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논밭에서 만나는 해충ㆍ익충 이야기『작물을 사랑한 곤충』. 이 책은 나비류, 노린재류, 딱정벌레류, 그 밖의 곤충류로 나누어 해충의 종류와 특성을 알려준다. 충해는 병해와 함께 작물 생산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무조건 죽이기보다는 해충의 속성을 잘 알고 숫자를 조절해야 자연스럽게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해충이 어떻게 작물을 가해하는지 생태적 특성을 통해 설명하고, 심각한 해충 피해를 미연에 막기 위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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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농부들은 해충이 눈에 띄는 대로 무작정 죽이거나 살충제를 뿌린다. 하지만 무분별한 살충제 남용은 해충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재배자와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해결책이다. 『작물을 사랑한 곤충 』은 이처럼 염려스럽고 고민 많은 해충 문제에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 이야기를 그룹별로 나누어 들려준다. 각각의 특성과 생태를 먼저 살피고, 해당 그룹의 해충들이 일반작물(식량, 채소, 원예, 특용, 약용)과 수도작물(벼, 보리 등), 그리고 과수작물 등에 미치는 피해 상황을 꼼꼼히 설명한다. 물론 해충을 완전히 박멸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해충의 숫자를 조절하는 건 가능하다. 저자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적곤충을 이용하는 것이다. 새, 거미, 침노린재, 파리매 등의 육식성 천적이 많을 때 작물 해충들은 꼼짝하지 못 한다. 이 책은 논밭 해충의 종류를 나비류, 노린재류, 딱정벌레류, 그 밖의 곤충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생태적 특성과 가해 상황, 방제법 등을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논밭곤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환경적인 방제법을 고민하게 해주는 최고의 지침서이다.
해충, 식량을 사이에 두고 인간과 적이 되다
사람들은 대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모든 벌레를 해충이라고 부른다. 해충은 흉측하고 징그럽고 못생긴 곤충을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다. 하지만 해충 가운데도 모양이나 이름이 예쁜 것들이 아주 많다. 편견 때문에 멀리할 따름이다. 어쩌면 해충들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곤충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지도 모른다. 농작물을 해치고, 애지중지 키우는 과수나 집안의 관상수를 해치는 나쁜 녀석이라고 눈을 흘길지언정 말이다. 따지고 보면 해충 역시 우리가 잘 아는 곤충들이다. 나방, 노린재, 진드기, 개미 등은 어렸을 때부터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들이다. 게다가 집 안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풀이나 나무, 작물이 자라는 곳에 가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 해충만큼 인간과의 공생의 역사가 긴 생물도 없을 것이다. 그런 녀석들이 왜 인간의 적이 되었을까? 바로 먹을거리 때문이다. 인간과 먹을거리가 같다는 이유로 이들은 어느 날부터 ‘해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 치의 양보도 불가능한 경쟁자가 되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해충은 사람들과 힘겨루기를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벌레들이 기가 막혀!
해충 때문에 골머리를 가장 많이 앓는 건 농부들이다. 충해는 병해와 함께 작물 생산량을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한 번 해충이 생기면 작물의 피해 상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까짓 한두 마리쯤이야!” 하고 방심했다가는 작물들이 새까맣게 죽어버린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농부들은 꾸물거리는 벌레를 발견하는 즉시 아무 망설임 없이 꾹 눌러 죽인다. 하지만 손으로 일일이 죽이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결국 농부들은 꺼림칙해 하면서도 수확량 때문에 손쉬운 방법을 강구하게 되고, 너나할 것 없이 살충제를 뿌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적응력이 강한 해충들은 쉽게 죽지 않는다. 오히려 살충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 해충으로 재탄생할 따름이다. 잡초제거가 불가능한 것처럼 해충 박멸 역시 쉽지 않다는 걸 때로 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해충 박멸은 어려운 일이다. 해충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또 우리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바로 해충의 숫자를 조절하는 것이다. 농작물을 해치는 인간의 적수이긴 하지만 이들이 급격하게 불어나지만 않으면 작물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으니까.
