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술과 사람을 말하다!
음식문화학교 교장 김학민의 술술 넘어가는 술 이야기『태초에 술이 있었네』. 이 책은 저자가 ‘한겨레 21’에 ‘김학민의 주류인생’ 코너를 통해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엮은 칼럼집이다. 술에 대한 지식의 단순 전달이 아니라 술의 기원과 술의 여러 가지 얼굴, 역사ㆍ종교ㆍ의식에서 술의 신비한 역할, 공동체 사회에서 일상화된 술의 모습, 빈곤과 타락의 행렬 가운데에 자리한 술의 얼굴, 술집, 안주 이야기 등을 사회 문화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국에 사연 어린 술집들을 찾아다니고, 분위기 좋은 술집과 맛있는 안주를 소개하기도 하고, 서글픈 우리 전통주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대 사회의 술 문화를 풀어내기도 하는 등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담아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동서고금을 사통오달 넘나드는 술 문화 답사기이자
‘주(酒)류 인생’을 살아온 김학민의 술술 넘어가는 술 이야기
《태초에 술이 있었네》는 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현대사의 고비마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저자 김학민은 평생에 걸친 자신의 ‘주(酒)류 인생’ 속에서 술과 안주, 술집, 술꾼, 그리고 동서고금의 재미있는 음주문화 등 술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이 책 안에 녹여 내었다. 술이 없으면 잠들 수 없는 시절을 보내기도 한 저자는 술을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술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모두 갖추어 우리 시대의 술 문화 답사기를 펴낸 것이다.
《태초에 술이 있었네》는 단순히 술에 대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전국에 사연 어린 술집들을 찾아다니며 쓴 답사기이자, 분위기 좋은 술집과 맛있는 안주를 소개하는 안내서이며, 서글픈 우리 전통주의 역사를 되짚는 역사서이자, 동시에 현대 사회의 술 문화를 구수하게 풀어 주는 문화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최고의 논쟁적 음식, 술!
천사의 얼굴과 악마의 자태를 동시에 지닌 술에 얽힌 모든 이야기
인류 역사상 술만큼 논쟁적인 먹을거리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을 봉양하고 제사를 받드는 데 술 이상 좋은 것은 없다”(이익, 《성호사설》)라거나 “술은 기혈을 순환시키고 정을 펴며 예를 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덕무, 《청장관전서》)이라며 술이 사람에게 유익한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불린 반면, 사람을 취하게 하여 정신을 흐리게 하며, 몸을 해치고 가산을 탕진하게 하는 ‘광약(狂藥)’으로 폄훼되기도 했다. 서양에서도 “술은 과연 악마인가? 천사인가?” 끊임없이 물어 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술이란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류 역사와 함께 술이 시작되었고, 사람의 생각과 행동, 사람이 만들어 내는 예술과 문화에도 대부분 술이 개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술이 천사의 얼굴과 악마의 자태 모두를 지니고 있다면, 사람의 속성 또한 그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에, 더욱 술은 곧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술의 기원과 술의 여러 가지 얼굴, 역사, 종교, 의식에서 술의 신비한 역할, 공동체 사회에서 일상화된 술의 모습, 빈곤과 타락의 행렬 가운데에 자리한 술의 얼굴, 술집, 안주 이야기 등 술자리에서 누구나 귀 쫑긋 세우며 들을 만한 재미있는 술 이야기들이 술자리의 구수한 입담처럼 술술 풀려 나온다. 술에 관해서라면 공자님과 저자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 영화감독 이미례의 추천사처럼 술자리에서 절대 흐트러지지 않고 한결같이 다정다감하게 구수한 입담을 풀어놓는 저자의 술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가히 우리 시대의 ‘술 문화 답사기’라 할 만하다.
추천사
내 책 제목에 빗대어 말한다면, 이 책은 ‘김학민의 술 문화 답사기’다. 그러나 김학민은 이 책에서 단순히 술에 대한 ‘사통오달’만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는 술이라는 인류 최고의 논쟁적 음식을 매개로 동서를 넘나들고 고금을 오르내리는 ‘고담준론’을 펴 나간다. 그래서 이 책은 술에 대한 지식의 단순 전달이 아니라, 술을 통해 본 문화비평서라고 할 만하다.
김학민은 나의 오랜 친구다. 그는 우리 현대사의 고비마다 치열하게 살면서 현실을 비켜 가지 않았다. 그에겐 술이 아니면 잠들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술에 약하여 술자리만 즐기는 편이었는데, 김학민은 그 사이 술에 관한 이론과 실제 모두를 갖추어 ‘술 문화 답사기’를 펴냈으니, 이는 저자 개인의 저술이면서 동시에 이 시대가 낳은 문화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유홍준(교수, 전 문화재청장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김학민과는 그가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시절 그의 집에 같이 살면서 알고부터 지금껏 50여 년의 만남을 이어 오고 있으니, 그 연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오랜 세월만큼이나 그와 함께한 이런저런 술자리 또한 무수하다. 김학민은 모두가 취해 자리가 어지러워져도 한 치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 항시 다정다감함과 구수한 입담으로 좌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 간다.
