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미국 사회의 오늘을 담은 여행기이다. 32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접고, 가진 것을 모두 팔고, 차 한 대로 5년간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불평등과 노동 문제,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분석서이기도 하다.
32년 동안 경제학을 가르쳐 온 마이클 예이츠는 학자로서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2001년에 교단을 떠났다. 55세 은퇴 이후 마이클과 아내의 여행은 동부에서 서부로, 다시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했다. 광우병 때문에 육식을 되도록 하지 않는 식단을 짰으며, 양질의 식사를 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서는 농민장터를 이용하는 한편, 휴대용 전열기 핫플레이트를 사서 모텔에서 직접 요리했다.
부부의 체험과 실천을 담아 오늘날 미국의 작은 마을이나 대도시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여행의 첫 번째 주제는 노동문제였다. 사다리의 맨 아래에 위치한 평범한 노동계급 사람들의 일상이라는, 통계와 사례 연구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미국에서 계급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광범위한 논쟁에 통찰력을 제공한다.
두 번째 주제는 불평등이었다. 도시와 교외를 막론하고 주거 형태에서부터 불거지는 불평등 문제를 눈으로 확인했으며, 경제적 분리 현상에 대해서도 논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에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도 다루며, 싸구려 모텔에서 미래 없이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실었다.
세 번째 주제는 환경 파괴다. 광범위한 대륙을 자산으로 가진 미국이 자연환경을 어떤 식으로 망치는지 밝히며 다양성을 말살시키는 산업화와 개발 바람을 비판한다. 밭 가운데를 고속도로가 지날 만큼 거대한 옥수수 농장 풍경과 육식이 불러 온 비정상적 가축 사육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미국 대륙을 종횡으로 가르고 불모지와 대도시를 오가면서 확인한 미국의 모습은, 암울하다. 각 장 앞에는 저자가 여행한 곳의 위치를 잘 모르는 한국 독자를 위해 미국 지도에 간단한 여정을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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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행담, 경제 논평,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장거리 도로 여행은 근대 미국 문학의 주요 소재였다. 그러나 경제학자가 여행을 떠나 특별한 지역을 구경하고 거기에 담긴 미국인들의 삶의 풍경을 담은 글은 아직 없었다. 그것은 한국의 여행서도 마찬가지다. 여행서가 넘쳐나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체험기에 그칠 뿐, 깊이 있는 사색과 통찰을 보여 주는 여행서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여기,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미국 사회의 오늘을 담은 빼어난 여행기가 있다.
32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접고, 가진 것을 모두 팔고, 차 한 대에 인생을 모두 구겨 넣었다. 그렇게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험담이기도 하며, 불평등과 노동 문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날카로운 분석서이기도 하다. 2001년 4월 29일, 피츠버그를 출발한 순간부터 무려 5년 동안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배열해 부부와 함께 미국의 오늘을 살펴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좌충우돌 경제학자의 용감한 대륙 질주!|
32년 동안 경제학을 가르쳐 온 마이클 예이츠는 학자로서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2001년에 교단을 떠났다. 55세 은퇴 이후 시작된 마이클과 아내의 여행은 동부에서 서부로, 다시 서부에서 동부로 계속되었으며 때로 몇 달씩 거처를 정하지 않고 이어지기도 했다. 광우병 때문에 육식을 되도록 하지 않는 식단을 짰으며, 양질의 식사를 하기 위해 각 지역마다 서는 농민장터를 이용하는 한편, 휴대용 전열기 핫플레이트를 사서 모텔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었다. 그런 부부의 체험과 실천을 담은 이 책은 두 사람의 여정을 따라 오늘날 미국의 작은 마을이나 대도시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마이클 예이츠의 여행 중 첫 직업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호텔에서 프런트 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는 것이었다. 자연은 아름다웠으나, 노동 환경은 너무도 열악해 결국 포기했다. 포틀랜드에 쌍둥이 아들을 데리고 정착했다가 실패하고 떠나는 등 미 대륙을 떠도는 동안 교수로서는 할 수 없었던 많은 체험을 한다. 짐을 쌌다 풀었다, 가재도구를 팔았다 샀다 하기도 했으며, 맨해튼 『먼슬리 리뷰』에 출근도 했다. 그러면서 대학 밖의 세상을 새롭게 만났다.
|노동문제, 불평등, 그리고 환경 파괴|
마이클 예이츠가 여행에서 살펴보려고 했던 첫 번째 주제는 노동문제였다. 사다리의 맨 아래에 위치한 평범한 노동계급 사람들의 일상이라는, 통계와 사례 연구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담았다. 바바라 에렌라이히가 노동계급 사람들의 일상을 취재하기 위해 노동자로 직접 살았던 것처럼, 경제학자 마이클 예이츠 역시 노동계급의 삶을 몸으로 겪었다. 그러면서 경제학자로서 오늘날 미국에서 계급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광범위한 논쟁에 신선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주제는 불평등이었다. 도시와 교외를 막론하고 주거 형태에서부터 불거지는 불평등 문제를 눈으로 확인했으며, 경제적 분리 현상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에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으며, 싸구려 모텔에서 미래 없이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빼곡하게 실어 놓았다.