천적 곤충으로 해충의 수를 조절한다
살충제 없이 해충의 수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적 곤충을 활용하는 것이다. 작물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이 많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가 열매를 쪼아 먹는다고 해서 모조리 죽인다면 어떻게 될까? 먹이사슬로 이루어진 자연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파괴될 것이다. 눈앞의 피해를 최소화한답시고 가해 생물을 죽이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방법이다. 만일 벌레의 천적인 새가 다 사라진다면 도리어 해충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다. 당연히 피해도 더 늘어날 수밖에.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새, 거미, 침노린재, 파리매 등의 육식성 천적이 많아지면 작물 해충들은 꼼짝하지 못 한다. 해충에 의한 작물 피해가 줄어들면 독한 살충제를 뿌릴 까닭도 없다. 그러면 친환경 유기농업도 자연스럽게 실현된다. 자연 농약을 사용하고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목초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작물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처럼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잘 유지될 때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작물을 사랑한 곤충 』은 해충의 종류를 나비류, 노린재류, 딱정벌레류, 그 밖의 곤충류로 나누고, 이들이 어떻게 작물을 가해하는지 생태적 특성과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더불어 심각한 해충 피해를 미연에 막으려면 어떻게 방제해야 되는지 대안도 제시한다. 이 책은 근 20년에 걸친 저자의 곤충 연구 경험을 집대성한 것으로 곤충과 해충의 차이를 알고 가장 친환경적인 대책을 강구하게 해주는 최고의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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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저자의 말_해충을 알면 농사가 보인다ㆍ4
01 나비류
밤을 좋아하는 농작물 밥도둑 _밤나방ㆍ14
농작물에도 밥도둑이 있다ㅣ먹성 좋은 대식가大食家 밤나방ㅣ유충 시기에 승부를 걸어라
나비보다 화려한 패셔니스트 _명나방ㆍ24
나방은 첨단 패션 아이디어 뱅크다ㅣ인간과 식성이 같아 괴로운 나방
나방과 인간, 함께 사는 법을 배우다
잎으로 만든 두루마리 김밥 _잎말이나방ㆍ34
다양한 집을 짓는 지구촌 생명들ㅣ달콤한 과실보다 잎이 더 좋아ㅣ맛 좋은 과실 지키기
컵라면 좋아하는 인스턴트 나방 _곡나방ㆍ44
컵라면 용기를 뚫는 무적의 해충ㅣ소형 나방과 식량 전쟁을 시작하다
식량을 지키려는 인간의 노력
배추밭의 악동 배추벌레 _배추흰나비ㆍ54
세계인이 놀란 우리의 김치ㅣ알고 보니 닮았어, 배추밭 악동과 흰나비!
천적으로 친환경 방제 하실래요?
02 노린재류
향기로 대화하는 방귀벌레 _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ㆍ66
방귀로 신호 시스템을 개발하다ㅣ빨대주둥이를 가진 노린재가 사는 법
노린재와 작물이 함께 사는 길
약탈자와의 식량전쟁 _허리노린재ㆍ76
잘록한 허리를 가진 모델 등장하다ㅣ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해충
활동성 좋은 벼노린재, 이렇게 방제하라
상큼한 유혹에 매혹된 노린재 _과수 노린재ㆍ87
탐스런 과일에 주둥이를 꽂는 노린재ㅣ노린재, 농심을 닫고 인심도 닫다
탐스런 과일을 지키는 아이디어
작물을 지키는 자객 _침노린재ㆍ98
킬러의 본능으로 작물을 지키다ㅣ두 얼굴의 사냥꾼ㅣ천적 곤충과 해충의 공생은 가능할까?
멀리서 날아온 낯선 귀화해충 _꽃매미와 매미류ㆍ109
바다를 건너온 돌발해충ㅣ꽃매미는 울지 않는다ㅣ돌발해충을 막는 법
03 딱정벌레류
재주 많은 땅속 굼벵이 _풍뎅이ㆍ122
민속촌 지붕 걷어내는 날ㅣ땅속 굼벵이에게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꼭꼭 숨어라, 토양 속 숨바꼭질
구멍 뚫는 돼지벌레 _잎벌레ㆍ132
달콤한 열매보다 싱싱한 잎!ㅣ잎딱정벌레는 작물의 잎을 더 좋아한다
잎만 갉아먹는 잎벌레 활용법
땡땡이 옷을 입은 됫박벌레 _무당벌레ㆍ142
이름도 다양한 무당벌레ㅣ두 얼굴의 무당벌레가 사는 법ㅣ무당벌레는 익충일까, 해충일까?
도토리파동의 주범 주둥이벌레 _거위벌레ㆍ152
반달가슴곰이 때 이른 겨울잠에 빠진 이유ㅣ도토리거위벌레는 지구온난화가 반갑다
거위벌레 물리치기 대작전
감자를 좋아하는 철사벌레 _방아벌레ㆍ161
뒤집기의 지존 철사벌레의 방아 찧기ㅣ청동방아벌레, 감자와 사랑에 빠지다
못생겨도 괜찮아, 건강에 좋으니까!
04 그 밖의 곤충류 & 절지동물
인삼밭의 진짜 심마니 _땅강아지ㆍ172
인삼을 좋아하는 곤충 심마니ㅣ땅강아지와 귀뚜라미는 인삼밭의 악동이다
알면 약이 되는 땅강아지 방제법
작물에 나타난 황충의 떼 _메뚜기ㆍ182
하늘을 뒤덮은 괴물메뚜기 습격 사건ㅣ농작물에 많은 섬서구메뚜기와 방아깨비
잎에 굴 파는 잎 광부 _잎굴파리ㆍ192
구더기, 어느 날 아침 유용 곤충이 되다ㅣ위생 해충과 작물 해충이 된 파리
천적 곤충에게 희망을!
숲을 병들게 만든 산림해충 _잎벌ㆍ202
산림 해충과 산불ㅣ잎벌은 잣나무를 좋아해!ㅣ숲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들
보이지 않는 미소해충 _응애류ㆍ213
곰, 마늘 먹고 여인이 되다ㅣ작물을 흡즙하는 미소해충ㅣ작은 것이 더 무서워!
찾아보기ㆍ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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