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년 제국 고구려의 역사가 펼쳐진다!
고구려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린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제5권 《백성의 왕》.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우리나라 역사의 미스터리들을 다뤄온 작가가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다는 필생의 역작이다.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꼽히는 미천왕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까지 다섯 왕의 일대기와 그들을 둘러싼 역사가 펼쳐진다.
이번 제5권에서는 전쟁의 나라 고구려에서 전쟁이 없는 나라를 꿈꾸었던 고국원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바탕으로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른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 등이 돋보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슬프고도 아름다운 고국원왕의 마지막 이야기
2011년 11월 출간된 고국원왕편의 첫 이야기에 이어서 마침내 고국원왕편이 완결되었다.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 있는 인물의 등장과 박진감 넘치는 상황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낙랑을 정복한 미천왕 을불의 두 아들 사유와 무.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의 고구려를 이끌어 갈 왕은 강한 무여야 한다고, 그가 태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을불은 왕의 재목이라 일컬어지던 동생 무가 아닌, 형 사유를 택했다. 굳세고 용맹한 무가 아닌 유약하기만 했던 사유를 태자로 세운 것이다. 미천왕의 죽음 이후 왕이 된 사유는 과연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까?
고구려 역사상 위기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고국원왕 시절, 가장 비참했던 왕으로 손꼽히는 고국원왕. 그러나 그는 다른 어떤 왕보다 백성들을 생각했던 왕이었고, 또한 백성들이 사랑한 군주였다. 김진명에 의해 복원되는 고국원왕의 새로운 모습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전쟁의 나라 고구려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고국원왕,
그는 백성이 사랑한 진정한 군주였다!
사람들은 왕이 된 사유가 나라를 생각하는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축성을 지시하고, 전쟁은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등 모든 이의 반대 속에서 사유는 점점 독단적으로 행동한다. 태후 주아영의 기묘한 계책으로 모용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에도 전쟁을 거부하는 사유. 끝내 어머니 주아영은 “저 아이가 틀렸고, 저 아이를 선택한 당신이 틀렸고, 당신을 선택한 제가 틀렸습니다” 한스러운 독백을 내뱉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 사유에게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아들 구부가 있었다. 장난기 심하고 영특하면서도 가끔 어린아이답지 않은 강한 눈빛을 드러내는 구부. 그는 아버지 사유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과 외면을 보며 왕인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그가 자신이 본 ‘농부와 소’의 모습을 고민하며 그 대답을 구하려는 게 압권이다. 죽은 지 오래된 농부의 시체 곁에서 굶어 죽을 지경이 되도록 떠나지 않고 지키는 소 한 마리. 구부는 농부를 군주로 보고 소를 백성으로 보면서, 여러 군주들에게 그 광경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형님의 칼이 되고자 애썼던 왕제 무, 아버지인 모용외를 능가하는 불세출의 영웅 모용황, 후에 근초고왕이 되는 부여구, 조나라 황제 석호까지…… 군웅들의 시대 속에 사유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사유의 방식은 고구려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마침내 백성들은 누구보다 사유를 진정한 왕이라 추앙하게 된다.
뜻을 지지하는 단 한 명의 신하도, 명을 받들 단 하나의 장수도 없었던 외로운 태왕. 천하의 불효자식, 못난 형이고, 부끄러운 지아비였던 사내. 역사는 그렇게 고국원왕을 가장 비참한 왕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모욕을 견뎌냈던 왕이었고, 나라는 반드시 백성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외쳤던 강한 군주였다.
흔히 역사를 일컬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의 왕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군주의 도리란 무엇이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가?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했던 사유의 방식은 오늘날의 시대상황을 돌아보게 만들어,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새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꿈은 징조가 아니다
다 묶지 못한 매듭
오늘을 보고, 내일을 보고
사유의 길
사신은 어디로
대륙을 자르다
평곽의 전화
재사의 길
흩어지다
누구를 위한 나라이냐
알 수 없는 소년
해를 쫓는 이유
이상한 장군
구부의 소
약속을 지키다
형제가 건넨 붉은 꽃
최후의 전쟁
태왕은 존재해야 하는가
기다리는 이 없어도
간도, 쓸개도, 염통도
농부가 밉구나
이련의 분노
백성의 왕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