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캐서린 부의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걸작. 저자는 여러 슬럼을 관찰한 끝에, 안나와디를 집중 취재하기로 결심하고 약 4년 간 안나와디에 직접 머물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여러 인물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고, 3000건이 넘는 공공 기록을 조사하며 도시 슬럼가의 비통한 현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기자로서 20년 간 갈고닦은 엄격한 취재 원칙과 타고난 문학적 감성을 결합하여, 안나와디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매일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삶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른바 ‘팩트’라는 점은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긴다.
저자는 안나와디 빈민촌에서 가난과 불행의 인간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동시에, 그것을 통해 세계화가 양산한 구조적 빈곤과 불평등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작품의 무대인 뭄바이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만큼 발전하고, 그만큼 소외된 사람들이 사는 세계의 어느 도시이든 또 다른 뭄바이가 될 수 있다.
19세기에 찰스 디킨스가 묘사했고, 20세기에 조지 오웰이 묘사했듯, 21세기에 캐서린 부는 뭄바이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도시에 내재한 빈곤과 불평등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가장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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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찰스 디킨스, 조지 오웰을 잇는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새로운 고전!
탁월하다. 인도가 경험하고 있는 풍요로운 경제의 일원이 되지 못한 도시 하층민의 슬픔과 기쁨, 걱정과 열정, 그 불안한 삶을 실화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기술했다. 이 책은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흥분과 분노를 안겨주고, 영감을 일깨우는 동시에 독자를 뜨겁게 선동한다.
?아마르티아 센(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센코노믹스』)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같지만, 도시의 슬럼에 실제로 살고 있는 수억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겪어내는 도전에 대한 생생한 묘사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필독서다. 전례 없이 강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언어로 상상되고 이해된 뭄바이 슬럼.
?살만 루슈디(『한밤의 아이들)
지금껏 읽었던 경제적 불평등을 다룬 책 중 가장 강력한 고발서다.
?바버라 에런라이크(『노동의 배신』)
전미도서상에 빛나는, 2012 영미권 논픽션 최대의 화제작!
도시의 빈곤과 불행, 불평등을 정교하게 담아낸 르포르타주의 걸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이자 그만큼 불평등도 심각한 도시, 뭄바이. 뭄바이의 화려한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공항과 특급 호텔들의 그림자 뒤에는, 그 성장과 발전에서 비껴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동네 꼬마들도 “장미 꽃밭 사이의 똥 같은 존재”라고 자조하는 이 거대한 빈민촌 중의 한 마을 ‘안나와디’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캐서린 부가 뛰어들었다.
저자는 여러 슬럼을 관찰한 끝에, 안나와디를 집중 취재(immersion journalism)하기로 결심하고 2007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약 4년 간 안나와디에 직접 머물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여러 인물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고, 3000건이 넘는 공공 기록을 조사하며 도시 슬럼가의 비통한 현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요커〉의 기자로서 20년 간 갈고닦은 엄격한 취재 원칙과 타고난 문학적 감성을 결합하여, 안나와디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매일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삶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른바 ‘팩트’라는 점은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긴다.
저자는 안나와디 빈민촌에서 가난과 불행의 인간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동시에, 그것을 통해 세계화가 양산한 구조적 빈곤과 불평등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작품의 무대인 뭄바이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만큼 발전하고, 그만큼 소외된 사람들이 사는 세계의 어느 도시이든 또 다른 뭄바이가 될 수 있다. 19세기에 찰스 디킨스가 묘사했고, 20세기에 조지 오웰이 묘사했듯, 21세기에 캐서린 부는 뭄바이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도시에 내재한 빈곤과 불평등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가장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1. 현대 도시의 빈곤과 그 메커니즘에 대한 정교하고 정확한 기록!
현대 사회에서 도시는 자본주의적 성장과 발전이 가장 집약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자, 그 폐해와 인간 소외 또한 가장 적나라하게 간직한 공간이다. 고속 성장을 기록하던 지난 시절 우리의 ‘달동네’가 그랬듯, 현란한 광고와 마천루의 뒤에는 발전의 소용돌이에 하릴없이 휘둘릴 뿐, 그 열매는 손에 쥘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인도의 뭄바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그런 이중성이 가장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곳이다. 2000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메가 시티 뭄바이는, 그 한켠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빈민촌을 형성하고 있다. 그 안에는 토착민과 이주민, 무슬림과 힌두교도 간의 갈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전통과 현대 사이에 낀 여성들의 젠더 갈등도 나날이 심각해지는데다, 고속 성장 시대 특유의 한탕주의와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 그 혼란의 와중에서 가난한 이들은 돈벌이의 기회, 인생 역전의 기회, 혹은 최소한의 생존의 기회를 포착하려고 고군분투한다.
