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시농업 전문가 백혜숙의 도시농업 이야기와 재배법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제는 아침!
“이제는 아침이다.” 책을 내놓은 저자의 일성(一聲)이다. 게다가 “맛있는 아침”을 꿈꾼단다. 아침 밥 챙겨먹자는 얘긴가? 책 제목도 그렇고 언뜻 들어선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전화기 너머로 늘 “아침 먹고 다녀라”를 되뇌시는 어머니의 주문처럼 심드렁한 느낌도 있다. 마음 쓰시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에 앞서, 바쁜 일상에 쫓겨 아침 거르기 일쑤인 자식이라면 흘려듣기 마련이다. 그래서인가. 부연한다. “일상의 첫 단추, 아침이 편안해야 하루가 즐겁습니다.”
이제야 실마리가 잡히는 느낌이다. “맛있는 아침”이란 ‘맛깔나고 달콤한 아침’쯤 되겠다. “삶의 질을 높이는 ‘아침 찾기’ 캠페인”을 강조한 이유다. 저자의 활동 영역과 내용을 살펴보면 머리를 주억거리게 되는 대목이다. 사회적으로 ‘안녕한 아침’을 위해 공감?공정?공유의 사회적경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까지 피력한다.
저자에겐 여러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무엇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시농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16년, 2017년 연이어, 제5회와 6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스쿨팜 연구, 텃밭교육프로그램 개발, 상자텃밭 보급, 음식물 쓰레기 선순환 사업 등 도시농업 분야에서 큰 족적을 새겨 왔다. 한국 도시농업을 일군 1세대 인물이다. 그런 저자이기에 마침내 ‘아침’에 방점을 찍고 천착하게 된 배경이 이해된다. 바야흐로 도시농업이 도시인의 삶과 환경을 규정지을 정도로 우리 옆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도시농업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평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적실하게 평가하고 그려냈다. 도시농업의 토대를 닦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경험과 실천을 통해 내놓은 결과라서 깊이까지 더하고 있다. 일례로, 산적한 도시문제의 해결책으로 도시농업을 제시한다. 인구집중에 따른 폐단, 1인 가구의 증가, 독거노인, 미세먼지, 열섬화 등, 도시문제는 쌓이기만 했다. 이를 완화하거나 해결하는 데 도시농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 연관성을 고찰하고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일자리, 생물다양성,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문제까지 그 지평을 넓혀 많은 얘기를 들려준다. 정책입안자들은 물론이고, 도시농부들에게 거시적 안목을 키우는 길라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셀프재배 전문가로서 알려주는 작물 재배법은 또 다른 선물이다.
도시문제와 도시농업
저자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농업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곳이 송파구라고 한다. 어린이텃밭놀이터 프로그램, 텃밭강사 양성, 도시농업지원센터 역할, 두렁길상자텃밭 설치, 석촌동 주머니텃밭가꾸기 행사, 거여공원 주머니텃밭길 조성, 잠실2동주민센터 옥상텃밭 설치 등 흐뭇했던 일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를 ‘흙의 시절’이라 일컫는다. 그 시절의 시도와 경험이 도시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음을 고백한다. 건강을 되찾은 어르신, 흙 놀이를 맘껏 즐기며 과잉행동장애를 떨쳐버린 아이, 자신감을 회복한 엄마들의 일자리 등 도시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영유아-농업-사회적기업을 연결하고 다른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하며 사회혁신을 해왔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송파에서 다시 “모두의 아침을 위하여”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저자는 먼저 도시 환경 과부하를 가져오는 쓰레기 문제, 생산의 기회가 없는 소비자 문제, 해마다 늘어나는 1인 가구(27%)와 독거노인, 탈학교 학생과 학교폭력 문제를 도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보았다. 이는 에너지, 먹거리, 주거라는 민생경제의 3대 주요 현안이기도 하다. 그가 제시한 해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울러 도시농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한 방안은 귀담아들을 얘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도시농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3D프린터로 팬케이크를 ‘출력’하는 시대다.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새로운 시도들이 모색되고 있다. 한껏 높아진 기대감에 젖어 일각에서는 장밋빛 전망으로 수를 놓는다. 그런데 저자는 경계의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따뜻한 기술혁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술을 가진 잉여자본의 편중 심화, 부(富)와 수명의 양극화, 인간 소외, 존엄성 훼손이라는 단점이 존재하며 그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대목에선 예지마저 드러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시농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인간 행복을 증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시농업에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하여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 존엄성 실현을 위한 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리고 농업이 품은 흙, 문화를 기반으로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기술을 통해 공감과 공존 능력을 기르는 국민감성농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 공동체, 공감과 공존이 저자의 지향점이다, 그 토대가 “맛있는 아침, 안녕한 아침”인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1부 은 “잠깐만~ 우~리 이제 한번 해봐요, 사랑을 나눠요~”라는 로고송으로 많이 알려진 ‘잠깐만 캠페인’에 방송된 것을 간추린 글이다.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송이었다.
2부 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도시농업 포털 서비스인 “모두가 도시농부”에 기고한 칼럼을 비롯해 전문지에 실린 논문 등, 여러 매체에 실린 글들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도시농업이 나아갈 길, 도시농업과 도시문제 해결책, 자원순환에 관한 심도 있는 고찰은 물론이고, 도농상생을 위한 공동체 회복, 더 나아가 동물복지와 가치소비에 관한 글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도시농업을 조명했다.
3부 에서는 작물재배에 요긴하게 활용할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흙, 모종 등 재배의 기초부터 실천 방안, 다양한 공동체 유형까지 제시하고 있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맛있는 아침’을 꿈꾸며_ 5
텃밭이 있어 즐거운 아침_ 15
도시 농업이 생소하시다고요?_ 16
아이들과 텃밭_ 17
호미 이야기_ 18
도시 농부 되어보기_ 19
수확물 나누기의 즐거움_ 20
6월 농사_ 21
세계 환경의 날과 도시농업_ 22
안녕한 아침을 위한 도시농업_ 25
도시농업은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_ 26
도시농업과 일자리 창출_ 30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제도가 필요하다_ 35
자원순환, 커피퇴비와 도시농업_ 45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농업이 나아갈 길_ 53
급증하는 1인 가구 시대의 도시농업_ 57
도농상생을 위한 도시농업공동체 활성화_ 69
동물복지, 가치소비 그리고 도시농업_ 74
생물다양성과 우리씨앗을 지킬 수 있는 도시농업_ 79
도시농업과 생물다양성 증진_ 83
자유학년제와 도시농업_ 113
셀프재배로 여는 건강한 아침_ 125
여는 이야기_ 126
셀프재배의 기본_ 129
1. 셀프재배용 흙 만들기_ 129
2. 용도에 따른 흙의 특성 알기_ 132
3. 씨앗과 모종 올바르게 심기_ 135
4. 채소의 분류 알기_ 142
셀프재배 실천하기_ 151
1. 장소별 셀프재배_ 151
2. 함께 하는 셀프재배_ 157
3. 약이 되는 셀프재배용 작물 기르기_ 166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