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0가지 식물에 숨겨진 역사이야기가 펼쳐진다!
문명을 이끈 50가지 식물『식물, 역사를 뒤집다』. 사회사학자이자 명성 있는 원예학 저술가인 빌로스가 50가지 식물의 역사적 기록을 통해 식물로부터 비롯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고, 인간과 식물의 공생관계에 대해 분석하였다. 테킬라의 원료인 용설란부터 노예를 창출하여 하얀 사신이라고 불렸던 설탕, 고대 의학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치료제였던 4대 명약의 필수 재료인 생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에 마주한다. 각 식물의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식물의 어원과 유래, 상세한 그림과 관련자료, 비슷한 유의 식물에 대한 간략한 팁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역사적 교양과 인문학적 교양을 함께 쌓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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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비밀스러운 탐사가 시작된다!
식물의 이면에 숨겨진 뒷이야기
《식물, 역사를 뒤집다》
최초의 코카콜라에는 코카인이 함유되었다?
양배추가 없었더라면 로마의 멸망이 더뎌졌을지도 모른다?
죽음의 노동 착취를 당한 노예는 다름 아닌 식물 때문에 탄생했다?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을 죽음으로 내모는 담배가 한때는 기적의 치료제였다?
이 책은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50가지의 식물을 통해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을 마주한다.
과거, 인간과 식물의 불가피한 공생 관계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공생에 대해서도 고민의 여지를 던진다.
인간이 먹이사슬의 최정점에서 식물을 지배한다 한들
절대 변하지 않을 명징한 사실,
“식물은, 역사를 뒤집었다!”
식물로부터 비롯된 인류의 역사
인간 문명의 변천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식물은, 지구라는 행성에 생명체가 탄생하기 전인 약 4억 7,000만 년간 꿋꿋이 존재해 왔다. 반면, 인간이 이 행성에 발을 붙인 시간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과거에 불과하다. 만약 한 세기를 1분으로 가정한다면, 로마가 유럽을 정복한 사건은 20분 전의 일이고, 그리스도교가 생겨난 것은 고작 15분 전의 일이며, 백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들인 데에는 커피 한 잔 내리는 시간일 따름이다.
고대부터 인간에게 주거 장소와 연료 그리고 식량과 약을 제공한 식물은 우리가 들이쉬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양을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위안을 주기도 하며,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식물은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때로는 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오늘날에 특히나 문제가 되는 과도한 당분 섭취라든가, 암암리에 거래되는 마약류, 수많은 사고와 범죄를 일으키는 술의 남용, 여전히 간접흡연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담배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내포된 위험성보다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장점과 가능성을 풍부하게 지녔다. 신대륙 탐사로 이어진 다양한 식물의 발견은 과학과 의학뿐만 아니라 건축과 미술 분야의 증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곧 문명의 진보를 촉진시켰고, 인간 생존의 연장과 더불어 생활의 안락함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식물과 인간의 공생 관계는 이미 인간이 지구 상에 존재하던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음에도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과 무지가 식물의 위기를 초래했고, 생태계의 변화와 기후의 이상 변동 등 인간 스스로를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인간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50가지 식물의 역사적 기록을 되짚어보며 인간과 식물이 왜 공생관계일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한다. 더불어 인류의 생존을 가능케 한 식물에 대한 고마움과 오늘날 계속되는 식물의 무분별한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역사적 사실은 기본이고, 각 식물들의 상세한 그림과 관련 자료, 식물의 어원과 유래, 비슷한 유의 식물에 대한 간략한 팁까지 구성된 이 책은 역사적 교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쉽고 재미있게 쌓을 수 있어, 식물과 역사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진 이들이라면 더더욱 읽어볼 만하다.
로마의 멸망에 양배추가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285~305년간 재위한 로마 황제로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던 로마에 전제군주정을 수립하고, 4분 통치제라는 효율적인 통치 체제로 제국의 통일과 질서를 확립해 로마의 역사에 있어 전환점 역할을 한 주요 인물이다. 역사적으로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는 로마 황제가 양배추를 기르겠다고 제위에서 일찍이 물러났다는 놀라운 사실이 바로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물론 그의 제위 포기에 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다. 그러나 그 설에 양배추가 한몫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양배추를 향한 그의 지독한 사랑은 제국이 내란에 빠져든 중에도 친우에게 양배추 예찬론을 펼치게 할 만큼 병적인 수준이었다. 그의 제위 여부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로마 멸망에 있어 그의 부재가 어쩌면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리란 추측이다. 역사의 판도를 바꾼 식물이 비단 양배추뿐이겠는가.
