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택진 소설. 제1회 이외수문학상 수상작이다. 남도 연안 청청지역의 섬 청뫼도에서 태어나 의형제를 맺고 함께 자라온 세 친구가 오랜만에 바다낚시를 나섰다가 그만 배가 뒤집혀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다. 이들은 고향과 타지 생활을 오가며 광주 민주화 운동, 급격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를 두루 겪은 세대로 대한민국 현대사를 구체적으로 투영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삶은 일견 평범하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큰 사건을 겪으면서 삶의 방식은 물론이고 가치관마저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지금 뒤집힌 배 위에서 하염없이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그토록 애면글면 살아온 삶이란 그저 바다 가운데의 한 점에 다시금 수렴될 뿐이다.
<결>은 세 친구가 한 배 위에서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같은 곳, 같은 시절에도 제각각 다른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과거의 사건들을 씨줄로, 등장인물 각자의 서로 다른 삶의 입장과 체험을 통하여 하나의 사건을 꿰어 맞추는 작업을 날줄 삼아 이 둘을 서로 엮어 촘촘히 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한 사건이 빚어진 상황에 처한 각자의 삶을 풍부하게 반영한 서사와 리얼리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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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은 지금 어느 결을 타고 있습니까?
1억 원 고료 청정원과 함께하는
이외수문학상 수상작!
출간 의의
죽음의 위기에서도 멈추지 않는 해학
잦은 세파에도 아랑곳 않는 힘과 여유가 녹아 있는 매력적인 소설!
단단하고 맛깔스러운 문장, 삶에 대한 깊은 사유가 묻어나는 내공 있는 작가가 등장하다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이외수와 청룡영화제 후원을 비롯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후원활동을 꾸준히 벌여온 대상(주) 청정원이 국내 문학발전에 기여할 재능 있는 신인 작가 발굴에 나서기로 뜻을 모아 제정한 ‘이외수문학상’의 수상작이 드디어 출간된다. “가장 한국적인 소설분야로서 전자책(e-book)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기에 적합해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문학형식으로 각광받는 중편소설”을 공모하는 이외수문학상은 변화하는 독서환경에 끊임없이 한국문학을 이양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는 2012년 11월 12일부터 2013년 2월 19일까지 100일간 우편과 인터넷으로 모두 259편의 중편소설이 접수됐고, 구효서(소설가), 김도언(소설가), 김성동(소설가), 우광훈(소설가), 윤이형(소설가), 전영태(문학평론가), 최성각(소설가), 하성란(소설가), 하창수(소설가), 이외수(소설가, 심사위원장) 등 10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최종 수상작으로 정택진 작가의 『결』을 선정했다.
남도 연안 청청지역의 섬 청뫼도에서 태어나 의형제를 맺고 함께 자라온 세 친구가 오랜만에 바다낚시를 나섰다가 그만 배가 뒤집혀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다. 이들은 고향과 타지 생활을 오가며 광주 민주화 운동, 급격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를 두루 겪은 세대로 대한민국 현대사를 구체적으로 투영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삶은 일견 평범하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큰 사건을 겪으면서 삶의 방식은 물론이고 가치관마저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지금 뒤집힌 배 위에서 하염없이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그토록 애면글면 살아온 삶이란 그저 바다 가운데의 한 점에 다시금 수렴될 뿐이다.
『결』은 세 친구가 한 배 위에서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같은 곳, 같은 시절에도 제각각 다른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과거의 사건들을 씨줄로, 등장인물 각자의 서로 다른 삶의 입장과 체험을 통하여 하나의 사건을 꿰어 맞추는 작업을 날줄 삼아 이 둘을 서로 엮어 촘촘히 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한 사건이 빚어진 상황에 처한 각자의 삶을 풍부하게 반영한 서사와 리얼리즘을 완성했다. 인간과 삶에 대하여 아주 가까이서 바라본 듯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력, 단단하고 안정적인 문체, 우직할 정도로 아랑곳 않고 정석에 가까운 서사문학을 추구하는 정택진 작가의 등장은 한국문단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면에서 더없이 반갑다.
함께 나고 자란 고향 친구라도 삶의 결이 이토록 다를진대, 우리네 삶은 얼마나 다채로울 것인가. 독자들은 『결』을 읽으며 때로 장난스럽고, 때로 담담하고, 때로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 세 친구의 이야기 속으로 까무룩 빠져듦과 함께, 자신만의 결을 또 하나의 날줄로 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비록 뒤집혔을지라도 가라앉지 않음에 감사하며 툭툭 털고 내일을 살아갈 우리 인생들의 모습이 엿보이는 것은 소설을 다 읽은 후의 잔잔한 기쁨이다.
심사평
소설 자체가 중앙 문단의 서슬에서도 먼 청정지역의 섬 같다. 죽음의 위기에서도 줄기차게 이어지는 자기희화의 언어는, 다시마 먹고 자란 완도 전복의 감칠맛 도는 남도 사투리가 아니고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여유와 결기로 대성하길 바란다.
?구효서(소설가)
『결』의 소설적 어법은 요즈음 소설의 그것과는 달리 매우 정통적이고 가독성이 담뿍 담겨 있다. 또한 어민들의 삶의 애환을 이만큼 잘 포착하고, 그들의 개인사를 공적인 역사와 연결시킨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써 소설의 항로를 줄기차게 항해할 작가를 찾았다고 믿는다. ?전영태(문학평론가)
살아서 맛을 더하는 재미있는 대사와 안정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결』. 작가가 오랫동안 소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습작해왔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새롭고 트렌디한 작품을 찾았지만 역시 『결』에서는 묵직한 사유가 주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성란(소설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배, 까파지다
그 무거운 것이 덮칠지라도
까랑지지는 말자
무인도의 하느님
땅에는 피, 하늘에는 네온
저 높은 곳만을 향하여
아짐찬했다
얽히고설킨
문턱에서
낯선 사람들의 것
어휘 정리
부록
이외수문학상 경과보고 | 심사평 |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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