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래전에 나온 책을 다시 펴내고, 또 새롭게 읽는 이유를 찾는 「대한민국 스토리 DNA」!
MBC 〈선을 넘는 녀석들〉,
tvN 〈알쓸신잡〉이 주목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 사극을 논할 수 없다.”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장편소설을 선정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의 세상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스토리 DNA」 제1권 『단종애사』.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로 《이방인》의 역자 이정서에 의해 다시 쓰여져 소개된다. 오늘날의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작품으로 단종대왕이 그의 삼촌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결국 죽임을 당한, 조선 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슬프고 애달픈 대목을 다루고 있다.
단종대왕의 비참한 운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눈물을 자아내는 비극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연재했던 이광수의 이 소설에는 궁중의 법도와 술책, 권력의 광기와 피비린내, 내치와 외치의 전략과 음모가 한데 뒤엉겨 있고, 그런 치세와 처세 속에서도 죽음으로서 지킨 인정과 의리가 펄펄하게 살아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애달픈 우리 이야기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소설,
『이방인』 역자 이정서에 의해 다시 쓰여졌다.
“조선인의 마음, 조선인의 장점과 단점이 이 사건에서와 같이 분명한 선과 색채와 극단적인 대조를 가지고 드러난 것은 역사 속에 유일무이할 것이다.” 저자 이광수의 말입니다. 나아가 그는 단종대왕의 비참한 운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눈물을 자아내는 비극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단종대왕이 그의 삼촌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결국 죽임을 당한, 조선 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슬프고 애달픈 대목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운의 왕 때문에 의분을 머금고 죽은 이가 사육신(死六臣)을 필두로 일백이 넘고, 세상에 뜻을 끊고 평생을 강개한 눈물로 지낸 이가 생육신(生六臣)을 필두로 일천에 이른다 하였습니다.
이 책 한 권에 궁중의 법도와 술책, 권력의 광기와 피비린내, 내치와 외치의 전략과 음모가 한데 뒤엉겨 있고, 그런 치세와 처세 속에서도 죽음으로서 지킨 인정과 의리가 펄펄하게 살아 있어 말 그대로 파란만장합니다. 사연이 이런즉,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DNA)이 되었던 책입니다.
왜 사극을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궁금증 있지 않습니까. 저 드라마의 대본은 과연 누가 썼을까, 저 장면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이 책을 보면 그런 호기심이 말끔히 사라집니다. 여기에 다 있으니까요. 이렇게 앞선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역사책에서는 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 부르지만, 이 사건이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조정을 온통 검붉은 피로 물들게 했던 단종복위 사건을 비롯하여 그 후의 중종반정, 인조반정, 이괄의 난, 경종 독살 미수사건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니까요.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우리 몸에 작동하는 유전자(DNA)처럼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 항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오래전에 나온 책을 다시 펴내고, 또 새롭게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그들의 역사가 곧 우리의 현재이므로.
이 책과 관련해 밝혀야 할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춘원 소설의 문체 그대로가 아닙니다. 단순한 교정 교열이 아니라 현대의 독자님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우리 시대의 언어 감각으로 새롭게 다시 써졌습니다. 그 작업을 지난해 카뮈의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해 ‘소설의 언어’에 대해 놀라운 감각을 보여주며 파문을 일으켰던 작가 이정서가 맡았습니다. 이 작품에도 그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기존 『단종애사』를 읽은 독자라 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 중요한 하나를 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단종애사』는 새움출판사의 야심작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의 첫 책입니다. 그만큼 자신 있게 내미는 책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좀 더 큰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님들과 함께 ‘이야기의 우주’를 만들어가겠다는 욕심 말입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이야깁니다. 이 세상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어디 이야기 아닌 것이 없지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 한마디로 재밌고 가치 있는 작품들만 엄선하여 우리나라의 거대한 드라마를 엮어낼 예정으로 그 장도에 올랐습니다. 1차분 출간에서 볼 수 있듯, 여기에는 『돈황제』 『황태자비 납치사건』 등 주류담론이 외면한 대중소설도 있고, 『마인』 『최후의 증인』 등 추리소설도 있으며, 『여의 귀 강명화전』과 같이 한때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나 현대 독자들은 잘 모르는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만다라』처럼 주류 비주류를 떠나 한 시대를 상징했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대 평론가들이 아닌 순수하게 독자들이 뽑아주신 한국문학을 새롭게 복원한다는 의미도 담은 것입니다.
새움출판사와 함께 진정한 한국문학사의 복원과 ‘이야기의 우주’에 즐겁게 동승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편저자의 말
작가의 말
세종대왕, 문종대왕의 유언
나라를 잃다
충신들의 죽음
단종대왕, 죽음으로 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