하얀 사신, 노예를 창출하다
헤로인, 코카인, 알코올, 담배와 더불어 오랜 세월 인류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또 하나의 물질. 바로 설탕이다.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설탕이 초래한 혼란을 되짚었을 때 섬뜩한 별칭인 “하얀 사신”이라는 단어는 결코 어색한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소비된 설탕은 2,500년 전부터 인도인들에 의해 정제되었는데, 이러한 정제 기술이 유럽 등 서양 세계에 알려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문제는 정제 설탕이 유럽에 당도하면서 발생한다. 향신료와 마찬가지로 설탕 역시 경제의 중추가 되고 교역의 중심에 서게 된다. 베네치아와 북유럽을 거쳐 스페인에서 생장하게 된 사탕수수는 그들의 주인이 그리스도 교도와의 대립으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추방당하자 카나리아 제도와 카리브 해 지역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와 동시에 아프리카의 흑인이 그곳에 노예로 들여졌고, 설탕과 노예 매매라는 이 비극적 관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매춘과 거세, 추방과 살해
16세기 초, 스페인 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이미 인디언들은 고무를 이용해 공을 만들거나 피부를 보호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했다. 대부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탐사로 발견된 고무는 18세기, 가황법의 등장으로 새롭게 응용되어 급기야는 각종 공장과 실험실, 불법 작업장에서 다뤄지게 된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발명품이 바로 미국의 메리맨이 제작한 고무 구명복이며, 이어 통고무 타이어의 발명은 문명의 이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쾌락을, 원주민들에게는 불행을 선사했다. 고무수액의 값이 금값처럼 올라가자 고무 제조업자들에 의해 원주민들은 노예처럼 부려지며 중노동을 해야만 했다. 거부하는 이들은 추방되거나 살해당했으며, 여자들은 매춘을 강요당했고 남자들은 자손을 보지 못하도록 거세되기까지 했다. 자연으로부터 추출된 자원이 과학과 더불어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지면서 부의 창출에 눈이 먼 자본가들에 의해 인도주의적 시각은 잃은 인종 차별이 부각된 셈이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탄생하기까지
문명의 거대 발전에 발단이 된 식물의 뒤에는 사실 모진 학대와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각 나라의 원주민들이 있었다. 일례로 아메리카 서부에 거주하던 인디언들은 가장 먼저 해바라기를 재배해 약 2,000~3,000년 전부터 해바라기의 씨를 갈아 가루를 내 사용했다. 그들은 씨에서 추출한 각종 색 염료로 화려한 빛깔의 직물과 도자기를 가공하기도 했다. 줄기로는 천과 바구니를 짰으며, 심지어 뱀이나 독충에 물린 상처 치료로 해바라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들만의 해바라기는 신대륙 탐사로 유럽인에 의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러한 역사적 흐름은 19세기의 유명한 인상파 화가 고흐의 연작 탄생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고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는 해바라기의 특징을 포착하기 위해 매일 이른 아침부터 그림을 그렸고, 그 유명한 임패스토 화법으로 해바라기에 입체적인 질감을 부여하는 등 독창적이고 남다른 감각으로 가장 유명한 회화의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독毒이냐? 약藥이냐? 기로에 선 인류의 선택
테킬라의 원료인 용설란부터 고대 의학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치료제였던 4대 명약의 필수 재료인 생강에 이르기까지 총 50가지에 달하는 식물은 인간의 역사가 조금씩 모습을 갖출 때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구의 생명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 식물의 호흡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어쩌면 식물은 인간과 같은 육상 동물의 진화를 위해 역사 이전의 기후대변동 속에서 광합성 작용을 발달시키고 DNA의 문을 열어 우리가 갈 길을 터준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식물이 때때로 독으로 이용된 것은 바로 인간의 무지한 선택에 따른 결과였다. 그리고 과거부터 다양한 형태로 행해진 이어진 인간의 무지함은 최근에는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지경마저 이르렀다. 만약 전 세계의 식물이 갑자기 멸종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겠는가. 식물이 없는 인간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지구를 파괴하는 위험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역사의 흐름은 영원히 바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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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을 시작하며
용설란 Agave spp.
양파 Allium cepa
파인애플 Ananas comosus
대나무 Tribe : Bambuseae
양배추 Brassica oleracea
차나무 Camellia sinensis
삼 Cannabis sativa
칠리고추 Capsicum frutescens
기나나무 Cinchona spp.
오렌지 Cirus sinensis
코코넛 Cocos nucifera
커피 Coffea arabica
고수 Coriandrum sativum
사프란 Crocus sativus
파피루스 Cyperus papyrus
디기탈리스 Digitalis purpurea
마 Dioscorea spp.
소두구 Elettaria cardamonum
코카나무 Erythroxylum coca
유칼립투스 Eucalyptus spp.
양치식물Phylum: Filicinophyta
콩 Glycine max
목화 Gossypium hirsutum
해바라기Helianthus annuus
고무나무 Hevea brasiliensis
보리 Hordeum vulgare
홉 Humulus lupulus
인도남 Indigofera tinctoria
스위트피 Lathyrus odoratus
라벤더 Lavandula spp.
사과 Malus pumila
뽕나무 Morus alba
육두구 Myristica fragrans
담배 Nicotiana tabacum
올리브 Olea europaea
벼 Oryza sativa
양귀비 Papaver somniferum
후추 Piper nigrum
로부르참나무 Quercus robur
야생 장미 Rosa canina
사탕수수 Saccharum officinarum
흰 버드나무 Salix alba
감자 Solanum tuberosum
카카오나무 Theobroma cacao
밀 Triticum aestivum
튤립 Tulipa spp.
바닐라 Vanilla planifolia
포도 Vitis vinifera
옥수수 Zea mays
생강 Zingiber officinale
그 밖의 읽을거리
역주
사진과 그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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