술과 안주, 술집, 술꾼, 그리고 동서고금의 음주문화를 재미있게 설파하던 그의 머릿속 ‘술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풀려 나왔다. 먼저 나온 그의 음식 칼럼집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에서 이미 필력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김학민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드러내 준다.
- 신경림(시인 / 시집 《농무》 등)
“술은 양을 제한하지 않았으나 취해서 난잡하게 되는 일이 없으셨다.” 《논어》 ‘향당’ 편에 나오는 공자님의 음주 자세다. 공자님과 김학민 선생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마땅치 않지만 술에 관해서라면 두 분이 비슷하다. 20여 년 전 문화판에서 처음 만난 이래 산악회에서의 일요 등산, 또는 여러 날의 단체여행에서 숱하게 함께 지내보았지만, 술자리에서의 김학민 선생님은 한결같다.
영화를 몇 편 만들다가 영화판에서 희망을 잃고, 몇 년 전 신산한 삶을 꾸려 가려고 인사동에 ‘여자만’이라는 음식점을 열어 이제 제법 자리를 잡은 것도, 술이며 안주며 손님 접대며 모두가 선생님의 ‘지도 편달’에 힘입은 바 크니, 김학민 선생님은 내 인생의 멘토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 이미례 (영화감독 / 감독)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신은 단지 물을 만들었을 뿐
1. 태초에 술이 있었네
술, 신의 물방울
술,음식인가, 기호품인가
술, 물과 불이 상생한 음식
종교와 술의 줄다리기
권력과 술의 힘겨루기
마시자, 건강을 위하여!
덜 마시자, 건강을 위하여!
산업혁명과 알코올 중독의 만연
바(Bar)-한 잔 마시고 빨리 일해!
술 식민주의와 미국의 탄생
양주 포틀래치
진짜 술, 酎
술과 차의 티격태격
술잔 이야기
술 박물관 리쿼리움
2. 이런 술 저런 술맛
매생이 막걸리? 매생이 막걸리!
대왕님의 금주령, 능서 막걸리만은 면해 주소서
인동초 막걸리, 그리고 전설 따라 세 대통령
꼿꼿한 술, 솔송주
혼령이 드시던 달콤한 술, 계명주
강쇠주, 애국의 술
약주엔 약이 없다, 김포 약주
장보고와 유자술
구기자주, 300년 장수의 비밀
특주 호산춘
불심의 반야탕, 송화 백일주
대포 녹여 쟁기, 죽창 구워 죽력고
소주는 양주였다
진천 양조상회의 여러 우물파기와 진천 덕산양조장의 한 우물 파기
너희가 로마네 꽁띠를 아느냐
round한 피아(皮兒)
맥주에 독이 들었다! 아사히 맥주
스텐카 라진, 보드카 원샷!
3. 동서남북 음주문화
향음주례를 만나다
빼앗긴 술
얼마나 마시면 취하나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술이 남아 안주, 안주가 남아 술
막걸리여, 영원하라!
장군님, 약주가 좀 과하십니다
술 한 잔으로 노무현과의 작별
수작부리지 말자
‘대포’의 유래
건배를 조심해
자, 술 한 잔, 그리고 몸도 한 번
룸살롱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검사와 ‘대접 술’
폭탄주 잔혹사
4. 내가 좋아한 술집
묻지도 따지지도 마세요, 화순시장 홍어탕집
낙동강의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
세금으로 바꿔 먹은 우리 전통술
추억의 ‘영양센타’ 아직도 살아 있네
선면하다가 후주하게 된 ‘고향국수’
빈대떡 신사를 추억하다
벌교 녹차 막걸리와 흘러간 주먹
광교산에서 부르는 막걸리 찬가
최대포집 행동 요령
갈비도 세상도 평등해야 한다
로댕과 덴뿌라
마시면서 듣기, 마시면서 부르기
야외활동 디자이너 겸 현대놀이 전문가 안?관 선생뎐(傳)
5. 그들이 사랑한 술집
그 시절의 훼드라! 우린 죽어도 좋았다
할매는 유구한데 곡주사는 간데없네
전주의 모든 강은 ‘새벽강’으로 흐른다
빛고을 사람 맛에 영흥식당 음식 맛은 뒷전
엄나무가 술독에 빠져 엄나무술
막걸리보안법은 막걸리에 대한 모독
일산에서 정에 취하다
민중미술의 고향, 부산식당
박정희의 낭만, 이명박의 낭만
개 같은 세상, 작가들의 단골 개고깃집 ‘대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