기타 문학들
회화 분야의 혁명적 발전
장인을 귀하게 여긴 몽골인
세계주의자, 그러나 몽골 고유의 것을 사랑하다
7장 부실 경영과 중국인의 반응
이슬람교도 재무대신 아흐마드
불간섭 원칙으로 남송을 통합하다
대운하, 재앙의 물길
좌절된 노세영의 재정 정책들
상가와 양련진가
후퇴하는 종교 관용 정책
8장 칸 중의 칸, 스러진 영광
가미카제―일본 원정, 또 한 번의 실패
동남아시아 원정
반란들, 흔들리는 통치력
칸 중의 칸이 스러지다
미주
참고문헌
1.서양언어 참고문헌
2.동양언어 참고문헌
찾아보기
쿠빌라이 칸 연보
옮긴이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