세 번째 주제는 환경 파괴다. 광범위한 대륙을 자산으로 가진 미국이 자연환경을 어떤 식으로 망쳐 놓고 있는지 밝히고 있으며 다양성을 말살시켜 가는 산업화와 개발 바람을 비판한다. 밭 가운데를 고속도로가 지날 만큼 거대한 옥수수 농장 풍경과 육식이 불러 온 비정상적 가축 사육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미국 대륙을 종횡으로 가르고 불모지와 대도시를 오가면서 확인한 미국의 모습은, 서글프게도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된다|
책의 각 장 앞에는 저자가 여행한 곳의 위치를 잘 모르는 한국 독자를 위해 미국 지도에 간단한 여정을 그려 넣었다. 마이클 예이츠가 여행한 기록을 잠깐 정리해 보자. 2001년 4월, 살던 집을 팔고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프런트 데스크 점원으로 내내 일했다. 여름 내내 일하던 국립공원을 떠나 9․11 직후 맨해튼에 자리를 잡는다. 대학에서 일할 때부터 멘토 구실을 해 주었던 잡지 『먼슬리 리뷰』에서 1년 동안 일하다 방랑벽이 도져 마이애미비치로 떠났다. 다시 오리건으로 옮겨 지내다가 캘리포니아 사막을 둘러본 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 워싱턴을 통과한다. 서쪽으로 이동해 다시 오리건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11,265킬로미터를 4개월 동안 둘러보는, 엄청난 여행길이었다.
피츠버그와 버지니아에 들렀다가 마이애미비치로 다시 갔고, 거기서 7개월을 머물렀다. 2005년 5월에 플로리다를 통과했고 걸프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애리조나의 플래그스태프에 머문다. 콜로라도의 에스테스 파크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 이 책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를 집필했다.
경제학자로서 세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경제서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곳을 둘러본 기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읽는 맛이 각별한 에세이다. 요리사 아들을 둔 덕에 먹을거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라거나, 노부부가 함께 여행하면서 겪는 아기자기한 일들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크다. 모텔 할인권 모음집을 보물처럼 지니고 다니고, 배달 과정에서 고장난 노트북 때문에 우체국을 상대로 배상금을 받아 내고, 모텔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형편없자 카드 회사에까지 전화를 걸어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여행 일화들이 곳곳에서 독자를 기다린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1장 고향을 떠나 세상으로 나오다
22번 고속도로 / 존스타운과 피츠버그 / 일이 지겨워지다 / 55세, 은퇴 여행 계획을 세우다 / 불평등, 노동문제, 그리고 환경 파괴
2장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여행의 시작 / 접객 직원이 되기 위한 교육 / 암팩 사의 인사관리 / 옐로우스톤에서 만난 손님들 /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 *노동 1-내 노동을 더 깊이 들여다보자 / 옐로우스톤의 놀라운 자연환경 *불평등 1-와이오밍 잭슨의 변화 / 형편없는 음식과 노동조건 / 환경 1-암팩 사의 역사
3장 맨해튼/
9ㆍ11 이후 / 맨해튼에서 아파트를 구한다는 것은 / 놀라움으로 가득한 맨해튼에서 / 먼슬리 리뷰 편집자가 되어 *노동 2-자본주의 수도에서의 수고로움 / 맨해튼 거리를 활보하다 *불평등 2-백만장자의 거리, 거지의 거리 / 이상한 저녁 만찬 / 맨해튼을 떠나다 *환경 2-9․11이 소방관에게 미친 영향
4장 포틀랜드와 북서부 태평양 연안
쌍둥이 아들들과 함께 포틀랜드로 / 비 내리는 날들 / 태평양 북서안 *환경 3-비스킷 화재 / 쌍둥이 아들의 고된 노동 *노동 3-파월 서점의 시위대 / 열린 생각, 열린 도시 *불평등 3-레스토랑에서 생긴 일 / 방랑벽
5장 싸구려 모텔과 휴대용 전열기
지금도 휴대용 전열기가 생산될까? / 5번 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환경과 노동 4-농업을 움직여 온 힘 /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윌리암스, 프래그스태프, 세도나 *환경 5-국립공원은 어디로? / 뉴멕시코 / 그 밖의 서부 지역 *불평등 4-모르몬교도 / 이야, 동부로 간다!
6장 마이애미비치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 *불평등 5-부자들의 요지경 파티, 그리고 가난한 이들 *불평등 6-마이애미비치의 유대인 /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 칼레 오초 / 나체 해변 /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환경 6-플로리다의 생태 파괴 / 키웨스트 *노동 5-날씨는 맑지만 노동은 우울하다 / 카지노 / 북쪽으로
7장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걸프 해안 / 뉴올리언스 / 텍사스를 지나 다시 남서부로 *환경 7-국립공원의 오염 *불평등 7-인종이 드리운 깊은 그늘 / 내 고향 *불평등 8-앨런 그린스펀의 복수 /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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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후기
그곳에는 사람이 산다 - 추선영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