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도 그녀 앞에선 거짓을 말할 수 없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장편소설 『수잔 이펙트』. 상대로 하여금 진실을 말하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 수잔이 주인공인 1인칭 화자 시점의 소설이다. 저자는 신선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과거 회상과 현실을 오가는 구성 방식에 덴마크를 넘어 세계적 차원으로 넓어진 배경, 여기에 수잔 이펙트가 발휘될 때마다 일어나는 미묘한 심리 상태 묘사까지 다소 복잡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방대한 지식과 섬세한 필치로 능란하게 풀어내며 과학의 진보, 권력과 욕망의 실체를 파헤친다.
'타임 매거진'에 위대한 덴마크 가정이라고까지 소개됐던 수잔 스벤센 가족은 인도에서 문제를 일으켜 수감됐거나 도주 중이다. 물리학자 수잔은 카지노에서 자신을 강간하려 했던 볼리우드 배우를 때려눕혀 25년 형을 선고받았고, 유명한 음악가인 그녀의 남편은 인도 부족장의 딸과 도망쳐서 마피아에게 쫓기는 중이다. 아들은 골동품 밀수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딸은 백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승려와 사랑에 빠져 도주했다.
수감된 수잔과 가족들은 덴마크 국가 기관으로부터 1970년대에 젊은 인재들로 결성돼 지상낙원을 건설하려 한 ‘미래위원회’ 위원들의 마지막 보고서를 찾아내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된다. 인도에서 저마다 제멋대로 굴어 문제를 일으킨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스벤센 가족은 태생부터 극도의 개인주의자들로 이루어진 평범하지 않은 가정이었다. 가족들은 제각각 자기중심적이었지만 모든 혐의를 벗기 위해 마지못해 합심하여 미래위원회 위원들을 찾아 나서고, 정치적 음모를 파헤치는 모험의 과정에서 수잔과 가족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나아가 타인이라는 존재 발견에 이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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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밀라를 잇는 주인공 수잔과 함께
페터 회가 돌아왔다!
페터 회의 신작 소설 『수잔 이펙트』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유명해진 덴마크 작가, 페터 회가 스밀라를 잇는 여주인공 ‘수잔’과 함께 돌아왔다. 전작으로부터 4년 만인 2014년에 출간되자마자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과 독일에서 “올해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추리소설이 있다면, 그건 단연 『수잔 이펙트』다!”, “페터 회의 신작은 가뭄에 콩 나듯 나오긴 해도, 분명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도발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추리소설을 들고 페터 회가 돌아왔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등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전 세계 14개국 13개 언어권에 판권이 판매되었고, 독일에서는 출간 3주 만에 4만 부가 판매되었다.
국내에서도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과 페터 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워낙 뜨거워 다른 영미권 국가보다도 먼저 『수잔 이펙트』를 선보인다.
진실을 읽어내는 눈동자
수잔 앞에서는 누구도 거짓말할 수 없다
‘수잔 이펙트’는 주인공 수잔이 지닌 특별한 재능으로, 상대로 하여금 진실을 말하게 하는 능력이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상대방은 감정적으로 무장 해제되어 자신도 모르게 속엣말을 술술 털어놓게 된다.
《타임 매거진》에 ‘위대한 덴마크 가정’이라고까지 소개됐던 수잔 스벤센 가족은 인도에서 문제를 일으켜 수감됐거나 도주 중이다. 물리학자 수잔은 카지노에서 자신을 강간하려 했던 볼리우드 배우를 때려눕혀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유명한 음악가인 그녀의 남편은 인도 부족장의 딸과 도망쳐서 마피아에게 쫓기는 중이고, 아들은 골동품 밀수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딸은 백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승려와 사랑에 빠져 도주했다.
