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삼성전자 최초 여성임원이자 IT업계 여걸인 이현정이 말하는 대한민국 진화론!
『대한민국 진화론』은 2003년 1월 삼성전자의 초대 여성임원이 된 이현정 상무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우리가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유전자를 개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구체적인 진화방향을 제안한다.
본문에는 먼저 이현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소개된다. 가족의 이야기를 포함한 개인적인 삶과 치열한 직업전선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걸로 통하는 저자의 힘을 느껴본다. 그리고 외국에서 20년을 바쁘고 화려하다 살다 한국에 돌아 온, 즉 반은 한국인이고 반은 외국인인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가 어떠한지를 들려준다.
여기서는 세계 최초의 비보이는 나오지만 구글 같은 기업은 없는지, 대치동 엄마들의 성공사례가 기사화되는 것이 외설물보다 해로운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하며, 창조적 자기파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유연성 대세인 문화로의 지향과 같은 해답도 내 놓는다. 아울러 한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진지한 생각을 내 놓는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가정과 조직을 잘 관리하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녀의 삶은 여성으로서도, 비즈니스맨으로도 존경받을 만 하다. 특히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이 시원시원한 문장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저자의 눈을 빌려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진화하는 글로벌 세상에 맞서기 위한 자세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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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B-boy가 Google을 뛰어넘는 방법에 관한 보고서
창조적 자기파괴가 필요한 시기다. 표준편차 제로를 지향하는 생산 효율성이 경전처럼 받아들여지는 획일적 대량생산의 문화로부터 1천 가지 틈새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유연성이 대세인 문화로 변신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유전자 개조가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반골 기질이 있어 어른들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던 ‘청개구리’ 소녀는, 일찌감치 자신이 살림 잘하는 참한 색시 노릇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자가~”라는 말을 듣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를 궁리하던 끝에 1982년 대학 졸업식을 며칠 앞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일리노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벨 연구소, AT&T, 루슨트 테크놀로지, 실리콘 밸리 벤처기업 CEO를 거친 21년 동안 그는 미국의 최첨단 하이테크· IT 분야에서 연구·개발·마케팅·영업을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2003년 1월 한국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영입돼 디지털솔루션센터를 거쳐 글로벌 마케팅 본부에서 해외협력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일리노이 대학 대학원 시절 이스라엘 출신인 남편 아미르 마네 박사를 만났다. 너무나 대조적인 두 사람의 결혼이 2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대니얼과 조너선 두 아들을 키우며 여전히 세상에서 둘도 없는 ‘공범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취미는 오지여행과 중세역사 공부이며, 근래에는 역사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으로 복귀한 남편과 청소년으로서 자신들의 의견이 분명해진 두 아들과 함께 정치·경제·역사·예술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는 것이 주된 여가활동이다.
2003년 1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초대 여성임원이 되어 2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녀에게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그는 각종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이유는? “할 말이 없어서”였다. 어떻게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고, 어떻게 미국 기업에서 일했으며, 어떻게 한국의 대기업 임원으로 돌아왔는가는 참으로 진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돌아와 무언가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을 때까지 5년의 세월이 걸렸다.
IT업계 여걸의 경력계획서
한국에서의 대학 시절
이현정은 대학을 졸업하면 유학을 떠나기로 했고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이 교사라고 생각했다. 또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에 영어교육과를 선택했다. 그러나 입학 후 곧 전공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졸업할 수 있을 만큼만 전공 학점을 따고 나머지는 통계학 등 적성에 맞는 분야의 공부에 할애했다.
미국 대학 시절과 벨 연구소 입사
졸업식을 며칠 앞두고 미국으로 떠나 일리노이 대학 대학원에서 통계, 산업통계, 인지학, 경영과학 등 융복합 전공을 했다. 학위를 마친 뒤 벨 연구소에 들어갔는데, 마침 연구소는 물리학, 수학, 전자공학 전공자들 외에 융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을 필요로 했다. 벨 연구소에서 전 세계 통신망을 설계하고 그에 맞는 통신 장비의 스펙을 쓰는 일을 맡아 통신, 인터넷, 소비자가전,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에 대한 동물적인 본능을 지니게 되었다.
