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를 먹어주세요, 그때, 거기서!”
발칙하게 맛있는 제철별미들의 자화자찬 엿듣기!
제철 별미들의 자기소개서『식도락계 수퍼스타 32』. 한겨울에도 한여름의 과일을 즐기고, 태평양에서 잡은 참치를 서울 한복판에서 회로 먹는 등 요즘은 제철의 개념이 무색해졌다. 하지만 봄의 전량 도다리에서부터 대나무처럼 미끈한 다리 대게까지 제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식도락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음식에 조예가 깊은,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부의 음식 담당 기자 김성윤이 전국의 제철별미 32가지를 선별하여 소개하는 식도락 여행 가이드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제철에 먹여야 더 맛있는 음식들의 입을 빌려 특징과 시기, 맛 볼 수 있는 장소 등을 일인칭으로 소개한다.
귀여운 숏다리 주꾸미는 낙지에게 밀려 홀대받다가 낙지 값이 오르는 바람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자신의 절절한 사연을 들려주며, 민어는 깐깐한 조선사대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맛에 기품 있다고 우쭐대나 지금은 보양식계에서 밀려난 스타의 심정을 하소연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읽을거리와 함께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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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봄의 전령’ 도다리부터 ‘대나무처럼 미끈한 다리’ 대게까지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사계절 대표 별미 32가지
발칙하게 맛있는 제철별미들의 자화자찬 엿듣기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 굳이 버나드 쇼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음식과 먹는 얘기는 우리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이자 가장 긴밀한 화두다. 이왕이면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 싶다는 욕구가 맛집 열풍으로 이어지고, 맛만큼이나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찾느라 블랙푸드니, 그린푸드니, 레드푸드니 하는 것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 식도락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음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있다. 신문사에 입사하여 국제부와 산업부에 있으면서도 줄곧 음식 기사를 써와서 ‘음식 먹기 좋아하고 만들기 좋아하는 또라이’로 불렸던 김성윤 기자가 바로 그다. 그는 음식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제철에, 원산지에서’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피부로 느껴왔고, 다른 사람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식도락계 슈퍼스타 32》는 그런 저자의 열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전국의 제철별미 32가지를 선별하여 소개하는 식도락 여행 가이드다. 누구보다 깐깐한 입맛을 가졌다고 자처하는 저자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제철별미들을 그들의 입을 빌려 일인칭으로 소개하고, 모든 음식은 ‘그때’ ‘거기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각 별미의 소개 뒤에는 그 별미로 유명한 지역의 정보가 실려 있다. 그 지역으로 가는 방법과 주변의 즐길거리,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른 먹을거리들을 소개한다. 맛집 연락처까지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어 별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물론, 원산지에 싱싱한 식재료를 주문하려는 주부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재미있는 읽을거리와 함께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모든 음식은 그때, 거기서 먹어야 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우스 재배기술과 냉장.냉동보관 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철’의 개념이 무색해진 세상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잡은 참치를 서울 한복판에서 회로 먹고, 한겨울에 한여름 과일을 즐기는 것도 문제없다. 그래서 제철에 원산지에서 먹으라는 얘기가 어쩌면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서울의 고급 한정식당에서 아무 때고 먹을 수 있는 송이버섯의 맛은 경북 봉화 산기슭에서 송이를 갓 채취했을 때 주변으로 퍼지는 솔향에 비할 바 아니며, 언 땅을 뚫고 올라온 해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의 맛은 이른 봄 경남 통영에서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에 걸신들린 사람처럼 저자는 자신이 그때, 거기서 먹은 음식은 우리가 먹은 음식과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음식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전국의 별미들은 자신들이 직접 이런 말을 하지 못하는 게 답답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들을 대신해 저자는 의인화된 식재료들이 직접 자기소개를 하는 일인칭 형식으로 제철별미 이야기를 풀었다.
‘귀여운 숏다리 주꾸미’는 낙지에게 밀려 홀대받다가 낙지값이 오르는 바람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자신의 절절한 사연을 들려준다. ‘식도락계 팜므파탈 복어’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남자처럼,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유혹적인 맛을 지녔다고 우쭐대면서 자기를 소개한다. ‘밥도둑계 큰형님 굴비’는 자신은 봄철에 멀리 달아난 입맛까지도 훔쳐오는 대도大盜라고 담담한 목소리로 고백한다. 요즘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한우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자기도 한층 맛있어지는 제철이 있다며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는 가을에 먹으라고 왁자지껄 떠들어댄다.
