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
많은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 이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처럼 직접적인 만남에 연연하지 않고, 사이버 만남을 통해 친분을 쌓고 심지어 연인이 되어 결혼에 이르기도 한다.『디지털 촌수 변화하는 인간관계』는 이렇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인간의 '관계'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새로운 미디어 출현에 따른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둘러본 다음, 컴퓨터가 출현함으로써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기존의 면대면 관계와 어떻게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모바일의 의미를 가장 친숙하게 전달하는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유비쿼터스 시대에서의 인간관계를 설명하며 끝을 맺는다.
그러나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변화하는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인간관계로의 전환이 아닌 융통성 있고 확장된 인간관계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저자는 개인이 매개된 상호 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화된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에 대해 차분히 그리면서 객관성을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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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과거 면대면 관계에서 컴퓨터 및 인터넷이 주도하는 디지털 관계, 이동전화로 대표되는 모바일 관계, 인류의 미래사회를 대표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인간의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 변화과정과 현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필자는 이를 통해 개인이 매개된 상호 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화된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관계’마저 변화시켰을까?
인터넷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 또한 기존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로 대표되는 이동전화의 가세는 우리의 생활 유형과 인간관계에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왔다. 더구나 이동전화의 확산으로 촉진된 모바일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아날로그식 관계에서 디지털 관계로 전환된 인간관계가, 모바일의 확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원하는, 이동성이 강조되는 관계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
뉴미디어 도입 초기에는 통신 기술의 발달이 개인의 의사소통 체계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과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통신 기술의 발전이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전체적인 증가와 발전을 가져와 더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논의가 분분했다. 따라서 디지털에서 모바일로, 다시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중요시되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미디어와 연계되어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미디어 특성과 결부하여 논의하는 시도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이메일과 이동전화의 보편적인 사용, 다시 말하면 디지털 및 모바일에 의존하여 변화하고 있는 인간관계를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점차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오늘날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또 향후 전개방향을 전망하고 있다.
컴퓨터가 매개된 디지털 인간관계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블로그’나 ‘홈피’처럼 사이버 공간에다 집을 한 채씩 짓고 산다. 퇴근 후 그들은 현실세계의 집으로 감과 동시에 사이버 공간 속의 집으로도 돌아간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그들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을까? 컴퓨터라는 미디어가 매개된 인간관계, 즉 어쩌면 우리가 현실세계의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관계들의 특징을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ㆍ 시공간적 제약을 초월한 동시적 비동시적 교류가 가능 : 더 이상 공간상의 거리가 커뮤니케이션의 장애가 될 수 없다.
ㆍ 사회적 실재함의 배제, 익명성 :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설명한다. 참여자 모두의 신분을 평등화하는 장점도 있지만 상대방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어 비인격화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ㆍ 접근성이나 편리성이 뛰어나 관계를 맺고 끊는 일은 모두 개인의 선택 :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상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경우 그들은 언제라도 그곳에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해당 커뮤니티를 탈퇴함으로써 그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
ㆍ 가상의 분신을 통한 대리 만족 : ‘아바타’에 의한 상징적 표현이 개인의 표현을 대체한다. 다양한 자아를 표현함으로써 여러 유형의 대리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정체성 혼란에 빠질 위험도 동시에 내포한다.
ㆍ 다양한 관계를 보장하지만 약한 유대감 : 메시지 수신 거부만으로도 관계가 단절된다.
이동전화로 소통하는 모바일 인간관계
이처럼 컴퓨터가 매개된 인간관계가 이동전화의 등장으로 기존의 유선 연결성에 무선 연결성을 더하였다. 사람들은 이제 이동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사랑을 속삭이고, 문자 메시지로 말로 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쏟아낸다. 표면적으로는 쉽게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장점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필자는 모바일 인간관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ㆍ 연결된 상태로 이동이 가능 : 특정 장소나 위치와 상관없이 이동전화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언제든 연결이 가능하다. ‘가상의 끈’에 묶여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
ㆍ 직접적이고 즉시적 연결의 가능성 : 처음 보는 사람과는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다시 만나고 싶으면 바로 연락해서 만나고 어느 순간에 망설임도 없이 쉽게 번호를 삭제하고 관계를 해체할 수 있다.
