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가 미술품의 도난과 추적, 은밀한 회수 과정을 공개하다!
도난 된 미술품의 추적 과정을 그린『미술품 잔혹사』. 1994년 7월 28일 터너가 말연에 그린 무려 400억원 상당의 주요 작품 두 점이 도난당한 데서 이 책은 시작한다. 두 작품을 회수 하기까진 7년에 걸친 추적과 협상, 유럽을 아우르는 경찰과 정부기관의 국제적 공조, 제보에 대한 포상금 등 그 과정은 삼류 드라마 같았다. 당시 사건의 해결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저자는 이러한 고가의 미술품의 도난의 이유와 추적 과정, 미술계의 뒷이야기까지 그 은밀한 내막을 공개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프랑크푸르크에서 사라진 터너의 유증을 찾는 과정을 기록한 1부와 미술품 절도의 역사와 관련된 사안을 기록한 2부로 나뉘어 들려준다. 고가 미술품은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에 달한다. 이 고가의 미술품들을 훔치는 이유를 저자는 마약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 등 범죄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고가 미술품 도난의 역사의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며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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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건 #1. 1994년 2월 12일,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
오슬로에 위치한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3년 작)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인조로 구성된 범인들은 이른 아침 미술관 2층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액자에 든 《절규》를 떼어내 달아났다. 경비원이 미처 경보장치를 울리기도 전인 1분 이내에 범행은 완료되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형편없는 보안 상태에 감사할 뿐입니다.”라는 엽서까지 남기는 대담성을 보였다.
사건 #2. 2001년 11월 20일, 스위스 리하르트 바그너 박물관.
6년간 232점의 미술품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스테판 브라이트비저(33세)가 검거되었다. 그는 해당 미술품들을 보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의 모친은 그가 검거되자 증거 인멸을 위해 그림은 찢어서 내다 버리고 귀금속 등은 강에 던져버렸다. 그 결과 2003년 2월 브라이트비저의 첫 재판 당시 그가 훔쳐간 작품 및 유물의 3분의 2는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적인 명화들이
어딘지 모를 어두컴컴한 지하실 구석에서 나뒹굴고 있다!
1994년 7월 28일, 첨단 보안장치가 가동 중인 독일의 한 미술관에서 무려 400억 원 상당의 윌리엄 터너 작품 두 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장장 7년에 걸친 추적과 협상을 통해 마침내 그림의 소장처인 테이트 미술관은 작품을 되찾았으나, 범인들에게 돈을 주고 그림을 되샀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당시 사건 해결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최초로 고가 미술품 도난과 추적, 그리고 회수에 이르는 과정의 은밀한 내막을 공개한다.
이 책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터너 작품 도난 사건’을 중심으로, 암시장에서조차 처분하기 힘든 최고 유명 작품들이 끊임없이 절도 대상이 되는 이유를 규명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술계의 뒷이야기와 함께, 도난 작품의 추적 과정을 실감 나게 그려냄으로써 미술을 사랑하는 독자나 미스터리물에 열광하는 독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공개된 장소에서의 전시, 천문학적인 가격, 허술한 경비
이 모든 것이 미술품 도둑을 부르는 요인이다!
수백,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 미술품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는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피카소, 렘브란트 등의 작품은 지난 50년간 수없이 도난당했으며, 최근에도 2013년 12월 살아 있는 예술가로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두 점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고가 미술품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탓에 훔치기도 어렵지만, 또한 되파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 가격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거액을 지불하고 도난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처분하기도 어려운 고가 미술품을 도둑들은 왜 훔치는 걸까? 이 책의 저자 샌디 네언은 고가 미술품 도난의 역사를 소개하며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찾는다.
예술품에 대한 심미안을 가진 ‘신사 도둑’은 없다!
더불어 이 책은 영화나 소설 등에서 고가 예술품을 훔치는 도둑들을 ‘정의롭고 매력적인 신사 도둑’으로 그리는 행태에도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매력적인 신사 도둑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 《이탈리안 잡》 및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를 소개하며, 영화 속 도둑의 이미지가 어떻게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낱낱이 분석한다.
미술품 범죄는 가까운 과거에는 ‘돈’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최고의 가치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점차 마약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 등에 이용되며 복잡한 범죄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미술품 절도 범죄는 특유의 매력과 대담성 때문에 대중과 언론 매체로부터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대중의 관심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인지, 이 책의 저자 샌디 네언은 진지한 의문을 던진다.