연구직에서 마케팅으로 전환
이후 벨 연구소를 소유하고 있는 AT&T 본사 영업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는 고상하고 장사는 천박하다는 생각을 하는 연구소 직원들은 그의 이직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연구직보다는 하이테크·IT 시장의 비즈니스가 그의 적성에 더 잘 맞았다. 연구직 경험으로 기본적인 원리를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었고, 큰 그림과 숨을 그림을 볼 수 있는 사업적 시각이 접목되니 연구만 해 온 사람, 연구에 대한 기초가 없이 비즈니스만 하던 사람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사업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100대 기업 루슨트 테크놀로지에서 벤처 기업 CEO로
AT&T가 여러 개의 회사로 분리될 때 그는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선택했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하나였던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그만두고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의 경영을 맡게 되자 사람들은 왜 그렇게 좋은 자리를 그만두느냐고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실험을 하려면 벤처기업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 되어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벤처기업은 문을 닫아야 했지만, 하이테크·IT 분야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실전 경험은 그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떠난 지 21년 만에 한국행 결심
벤처기업을 접고 컨설턴트로 일하다 그는 한국에 왔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태어난 나라, 부모와 형제가 있는 나라, 대학 졸업식도 못 보고 뛰쳐나온 ‘한국’이라는 나라를 좀 더 알고 싶어서였다. 또 하나는 경력을 조금 틀고 싶어서였다. 그때까지 통신 서비스와 장비 분야에서 일했는데, 인터넷의 새로운 진화 과정을 보면 하이테크·IT 산업의 먹이사슬에서 통신 인프라보다 소비자가전과 단말기 쪽이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첨단을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3년 1월 배울 것이 무궁무진한 나라, 한국에 왔다.
청개구리가 마이크 잡고 떠들고 싶었던 이야기
지난 몇 달 동안 퇴근 후와 주말을 온통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쏟아부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저자 스스로 붙인 제목이 ‘청개구리의 독백’이었다. 청개구리는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을까?
책의 1부는 이현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배경 설명이 없으면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부는 반은 한국인, 반은 외국인인 그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 3부는 한국 기업 이야기다. 4부는 저자와 가족의 이야기로 여기까지 읽은 독자들은 이현정 상무의 인간적인 면모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인 남편 마네 박사와 대니얼, 조너선 두 아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3부에서 언급한 ‘가정관리와 조직관리’의 실전 전략을 보여준다.
이현정 상무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이다. 글도 꾸밈없이 시원시원하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의 종류는 다양하다. 여성 총리,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낯설지 않은 시대에 이런 보도를 보며 기뻐서 흥분하는 사람들, 또는 여자들이 설친다며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꿈 깨고, 염려 놓으시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이현정 상무다. 이미 1970년대에 미국에서 본격적인 여성의 사회활동이 시작됐고 기업과 정부가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정계·재계·학계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위치는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서구 여성의 사회적 입지 향상도 현재 진행형인데 한국이야 두말 할 것 없지 않은가. 이 상무는 여성들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몇 년씩 해외 유학이다 연수다, 외국에서 상당 기간을 보내고도 실상은 몸만 살았지 그 나라 문화는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한 ‘포장만 국제화된 한국의 엘리트들’에게도 묻는다. “글로벌화라는 게 뭡니까?” 이 말 속에 한국이 네덜란드나 싱가포르처럼 작지만 당당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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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추천사 우리가 몰랐던 명쾌한 대한민국 리포트 - 김성주/성주그룹 회장
들어가며 청개구리의 독백을 시작하며
1부 '나'라는 사람
1. 냄비와 컴퓨터
2. 사업계획서와 경력계획서
2부 한국, 한국인, 한국 문화
1. 비보이와 구글
2. 발달심리와 국민 정서
3. 안방과 쪽방
4. 프로크루스테스와 하인스 워드
5. 대치동 엄마와 센터폴드
6. 두 번째 기회와 한탕주의
7.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
8. 반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9. 정상과 이상
10. 공짜와 진짜
11. Du와 Es
3부 한국의 기업 문화
1. 국민체조와 다빈치
2. 수직선과 수평선
3. 윗물과 고인 물
4. 충성과 이성
5. 밥상과 책상
6. 카나리아와 탄광
7. 쌀밥과 잡곡밥
8. 애물단지와 보물단지
9. 진품과 짝퉁
10. 가정관리와 조직관리
11. 가진 것과 주어야 할 것
4부 나 그리고 가족
1. 번데기와 진주
2. 초상화와 자화상
3. 장미와 기저귀
4. 족쇄와 동아줄
5. 비빔밥과 곰국
6. 엄마와 아줌마
7. 천동설과 지동설
8. 호리병 마술사와 바이올리니스트
9. 메디치가와 동상이몽
10. 2인 병실과 6인 병실
11. 사진 한 장과 차 한 잔
나가며 : 청개구리의 독백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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