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음 위에 사람과 자연과 세상 이야기를 새기는 이철수의 판화 읽기!
판화로 사람과 세상을 읽는『이철수의 웃는 마음』. 마음을 말하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 목판화가 이철수의 에세이다. 제천의 평동마을로 거처를 옮긴 이후 25년에 걸친 삶과 사색의 결과물을 오롯이 담고 있다. 나무에 삶을 새기는 저자는 자신의 판화와 오래 마주 앉기를, 그리고 예민하게 읽어주기를 바라며 짧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새긴 판화 작품들을 글과 함께 수록하였다. 삶, 자연, 마음, 사람 등 모두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세상살이와 농촌에 살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모든 소소한 생명들,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 마음공부,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판화를 새기는 평범한 삶을 통해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저자의 판화를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하며 세상살이의 이치와 생명의 순환 등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운동에서 마음으로!!
목판화가 이철수가 말을 했다. 판화 활동 외에 좀체 말문을 열지 않던 그가 많은 말을 했다. 책 한 권 분량의 말을 쏟아냈다. 무엇이 그의 말문을 열게 했을까?
이번에 펴낸 《이철수의 웃는 마음》은 마음을 말하고, 마음에 대해 얘기한다. 입 무거운 그가 작심하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
1987년 무렵 서울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 그는 그림으로, 농사로 불철주야 마음을 갈고 닦았다. 판화를 새기고, 농사를 지으며 애써 일군 마음밭의 울타리를 이제야 거두었다. 그리고 손짓을 한다. 들어와서 한 번 보라고. 딱 25년만이다.
80년대의 이철수는 민중미술 운동사에서 탁월한 판화작가였다. 그가 날선 칼로 새긴 대형 걸개그림은 운동권의 한 상징이기도 했다. 곧 사회변혁운동을 이끄는 운동권의 깃발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민중운동의 첨병이었고, 그의 판화는 민중운동의 도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느닷없이 귀촌을 감행해 충북 제천 박달재 아래 평동마을에 터를 잡았다. 운동에서 발을 빼고, 자연과 평범한 삶에 몸을 던졌다. 불교와 선불교에 대한 관심과 공부도 깊어졌다. 자연스럽게 판화에도 마음 이야기가 많아졌다. 자연, 생명, 사람, 환경, 삶 등을 통해 올바른 마음자리를 살폈다. 스스로 마음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이제 함께 마음의 주인이 되자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에게 ‘함께’가 없는 삶은 가짜다. 세상의 불의에 맞서고, 또 물살 거친 강 같은 현실을 함께 건너자고 제안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함께 건너자는 말이다.
《이철수의 웃는 마음》은 이철수의 판화를 제대로 읽기 위한 책이다. 그가 새긴 판화의 밑자락에는 마음이 깔려 있다. 마음 위에 사람과 자연과 세상 이야기를 새긴다. 그래서 그의 판화는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해야 한다.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보지 말라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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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의 목차
들어가는 글/ 오래 마주 앉아 나누고 싶은 이야기
1장 삶
인연 따라 아내가 내게 왔다
날마다 좋은 날
집은 천국이거나 지옥이다
온몸으로 자기 생명을 다 드러내는구나
내 입으로 들어가는 생명들에게
2장 자연
마음밭에 농사를 짓다
하늘이 낳고 땅이 기른다
자연은 공평하다
새소리도 법문이리라!
강은 늘 제 길을 간다
3장 마음
저마다 자기 노래하며 산다
나누는 일이 고통스럽던가요?
걷고 또 걸으면 길이 되리라
거기 아무 것도 없다!
욕심의 강이 흐른다, 물살 거칠다
나 다녀간다고 해라
4장 사람
권정생 선생이 그립다
‘함께’가 없는 삶은 가짜다
숲 밖으로 얼굴만 드러내고 사는 것들!
마치는 글 / 삶이라는 바다는 차고 거칠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