탐정소설이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
대중에게는 범죄에 대한 삐뚤어진 애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앨리슨 영, 『범죄를 상상하다(Imagining Crime)』
책속으로 추가
아서 래플스는 1890년대에 어네스트 윌리엄 호넝이 펴낸 소설 속 주인공으로, 반영웅(anti-hero)적 속성을 구현한다. 손위 처남인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셜록 홈스가 대체로 선(善)을 대변하는 인물임을 감안할 때, 호넝은 이를 보완하고자 래플스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 셜록 홈스 소설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에 중점을 두는 반면, 래플스 소설은 범행을 가장 잘 저지르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호넝은 래플스 소설을 처음 출간하면서 이를 코난 도일에게 헌정했다. 그러나 코난 도일은 호넝의 작품에 대해 “내용이 다소 위험하다”며 “범죄자를 영웅으로 그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러한 충고에도 호넝은 래플스 시리즈를 계속 집필했고, 이 시리즈는 이후 영화나 TV를 통해 극화되기도 했다. 래플스 시리즈는 어느 시대에 읽히든 상관없이 대중의 상상 속에 자리 잡은 ‘신사 도둑’의 원형을 한층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195-196쪽)
“도난 작품의 값어치를 부풀리는 행위는 절도 범죄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절도범들로 하여금 미술품이나 문화재 등을 훔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모나리자〉의 절도 사건이 터진 이래로 미술품 범죄를 둘러싼 신화 만들기는 점점 그 정도를 더해왔다. (……) 2004년 8월 뭉크 미술관에서 〈절규〉가 도난당한 지 1년 후, 노르웨이의 유명 출판사 아셰호우에서 ‘스크리크 미스테리에(절규의 미스터리)’라는 이름의 보드게임을 출시했다(2006년 〈절규〉를 되찾기 전의 일이었다). 비에른 소르트란스가 내용을 만든 이 게임은 당초 ‘6세 이상’ 아동을 겨냥해 제작되었다. 이 게임에는 36점의 유명 미술품이 등장하며, 게임 참가자는 각자 도둑이나 형사 역할을 선택할 수 있다.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출판사 측은 당장 시판을 중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205-206쪽)
일각에서는 미술작품도 자동차처럼 등록 서류를 작성해 구비할 수는 없는지 묻는다. 일종의 여권처럼 일정 가격 이상의 작품을 거래하거나 해외에 대여할 경우 반드시 첨부해 확인하도록 말이다. 만일 그럴 경우 미술시장이나 미술관 측에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결과가 되지는 않을까? 로버트 히스콕스는 대형 보험사의 수장으로서 이처럼 포괄적인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 “(……)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미술작품을 모두 망라할 포괄적인 국제적 온라인 등록부를 마련한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증처럼 미술작품을 판매할 때도 진품임을 확인해주는 증명서를 발급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누차 주장해왔습니다. 약 35년 전에 이런 구상을 처음 제안했는데, 당시에는 미술 중개업계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죠. 중개상들은 공급원의 ‘유동성’, 즉 작품을 ‘변경할’ 능력을 우선시했으니까요. 오늘날 미술시장은 고가의 상품이 아무런 통제나 법적 제재 없이 거래되는 마지막 거대 시장입니다.” (215-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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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미술품 도난, 현실과 환상 | 거대 산업으로 발전한 미술품 절도 | 미술품 절도를 둘러싼 신화 | 약탈, 밀수, 반환 | 왜 훔치는가
1부 - 사라진 그림과 회수 작전
1장. 사라진 터너 독일에서 걸려 온 전화 | 사라진 터너, 두 점의 위상 | 터너와 괴테의 색채론 | 그림의 가치는 400억 원 이상 | 거짓 제보와 헛소동
2장. 추적 그림은 범죄 조직의 손에 | 사기꾼과 협잡꾼들 | 보험회사와의 담판 | 프랑크푸르트 커넥션 | 보험금 사용에 대한 법원의 결정
3장. 회수 되찾은 그림 | 7년 만의 사건 종료
4장. 논란 찾은 것인가, 되산 것인가 | 사례금, 포상금, 혹은 몸값
2부 도둑맞은 그림들
5장. 미술품의 가치를 보는 시각 ‘훔칠 가치’가 있는 미술품 |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 | 경제적 가치의 척도, 가격 | 가치를 매기기 위한 공연 | 미술계와 지하 세계의 놀라운 거래 | 도둑이 보는 가치
6장. 역사에 기록된 미술품 절도 사건 미술품 절도의 다양한 사례들 | 과 | 러스보로 저택의 베이트 컬렉션 |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도난 사건 | 오슬로의 국립 미술관 및 뭉크 미술관 | 스테판 브라이트비저 사건 | 빈의 미술사 박물관 | 영국 드럼란리치 성 | 파리 현대미술관
7장. 신화가 되어버린 미술품 절도 사건 모나리자의 귀환 | 상상 속의 수집가 도둑 | 신사 도둑의 아우라 | 미술품 도난의 전문 해결사들 | 미술품 도둑을 둘러싼 신화
8장. 미래 미술품 절도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 | 미래의 작품 회수 | 완벽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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