ㆍ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누군가와 의사 교류가 가능해짐 : 관계를 말에 의한 소통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에 의한 소통으로 이끌어간다.
ㆍ 개인 간의 직접적 연결 강화 : 이동전화는 소유단위 자체가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 중심적인 교류(私人主義)가 이루어진다.
이동성과 즉시성을 동시에 갖춘 유비쿼터스 인간관계
이미 네트워크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ㆍ유지하고 이동전화를 통한 모바일 인간관계에 익숙한 우리에게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는 크게 낯설지 않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는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은 미완의 세상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 속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미완의 세상 유비쿼터스 시대의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다.
ㆍ 이동성이 강조되는 관계가 새롭게 부상 : 모바일에 의해 강화된 연결성과 융통성이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작은 번호판을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와 연결이 가능하다.
ㆍ ‘사이버 노마드’의 등장 : ‘노마드nomad’는 사전적으로는 ‘유목민’이라는 뜻이지만 은유적으로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원하는 인간형이다. 즉 현실세계에서 한 곳에 모여 살지 않아 떠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기에 의해 다른 사람과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립된 것은 아니다.
ㆍ 연결 가능성의 증폭 : 유선과 무선을 불문하고 데스크톱, 노트북, 이동전화, PDA 등을 통해 제한 없이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 환경으로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면 어디든 연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간관계 또한 무한하게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ㆍ 사인주의(私人主義) 더욱 가속화 : 현실 속의 각 개인은 무리를 짓거나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지만 기기에 의존하여 관계를 맺고 통제하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따라서 내가 구축하는 관계망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ㆍ 치고 달리기(hit-and-run)식 인간관계의 만연 : 간단한 대화와 사소한 기호의 교환처럼 일상적인 상호작용이 곧 관계이다. 따라서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만남이 보편적인 관계로 발전할 경우 약한 유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ㆍ 수평화된 새롭고 다양한 인간관계의 생성 가능성 : 사회적 연결성만 중시되는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입이 한층 더 강화됨으로써 다양한 통신 미디어의 등장과 즉시적ㆍ직접적 접촉의 가능성으로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권위를 해체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뭔가 새롭고 파격적인 인간관계를 제시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미디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상 속 인간관계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그 속에서 향후‘관계’의 변화 방향을 가늠해보고 있다. 이는 정보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고 가정할 때 미래사회의 인간관계에 대한 전망이자,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자기 성찰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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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
1 미디어의 진화와 인간관계
01 디지털 인맥
02 컴퓨터로 메개되는 관계
03 개인·조직·사회에서의 디지털 관계
2 디지털 인간관계
01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융통성 있는 인간관계
02 보이지 않는 너와 나
03 디지털 무리 짓기: 사이버 커뮤니티
04 평등화된 관계
05 온라인 연인
06 선택적 자아 표현
07 아바타를 통한 대리 만족
08 부담 없는 시작과 끝, 그리고 가벼움
3 모바일 인간관계
01 이동성과 연결을 동시에
02 쉽게 연결하고 해체되는 피상적 관계
03 문자로의 연결, 말 없는 소통
04 묶여있는 사람들
05 개인 중심적인 교류
06 '즉시성'으로 변화된 약속문화
4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와 새로운 인간관계
01 유비쿼터스형 인간관계를 전망하다
02 '사이버 노마드', 그들은 누구인가?
03 연결에 의존하는 사람들
04 나 자신이 곧 인간관계망의 중심이다
05 당기적 인간관계의 성행,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06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수평적 인간관계로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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