제철별미들 고유의 개성이 드러난 맛깔스러운 글을 읽다보면 절로 군침이 돈다. 뜨거운 밥 한 술에 참게장이 그리워지고, 전어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이 절실해진다. 당장 차에 시동을 걸어 별미들이 있는 그곳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
좋은 사람을 감동시킬 제철별미, 공식처럼 외워라!
“딱 이맘때 여름 은어를 먹으러 섬진강에 가야 하는데 말이야. 지금 한창 은어가 수박향 풍기면서 제대로 단맛 날 때거든.” 믿을 만한 누군가 이렇게 여행 가이드를 해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주5일제가 정착된 후 주말이 다가오면 괜스레 가족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가장, 애인이나 친구와의 짧은 여행을 계획 중인 젊은이, 회사 동료나 지인과의 친목 도모 여행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인터넷에서 ‘주말여행’ ‘별미여행’으로 검색해보면 여행사 사이트와 광고 배너만 끝없이 나온다. 하나둘 클릭해보지만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만 믿고 무작정 떠나기란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이렇듯 광고와 낚시성 정보들이 난무하는 인터넷을 대신해 이 책은 갑작스러운 여행에도 당황하지 않고 즐기도록 해줄 것이다. “봄 도다리는 경남 통영, 여름 장어는 전북 고창, 가을 전어는 충남 서천, 겨울 홍어는 흑산도…” 이 책의 제철별미를 공식처럼 외우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맛과 행복을 주는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바쁘게 살다 보니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밀어 넣지는 않았는가? 오랜만에 기분 좀 내기 위해, 혹은 좋은 것 먹고 몸을 챙기자며 특별히 간다는 곳이 시내의 그저 그런 식당은 아니었는가? 이제는 하나를 먹더라도 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때와 장소, 그리고 방법을 알고서 먹자. 우리에겐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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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들어가며
봄
주꾸미 - 미운 오리새끼의 화려한 변신
도다리 - 남해안에 찾아오는 봄의 전령
죽순 -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웰빙 식품
굴비 - 최근 출소한 밥도둑계 큰형님
백합 - 부부금슬의 상징, 순결한 음식
고로쇠물 - 아무리 마셔도 탈나지 않는 생명의 물
차 - 수행 도우미에서 헬스코치로의 변신
매실 - 그리운 퇴계 선생께 보내는 편지
여름
은어 - 동족 팔아먹은 인간 앞잡이의 참회
장어 - 보양식의 최강자, 풍천에 사는 민물장어
너도대게 - 혼혈 편견을 극복한 너도 대게
멍게 - 우둘투둘 못생겨도 맛은 좋아
민어 - 조선 사대부들이 즐겨 먹던 원조 보양식
전복 - 조조가 탄복한 진미 중의 진미
오징어 - 오징어 가문의 문제아 꼴뚜기의 양심선언
토마토 - 아메리카에서 온 세계 10대 건강식품
가을
전어 - 집 나간 며느리 찾아주는 가정문제 해결사
참게 - 과거 앞둔 선비들의 장원급제 상징
대하 - 식도락계 톱스타의 가을 컴백 기자회견
미꾸라지 - 물 흐린다 욕먹는 가을 물고기의 자기변론
송이 - 솔향기 풍기는 도도하고 우아한 맛
낙지 - 쓰러진 소도 일으키는 정력의 화신
이천쌀 - 임금님의 입맛을 사로잡은 명품 쌀
한우 - 쇠고기도 제철이 있다
겨울
대게 - 대나무처럼 곧고 미끈한 다리
복어 - 죽어도 좋아! 식도락계의 팜므파탈
새조개 - 굴러온 조개가 박힌 조개 뽑는다
아귀 - 물텀벙에서 최고급 별미로, 파란만장 아귀 출세기
굴 - 나폴레옹이 애용한 천연 비아그라
과메기 - 진정한 포항 싸나이
홍어 - 강제 성전환 당한 홍어 수컷의 눈물
숭어 - 누가 뭐래도 최고의 물고기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