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남&여’ 라는 주제로 주요 포털 사이트의 파워블로거로서 활동하며 자칭, 타칭 부부 심리 최고 분석가로 자리매김한 강춘의 여섯 번째 신간 ≪썩을년넘들≫의 시작은 ‘누가 뭐래도 지금 함께 사는 남편과 아내가 최고’라는 구수하고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요즘은 부부 갈등은 물론, 고부 갈등도 모자라 이제는 장서(丈胥) 갈등까지…….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우리들은 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고 있는가? ≪썩은년넘들≫에 이 갈등 해결의 치료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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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 불황기에 선예약 주문제를 실시, 작가 블로그만으로 보름 만에 500여 부 주문 받아…
“시상 사는 남자 여자들 별건 있간? 눈 씻고 찾아봐. 모다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이여! 시방 내가 델꼬 사는 서방(마누래)이 젤이여! 갠한 헛소리, 씨잘때기 없는 욕심 부리지 말어. 부부는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어야 혀. 고곳이 참 인생인겨. 알긋냐? 썩을년넘들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남&여’ 라는 주제로 주요 포털 사이트의 파워블로거로서 활동하며 자칭, 타칭 부부 심리 최고 분석가로 자리매김한 강춘의 여섯 번째 신간 ≪썩을년넘들≫의 시작은 ‘누가 뭐래도 지금 함께 사는 남편과 아내가 최고’라는 구수하고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싹틔우고 결국 우리 인간의 최종 목표인 행복의 문,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의 결실까지 얻고 단란하고 사랑 가득하게만 살 줄 알았던 우리 부부 사이에도 어느덧 조금씩 어디서 찾아오는지 모를 금이 생기고 만다.
한때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이혼율 세계 1위라는 웃지 못 할 통계까지 제시된 적이 있었다. 이혼! 이제 이혼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사회에 불어 닥친 이혼 전성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은 부부 갈등은 물론, 고부 갈등도 모자라 이제는 장서(丈胥) 갈등까지…….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우리들은 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고 있는가?
≪썩은년넘들≫에 이 갈등 해결의 치료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강춘 작가의 글은 비교적 단문이지만 부부와 고부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데 있어서만큼은 힘 있는 글로 무장되어 있다. 단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간결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가 흐르게 하는 깔끔한 그림이 힘을 보탠다. 그림을 통해 읽는 이 스스로의 감상에 대한 기록은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화가는 그리는 것이 존재 이유이다. 그림이 곧, 삶이다. 시원한 청량감을 가득 품은 그림을 선사하며, 일필휘지 써 내려가는 화가의 필력 또한 부부와 고부 간에 쌓인 찌들고 지친 마음을 말끔하게 씻어준다. 교훈이 있다. 해학도 있다. 게다가 비주얼(visual)적인 볼거리까지 많다.
톨스토이는 문학 중에 가장 위대한 장르는 우화와 동화라 했다. 이 책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이다. 결코 지루할 수 없는 이 책은 어른들에게 우화와 동화로 자리매김 되었다. 스토리는 간단하고 낯설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삶의 가르침을 밑바탕에 깔고 있기에 큰 울림을 준다. 그래서 작가의 책에는 중독성이 있다.
강춘 작가는 상상력도 풍부하다. 남성 작가인데도 불구, 여자보다 여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여성보다 여성을 더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작가라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시대에 그런 작가를 만난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썩을년넘들’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엄마와 아들간의 대립(?) 상황, 여자가 가지는 친정과 시집과의 차이, 장가든 아들의 입장, 며느리와 아들을 훈시하는 우리네 어머니 내용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처음엔 외국어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사투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나, 차츰 페이지가 더해갈수록 재미와 함께 찐한 전라도 사투리에서 묻어나는 어투 하나하나에서 훈훈한 고향의 정이 느껴진다.
“아그들이 즈그들끼리 부부쌈허면 메누리년 고것이 싸가지없이
보이겠지만서두 눈 딱 감고 아들보고만 야단쳐부러요.
그라고 메누리 이쁜 구석이 바늘구멍맹큼이라도 보이면
황소구멍맹큼 보이는 것처럼 역부러 큰소리로 칭찬해뿌시오.
“아그야! 너는 으째 허는 짓마다 내 눈에는 이쁘게만 보이나 몰러”
제2부 ‘라면 잘 끓이는 남자’에서는 부부의 좌충우돌을 붓과 펜으로 잘 짜깁기해 놓았다. 역시 작가는 그림쟁이이지만 글쟁이도 맞다. 작가가 ‘우리 집에 CCTV를 달아놨나?’ 착각이 들 정도로 바로 우리 집 이야기 같다. 여자의 일생을 잘 아는 사람이 프랑스 소설가인 모파상만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강춘 작가 또한 그에 못지않다.
여자라면 작가의 글처럼 남편이 끓여주는 라면 맛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진정 독자의 착각이 아니다. 이웃 집 이야기를 들어도 매 한가지다. 평소 남편의 음식 솜씨만 생각하면 주방에 38선이라도 긋고 싶지만, 책을 읽어보곤 이내 마음이 홀가분하게 풀린다. 남편이 보글보글 끓여다 준 된장찌개를 먹고 있노라면 TV에 나오는 어떤 음식 프로그램도 부럽지 않다. ≪썩을년넘들≫ 덕에 우리 집에는 웃음꽃이 핀다.
제3부 ‘며느리 앞에만 서면 위선자 된다’에서는 시부모세대는 선대로부터 며느리 사랑법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받지 못했기에 신세대와 혼선이 생겼다. 내용 중의 ‘참 좋은 시부모 10계명’을 통해 현대사회의 씁쓸한 바로미터를 훔쳐보는 듯하다. 이처럼 3부에서 전개되는 시어머니 이야기는 시어머니의 자기반성은 물론, 신세대 며느리와의 단절 관계에 기가 막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제4부 ‘의무적으로 가는 시댁, 괴로워!’에서는 친정 측 입장에서의 며느리는 귀하디귀한 딸이지만 우리의 며느리요, 고양이 앞의 쥐 마냥 눈치 100단의 엄마요, 철부지 남편을 열두 치마폭으로 감싸 안는 여우같은 아내다. 며느리의 그 여러 역할을 흩뿌려 놓고 있다. 어떤 여우(?)로 살아야 할지를 잘 제시해 주고 있다. 인간사가 판사의 의사봉처럼 똑 떨어지는 해결안은 나올 수 없겠지만 나아갈 길을 인도하는 가이던스와도 같은 역할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다.
부부간에, 고부간에, 그리고 장서 간의 갈등 해법이 되는 ≪썩을년넘들≫은 4부로 막을 내리지만 이내 어린아이처럼 다음 책을 기대하게 한다. 마치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 ‘to be continued...'처럼 여운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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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썩을년넘들
라면 잘 끓이는 남자
며느리 앞에만 서면 위선자 된다
의무적으로 가는 시댁,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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