저자는 뭄바이의 빈민촌 ‘안나와디’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이 모든 문제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신분 승상을 위해 극우 정당의 하수인이 된 여성 아샤, 폐품 분류에 대한 천부적 재능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무슬림 소년 압둘, 변화하는 세상을 목격하면서도 고지식한 부모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가야 하는 운명에 절망하는 소녀 미나,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가 되고자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대학생 만주 등 안나와디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앞에 놓인 삶을 버티기 위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체의 편견을 배제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한 팩트를 핀셋으로 들어올리듯 미세하고 정교하게 관찰한 내용들은 도시 빈민의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로 이어진다. 이들이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타인에게 무심한 것은, 윤회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고통에 공감할 여지가 없을 만큼 참혹한 삶 때문이다. 이들이 부정부패에 관대한 것은, 부패와 비리가 이토록 만연한 도시에서는 그것이야말로 가난한 이들의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존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순히 이들의 삶을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삶을 규정하는 현대사회와 자본주의의 메커니즘 또한 면밀히 분석한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빈민촌이라고 해서 비껴가지 않으며, 전 세계적 불황과 비정규직화, 무한 경쟁은 안 그래도 불안한 빈민들의 삶을 뿌리부터 뒤흔든다. 저자는 이 글로벌 자본주의가 어떻게 안나와디 빈민들을 삶을 위태롭게 하는지와 함께, 안나와디의 주민들이 이 험난한 시대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헤쳐 나가는지를 면밀히 분석한다.
취재 대상의 삶 속으로 뛰어들되,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한 뒤 글을 쓴다는 원칙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도시의 빈곤과 불평등을 야기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르포르타주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도라는 독특한 문화적, 역사적 환경을 뛰어넘어,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오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알량한 이익과 한정된 터전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부패의 지배를 받는 하류 도시의 지친 주민들이 선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놀라운 점은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선량하며,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모든 게 무너져버린 7월의 어느 오후에 압둘이 부엌 시렁을 놓다가 직면한 것과 비슷한 사태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많은 사람들. 집이 기울어져서 무너진다면, 그 집이 놓인 땅 자체가 비스듬하다면, 모든 걸 곧게 세우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370쪽)
2.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쓴, 문학적 완성도를 성취한 논픽션!
이 책이 찰스 디킨스, 싱클레어 루이스, 조지 오웰을 떠올리게 하고, 또 그들의 작품에 버금간다고 평가되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문학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감하게도 르포르타주를 쓰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전지적 작가 시점을 채택했다. 외국인 저널리스트라는 한계를 고려한다면 놀라운 선택인데 이는 취재와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객관적인 척하는 제3자의 목소리가 지워짐으로써 책은 엄청난 흡입력을 발산하며 취재원들인 안나와디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전달된다.
저자는 ‘외다리의 분신자살’이라는 참혹한 사건을 중심으로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개한다. 외다리 파티마가 옆집과의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분신 사건을 일으킨다. 이 사건의 가해자로 옆집 소년 압둘과 그 아버지, 누나가 지목되어 감옥에 갇히고, 가족들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머니 제루니사의 힘겨운 투쟁이 시작된다. 부패한 경찰과 의사들은 이 비통한 사건에서 뒷돈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누명을 벗겨줄 재판은 기약 없이 미루어지기만 한다. 이 사건으로, 부지런히 돈을 모아 빈민촌을 벗어나려던 압둘 가족의 소박한 꿈은 산산조각 난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안나와디 빈민촌에는 비통한 삶을 이어갈 기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부모와 오빠에게 매일 매를 맞으며 살던 열다섯 소녀 미나는 결국 쥐약을 삼키는 것으로 못 다 핀 삶을 스스로 마감하고,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하며 돈벌이를 하던 칼루는 결국 어느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저자는 탁월한 문학적 구성과 문장으로 이 모든 인물과 사건과 배경을 촘촘히 엮어낸다. 명확한 사실관계들을 모아 ‘슬럼가의 쓰레기 호수가 아름다워 보일 정도로’ 한 편의 잘 쓰인 문학 작품을 만들어내는 저자의 글쓰기는 이 책의 중요한 미덕이다.
나브라트리 첫째 날, 환하게 불을 밝힌 공터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중에 만주는 없었다. 미나는 쿠퍼 병원에 누운 채 누가 자살을 사주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을 받았다. 미나는 말했다. “누구 때문이 아니에요. 내가 결정한 일이에요.” 나브라트리 셋째 날 밤에 미나는 입을 다물었고, 그러자 쿠퍼 병원 의사들은 “수입 주사액”이라면서 그녀의 부모에게서 5000루피를 뜯어냈다. 나브라트리 여섯째 날에 미나는 죽었다. “세상이 허용한 삶에 질려버린 거지.” 타밀 여자들은 말했다.(285~286쪽)
3. 가난한 아이들의 삶과 성장,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하다
이 책은 슬럼가에 사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책에서 아이들은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관찰자이다. 오랜 취재에서 어린이들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관찰자임을 발견한 저자는 아이들의 시선과 목격담,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제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통찰들은 모두 아이들에게서 나온다.