수감된 수잔과 가족들은 덴마크 국가 기관으로부터 1970년대에 젊은 인재들로 결성돼 지상낙원을 건설하려 한 ‘미래위원회’ 위원들의 마지막 보고서를 찾아내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는다. 인도에서 저마다 제멋대로 굴어 문제를 일으킨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스벤센 가족은 태생부터 독불장군에 극도의 개인주의자들로 이루어진 평범하지 않은 가정이었다. 가족들은 제각각 자기중심적이었지만 모든 혐의를 벗기 위해 마지못해 합심하여 미래위원회 위원들을 찾아 나선다. 진실을 파헤칠수록 사건의 규모는 끝을 알 수 없게 확대되고 종국에는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이 정치적 음모를 파헤치는 모험의 과정에서, 수잔과 가족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나아가 타인이라는 존재 발견에 이르게 된다.
이 소설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주된 내용은 수잔과 가족들이 미래위원회 위원들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마치 수십 장의 정물화처럼 묘사된다. 상황이나 인물의 심리 묘사가 꼼꼼하고 세밀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시각에서 매우 독특하고 신선하다. 2부로 넘어오면서 사건의 전개 속도는 매우 빨라지며, 동시에 수잔 가족이 연루된 사건의 규모는 국가적,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된다. 3부에서 드디어 고집스럽고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친 수잔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고, 위트 넘치는 결말로 대단원이 마무리된다.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 수잔이
과학의 진보, 권력과 욕망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 철학 스릴러
『수잔 이펙트』는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 수잔이 주인공인 1인칭 화자 시점의 소설이다. 수잔은 마치 스밀라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모습이라 여겨질 정도로 캐릭터의 결이 비슷하다. 불같이 뜨거운 감성을 지녔으나 차가운 이성과 자연과학을 더 신봉하는 점, 또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기 위해 권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맞서고, 작은 체구지만 쇠지레 하나로 힘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고 더 큰 상대를 제압하는 점에서 그렇다. ‘공대 여자’ 수잔은 끈질기게 사건을 파고들어 기어코 해결해내고야 만다. 스밀라가 그랬듯이.
신선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과거 회상과 현실을 오가는 구성 방식에 덴마크를 넘어 세계적 차원으로 넓어진 배경, 여기에 수잔 이펙트가 발휘될 때마다 일어나는 미묘한 심리 상태 묘사까지 다소 복잡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페터 회는 방대한 지식과 섬세한 필치로 능란하게 풀어간다. 이는 첫 소설을 내놓기 전까지 쌓은 독특한 경험 덕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발레 무용수와 배우로 무대에 올랐고, 등산가로 세계 곳곳을 여행했으며, 선원이 되어 카리브 해와 아프리카의 바다를 누비기도 했다. 그러한 경험이 그만의 고유한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신비로움을 품은 이야기로 탄생하였다.
페터 회는 1988년 첫 소설 『덴마크 꿈의 역사』를 내고, 2014년 『수잔 이펙트』를 내놓기 전까지 25년 동안 『밤의 이야기』,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경계에 선 아이들』, 『여자와 원숭이』, 『콰이어트 걸』, 『코끼리 파수꾼의 아이들』 단 여섯 편을 출간했다. 다작을 하기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심도 있는 굵직한 글을 썼고, 사회 문제에서 나아가 문명 비판에 이르는 철학적인 소설을 써왔다. 그리하여 그의 소설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문장이 발레 동작처럼 탄력 있게 흐르며 유려하여 마음에 각인이 된다.
독자들의 두뇌를 자극하는 추리소설인 동시에 미묘한 심리 묘사가 더해지고, 철학적인 명제를 제시하는 『수잔 이펙트』는 스밀라를 기다린 독자들에게 분명 큰 만족감과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넘칠 뿐 아니라 양심, 세기말적 상상, 폭력, 여성성, 가족, 사랑 등 여러모로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다. 그리고 춤을 추던 사람이어서인지 감각과 움직임이 유난히 돋보인다. 활자매체인 책을 이만큼 다차원적으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될까? 페터 회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라도 덴마크어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추천사]
수잔은 스밀라가 아니다. 하지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주인공의 다음 모험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페터 회의 『수잔 이펙트』는 반갑기 그지없는 책이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그랬던 것처럼, 종말론적 SF와 음모론 스릴러, 사회풍자물이 뒤섞인 페터 회의 이 소설을 끌어가는 것은 강철 같은 지성과 뻔뻔스러운 폭력성을 겸비한 물리학자 수잔의 번뜩이는 개성이다. 세상은 언제나 이런 여자들이 더 필요하지 않던가.
