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 「일제 말기 전시 농업통제정책과 조선 농촌경제 변화」를 수정 보완한 것으로 전시 농업정책에 대해 생산-유통-소비의 영역을 총괄적으로 다루고, 미곡 뿐만 아니라 잡곡 및 대용식량까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시체제 시스템과 수탈의 메커니즘을 밝혀 식민지 조선의 모습과 당시 조선인들의 삶을 밝히고자 하고 있으며, 전시체제기 관련자료의 발굴 및 공개를 통해 그동안 관변자료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조선의 실상을 보다 뚜렷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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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전개과정과 그 성격을 규명하고, 이것이 농촌경제에 미친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장절을 구성했다. 1장에서는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전개과정을 시기 구분하여 그것의 전체적인 양상을 밝힌 뒤 2장, 3장, 4장에서는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주제별로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자 하였다. 주제별 검토에서도 1장에서 제시한 시기별 성격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전시 농업통제정책을 시기 구분하여 그 성격을 정리하였다. 1937년부터 1939년까지는 전시 이전의 식민농정에서 전시 이전의 식민농정에서 전시 농업통제정책으로 전환이 모색되는 시기였다.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전시통제체제가 성립되었지만 농업부문에서는 본격적인 통제정책은 수립되지 않은 채 전시 식량 수요 증가에 따른 증산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1940년부터 1943년 전반기는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골격이 성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던 시기였다. 1939년 대한해와 전쟁 확전에 따라 식량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증산정책과 유통·소비통제정책이 실시되었다. 1943년 후반기부터 8·15까지는 전시 농업통제정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었던 시기였다. 전황의 악화로 군수물자 및 노동력 동원도 한계에 부딪치면서 증산정책과 유통·소비통제정책 역시 파행적으로 진행되었고 ‘내핍’에 의한 강제 동원과 수탈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시기별 변화의 배경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특징과 의미를 규명하였다.
제2장에서는 194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실시된 농업통제정책의 실상을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상호 연관적으로 살펴보고, 이들 정책이 농업통제정책 성립기와 파행기에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진행되었는가도 살펴보았다. 먼저 미곡과 잡곡 등 식량의 구체적인 생산증강정책(조선증미계획, 식량전작물증산계획)을 살펴보았다. 전시 통제하에서 존선의 민중들은 어떻게 자신의 일상생활을 유지·재생산하였는가 하는 것과 그 과정에서 어떠한 고통을 겪어야 했는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소비, 즉 식량의 배급문제였다. 삶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식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식량의 배급체계를 살펴보았다. 특히 주곡류는 생산지인 농촌부와 소비지인 도시부는 배급체계에 차이점이 존재했음으로 그 차이와 특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제3장에서는 전시 농업생산력 문제를 살펴보았다. 당시 농업생산력의 주요 요소였던 노동력과 비료의 수급 사정을 통해 총독부의 증산정책이 갖는 한계와 실상을 규명해 보았다. 이것은 해방 후 농업생산력 문제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우선적으로 농촌노동력의 동원 및 유출 실태를 살펴보았다. 먼저 농촌노동력의 동원 및 유출 실태를 살펴보았다. 농촌노동력의 과잉 동원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마련된 공동노동 및 부녀노동 활용 등 노동력 조정정책의 내용과 성격, 1943년 이후 최소한의 농업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된 각종 조치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비료는 일제시기 농업생산력 발전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전시체제기 공급이 악화되면서 각종 증산정책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농업생산력은 저하되어 갔던 상황을 규명해 보았다.
제4장에서는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대한 통제와 생산력 저하가 농촌경제와 농민 생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식민지지 주제가 전쟁 동원·수탈체계 속에서 경제적·사회적으로 약화되어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농가경제 향상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농가경제는 전시 인플레 상황과 내핍의 강요로 명목상 농가수지의 개선 가능성이 있었지만 농민들의 생활수준은 더욱 더 굶주림, 고된 노동, 생필품 부족에 허덕이는 상태로 저하되었다. 그 실상과 메커니즘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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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 론
1.식민지 근대와 농업,그리고 전쟁
2.기존 연구성과 검토
3.연구 과제와 책의 구성
제1장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전개
1절 전시 농업통제정책으로의 전환(1937년 7월~1939년 12월)
2절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성립(1940년 1월~1943년 7월)
3절 전시 농업통제정책의 파행(1943년 8월~1945년 8월)
제2장 생산·유통·소비부문에 대한 통제와 동원
1절 생산-식량 증산정책의 성격 변화
2절 유통-식량 공출정책 실시와 저항
3절 소비-식량 배급제도 실시
제3장 농업 생산조건의 변화와 생산력 저하
1절 노동력 동원과 노동력 부족 대책
2절 비교 수급 악화와 생산력의 한계
제4장 농촌 경제생활의 변화
1절 지주경제의 악화
2절 농가경제의 악화
3절 농촌 장시(場市)통제와 암거래 확산
4절 식생활의 악화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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