아이들은 관찰자인 동시에 책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아이들을 통해 사건을 취재하는 동시에 아이들의 삶과 꿈 또한 주요한 취재 대상으로 삼았다. 돈이 없어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노동에 내몰리고 생계유지와 부양의 책임을 떠맡는 아이들, 그러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고 꿈을 좇으면서 끝내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자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이는 빈곤과 불평등이 어떻게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냉정한 고찰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물과 얼음은 성분이 같았다. 압둘은 사람도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압둘 자신도 경찰과 특수 행정관, 칼루의 사인을 조작한 시체 안치소의 의사처럼 냉소적이거나 부패한 사람들과 근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몰랐다. 재활용품을 분류하듯 실질적인 성분으로만 인류를 분류한다면 거대한 하나의 더미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거기에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얼음은 원래의 성분인 물과 다르며, 압둘이 보기엔 물보다 나았다. 압둘도 자신이 이루어진 성분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 뭄바이의 더러운 물속에서 얼음이 되고 싶었다.(323~324쪽)
★ 추천사
읽고 나면 세계관이 달라지는 책들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저자의 뜨거운 영혼과 교감한다면 심층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에이드리언 니콜 르블랑(『랜덤 패밀리』)
의문의 여지없이, 지금까지 현대 인도를 다룬 책 중 단연 최고의 책. 내가 25년간 읽은 책 중 최고의 내러티브 논픽션이다. ?라마찬드라 구하(『간디 이후의 인도』)
저자가 사랑을 담은 날카로움으로 풀어낸, 인도의 가난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애환은 세계 곳곳에서 만났던 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지구 마을을 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는 책임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절망에 내몰린 이웃들의 슬픔을 동정이 아닌 공감으로 바라보며, 행복한 지구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마음을 모으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양호승(한국월드비전 회장)
대단히 많은 장점을 지닌 책이다. 훌륭한 연구 결과를 세련되게 정제한 결과, 독자들은 많은 걸 배우면서도 계몽의 냄새를 맡지 못한다. 저자의 우아하고 생생한 문장은 주목을 끌고자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안나와디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넝마주이와 좀도둑, 참혹한 불의의 희생자들. 부는 우리를 그들의 삶으로 끌어들이고, 그들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뛰어난 책이다. ?트레이시 키더(『고통은 너를 삼키지 못한다』)
캐서린 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가난의 본성을 모두 전면에 드러내는 데 성공한다. 가난에 상주하는 불확실성, 가난에서 피어오르는 비도덕, 가난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맞이하는 어떤 찰나의 순간들. (……) 부의 산문은 매우 아름답고 재치 넘치며 효율적이다. 이야기가 너무나 강력해서 이것이 전례 없이 위대한 탐사 보도물이라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부는 주인공들의 삶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고집스럽게 파고든다.《파이낸셜타임스》
풍부하게 직조된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 전지적 화자는 소설처럼 읽히는 세부 묘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논픽션의 특징이라 할 절박한 인간성마저 완벽하게 구현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정말 놀라운 책이다. 세계 최대의 메트로폴리스에 있는 ‘하류 도시’에 대한 충실한 앙시도라는 점에서 놀랍고, 전통적인 서사에서는 늘 배제되어온 사람들의 삶과 희망과 두려움을 깊이 공감하며 강렬한 밀도로 쓴 글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또 이전에는 (최소한 인도에서는, 그리고 외국인에 의해서는)한 번도 이야기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런 형태의 글이 존재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열정적인 설명이면서 동시에 효과적이고 생생한 산문. 스릴러처럼 읽히면서도 싱클레어 루이스가 부러워할 법한 일격으로 가득 찬 글.《워싱턴포스트》
이 책에 헌사된 최상급 표현들에 오도되지 않기를 바란다.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든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든가, 캐서린 부의 최고작이라든가 하는 표현들. 이 책은 그 표현들을 모두 합한 것이기 때문이다.《인디아익스프레스》
굉장하다. 이 책은 잔혹 행위의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안나와디에 직접 장기간 몸을 던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만든 이 책은 주의 깊게 연구한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서사로 직조해낸다. 고도로 정밀한, 그러나 직접 발화되지는 않은 분석들을 바늘과 실 삼아서. 그 대단한 문학적 힘은 작가의 명징하고 우아한 글쓰기에서 기인한다. (……) 부는 모든 페이지에 걸쳐 궁핍과 허기의 경험을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이데올로기적인 주장들을 부드럽게 냉소한다.《뉴욕타임스》
캐서린 부는 좋은 기록자이자,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부의 글쓰기 기교 덕분에 더러운 슬럼이 아름다워 보일 정도다. 단순한 뉴스 기삿감 같은 이야기에서 숭고한 아이러니를 추출해내는 능력은 특히 뛰어나다. 《시애틀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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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 장미꽃들 사이에
1부. 하류 인생
1. 안나와디
2. 아샤
3. 수닐
4. 만주
2부. 모두의 운명을 바꿔버린 사건
5. 유령의 집
6. 창문으로 보인 엄마
7. 화해
8. 마스터
3부. 이름 없는 죽음들
9. 전시 효과
10. 사라진 앵무새 한 마리
11. 어떤 잠
4부. 탈출구는 위쪽뿐
12. 아흐레의 춤추는 밤
13. 반짝이는 것
14. 재판
15. 얼음
16. 흑과 백
17. 학교, 병원, 크리켓 운동장
에필로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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