-듀나(평론가 겸 소설가)
★ 올해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추리소설이 있다면, 그건 단연 『수잔 이펙트』다!
- 《이윌란스포스텐》(덴마크 일간지)
★ 스밀라를 잇는 주인공 수잔과 함께 페터 회가 돌아왔다!
페터 회의 신작은 가뭄에 콩 나듯 나오긴 해도, 분명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 《쿨투나우트》(덴마크 문화 포털 사이트)
★ 뛰어난 스토리,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건드리는 이야기.
- 《NZZ》(스위스 일간지)
★ 도발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추리소설을 들고 페터 회가 돌아왔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 《다그블라데네스》(덴마크)
★ 페터 회 특유의 건조한 위트와 긴장감, 스릴이 교차하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디 차이트》(독일 주간지)
★ 페터 회의 정상 탈환작! (…)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히 좋다.
- 《크리스텔릭트 다그블라드》(덴마크 일간지)
★ 탁월한 스토리텔러, 페터 회가 또 한 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 《알트 포르 다메르네》(덴마크 여성지)
★ 웃기고, 능수능란하며, 아이디어가 넘친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긴 어려울 것이다.
-《타게스 슈피겔》(독일 일간지)
책속으로 추가
“옛날이야기를 해줄 때 엄마는 우리에게 방을 만들어주려고 한 것 같았어요. 전 그걸 느낌으로 알았어요. 아주 환한 방을, 완벽한 방을 만들어주려고 하는구나. 엄마가 말했잖아요, 물리학은 항상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내려 한다고.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공간, 완벽한 진공상태의 공간, 무중력의 공간, 무균상태의 공간.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엄마가 옛날이야기를 해줄 때 전 그걸 가장 분명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엄마는 그렇게 해줬고요. 거의 그렇게 했다고 해야겠죠. 그런데 전 그 방에 들어가기가 싫었어요. 만약 그 방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문제는 바로 그거예요. 정말 아픔이 없는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건…… 위험하잖아요. 왜냐면 그냥 거기 있고 싶어질 테니까. (…) 내 생각에 엄마는 물리 숙제를 고치듯 세상을 수정하려고 했어요.”
_ 329쪽
“너희가 태어나고 얼마 안 돼서 코펜하겐 음대에 교수 채용 공고가 났어. 해외로 발돋움할 좋은 기회다 싶었지. 경제적 안정도 보장되고. 우린 음대 학장과 교수 두 명을 집에 초대했어. 그 세 사람은 채용 심사 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인원이었어. 엄마가 음식을 내온 다음 우린 효과를 발휘했어. 효과는 그때그때 일어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발휘할 수도 있거든. 우린 경찰 신문도 해보고 안드레아랑 프로젝트도 많이 해봐서 그 방식을 알고 있었어. 어떻게 진행될지 빤히 보였다는 말이야. 먼저 상대가 나를 신뢰하게 만들어야 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한편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면 거의 자동적으로 마음을 열거든. 그다음에는 일종의 끌림을 느끼지. 이제 도망을 못 가. 그러면 낚인 거야. 이 과정을 소화하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왜냐면 제때 효과를 중지하고 상대에게 마음을 돌려줘야 하거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건 착취고 유혹이야. 그날 저녁 우린 선을 넘었어. 그렇게 내게 마음을 여는 사람을 내 이익을 위해 이용해 먹으면 도덕성에 오점을 남기게 되고 미래에 빚을 지게 돼. 난 그 교수 자리를 얻었고 해외 진출 기회를 얻었어.”
_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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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부
2부
3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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