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이자 저너리스트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알려주는『슬로푸드, 맛있는 혁명』. 이 책은 지은이가 직접 세계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먹을거리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 방법이 어떤지 직접 목격한 내용을 일기 형식을 통해 들려준다.
유명인들을 비롯하여 왕실 요리사들의 문헌과 시골 마을의 오래된 맛집, 장터에서 만난 청년과 세계적 생태주의자와 미식가들을 건강한 생산과 깨끗한 먹거리 유통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했으며 먹을거리가 우리와 지구, 그리고 서로와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체계, 새로운 세계 건설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미식가들이야 말로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생태학적 학식을 갖춰야하며 가난한 사람들까지도 먹는다는 일이 단순히 생존이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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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를 말해 준다!|
지금까지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여러 권 나와 있으나, 로컬푸드, 공정무역, 도농 협력 등의 주제를 ‘즐거움’이라는 영역에 넣어 ‘슬로푸드’적 관점으로 풀어 놓은 책은 없었다. 카를로 페트리니의 책이 특별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을 제공한다. 이 책은 먹을거리가 우리와 지구, 그리고 서로와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체계, 새로운 세계 건설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또한 우리가 먹을거리에 대한 통제를 되찾으려면, 첫째, 먹을거리는 건강에 이롭고 맛있어야 하며, 둘째, 먹을거리는 깨끗해야 함과 동시에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어야 하고, 셋째, 먹을거리는 공정해야 하며, 사회정의의 관점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적 생태주의자 ․ 환경주의자를 미식학의 세계로 이끌다|
이 책은 무엇보다 미식가와 미식학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카를로 페트리니의 노력이 돋보인다. 단지 먹을 것에 탐닉하는 자들, 맛있는 것에만 빠져 사회 환경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로 고정되어 있는 ‘미식가’를, 건강한 생산에 개입하고 깨끗한 먹을거리 유통에 앞장서는 선각자들의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일례로 저자는 「식량의 미래에 대한 선언문」을 작성하는 자리에서 반다나 시바, 프란시스 무어 라페, 에드워드 골드스미스 등 쟁쟁한 환경운동가를 만났다. 처음에는 미식가적 관점, 먹을거리를 ‘즐거움’의 관점에서 보려 하는 카를로 페트리니를 뜨악해하던 그들도 마침내 이 유쾌한 이탈리아 남자에게 설득 당했다. 선언문에 “식량을 직접 재배하는 경험과 지역에서 지역민들의 손에서 자란 음식을 나누는, 오래되고 축복받은 즐거움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문구를 넣은 것은 “먹는 것은 즐거워야 한다!”는 저자의 줄기찬 주장 덕분이었다.
카를로는 미식학을 “음식과 그것을 만드는 모든 자연적이며 인공적인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카를로는 우리가 새로운 과학을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미식학 분야는 바로 지구상에 사는 생물종으로서의 인류 생존에 관한 연구이기도 하며, 어떤 전통적인 사회과학보다도 훨씬 광범위한 과학이다. 미식학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의 연구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조직하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경제학이 우울한 학문이라면 미식학은 확실히 흥겨운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식학은 즐거움을 누릴 보편적인 권리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다른 어떤 기준보다 ‘즐거움’을 앞세운다. 즐거운 혁명, 맛있는 혁명! 그것이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미식학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다.
|‘슬로푸드의 제국’으로 가는 길|
『페스트푸드의 제국』을 쓴 에릭 슬로셔는 이 책을 두고 “사회정의, 환경과 좋은 식단의 기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극찬했다. 패스트푸드가 왜 나쁜지, 먹지 말아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에릭 슬로셔도 ‘슬로푸드’라는 결론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패스트푸드 제국 그 다음에 올, 미래 세대들에게 남겨 주어야 할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고민하던 카를로 페트리니는 '슬로푸드‘라는 화두를 지구인에게 던져 주었다. 오랫동안, 사라져 가는 지역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사람이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미식가‘에 두고 있었으며, 거기에 생태주의를 접목시킬 수 있었던 명민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페트리니는 슬로푸드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첫째, 사람들이 미식가로서 교육받아야 하며, 둘째, 농부만이 아니라 소비자 또한 공동 생산자가 되어야 하며, 셋째, 현대의 산업복합체․전통 영농 방법과 문화 등, 서로 다른 영역들 사이의 유기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세기의 신인류, 미식가|
저자는 생태학적 학식을 갖추는 것은 식물학자나 물리학자, 화학자나 사회학자, 농부나 요리사, 의사가 아니라 바로 미식가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미식가는 음식과 관련된 각 전문가들의 지식을 조금씩 갖추어야 한다. 어떤 특정한 식물을 알아보고, 그것을 누가, 어떻게 어디에서 재배했는지, 그것이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보관하고 요리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는 것이 부유한 엘리트의 특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단지 생존하기 위해 먹어야 하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원재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농업 방식, 생산 지역, 사용된 운송의 형태, 생산의 전 과정에서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존중이 접목되었는지 공개하고 음식에 그것을 표시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시대 새로운 미식가의 과제다.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것과 음식을 먹는 행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아는 것, 그것이 미식가로 새로 탄생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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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추천하는 글 음식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앨리스 워터스
여는 글 변화할 수 있다는 굳건한 확신을! ―카를로 페트리니
1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일기 1 고추와 튤립
일기 2 멕시코 떼우아깐
일기 3 프랑스 라귀올
1장 정치보다 이윤, 문화보다 경제, 질보다 양인 시대
2장 운명공동체―자연과 인간, 그리고 먹을거리
3장 유엔의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
4장 식량 생산량보다 중요한 것
5장 이래도 농산업을 고집하겠는가
6장 지구를 위한 새로운 농업
7장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를 말해 준다
2부 미식학, 그리고 새로운 미식학
일기 4 나의 미식학 스승―작가, 생산자, 소비자
8장 미식학
일기 5 앨리스 워터스
일기 6 「식량의 미래에 대한 선언문」을 작성하면서
일기 7 즐거움과 건강
9장 새로운 미식학의 정의
3부 온전한 음식
일기 8 내 기억 속의 맛
10장 좋은 음식
일기 9 인도의 참새우 떼
11장 깨끗한 음식
일기 10 녹색 캘리포니아
12장 공정한 음식
4부 슬로푸드를 향한 세 가지 실천
일기 11 먹을거리에 대한 토론
13장 미식가 교육
일기 12 모로쪼 시장의 닭, 케이폰 지키기
14장 공동 생산자 되기
일기 13 알버트 하워드 경
15장 서로 다른 영역들 사이의 대화
16장 어떤 의미에서 후퇴인가?
5부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
일기 14 사미와 몽골의 사람들
17장 미식가 네트워크 만들기
일기 15 샌프란시스코와 바자르도의 연결
18장 문화적 변화의 추구: 미식가 세계의 전체적인 조망
일기 16 치아파스, 록펠러, 풀리아의 소농들
19장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유통 체계의 창출
일기 17 시골의 후한 인심
20장 미식가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조
맺는 글 미식학은 행복이다!
부록 식량의 미래에 대한 선언 /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 음식문맹자에서 음식시민으로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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