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종 간 결혼의 이점을 밝히다!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책은 근친상간이라는 생물학적 금기만큼이나 심각한 사회적 금기인 인종 간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인종 혼합이 어떻게 받아들여져 왔는지 살펴보며, 인종 간 결혼과 혼혈인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다양한 일화와 영화 이야기를 곁들여 혼혈인이 열등하다는 통념과 편견을 뒤집고 있다. 저자는 다른 민족이나 인종과 짝을 지으면 유전적으로 더 건강하고 성적으로 더욱 왕성한 자손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인종 간의 결혼이 훨씬 이점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점차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 가면서 인구 구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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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에는 유전자가 섞이면 훨씬 똑똑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되어 있다.
섞임을 두려워하지 말자. 섞으면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해진다.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타이거 우즈…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월한 유전자를 낳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히다!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타이거 우즈…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혼혈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부모 세대의 ‘인종 간 결혼’을 통해 일반인보다 더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우리 사회에는 인종 간 결혼은 물론 인종 간 데이트, 심지어 인종 간 친교조차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생물학자인 아론 지브는 여전히 금기시 되고 있는 인종 간 결혼을 공개적인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며, 진화론과 자연선택설 입장에서 인종 간 결혼의 이점을 설명한다. 또한 동식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실험, 세계역사, 대중문화, 인구조사 통계 등 다양한 근거를 들어 인종 간 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인이 순혈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우월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이 책은 소설보다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로 혼혈인이 열등하다는 통념과 편견을 뒤집으며,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 이젠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융합’할 때라는 화두를 던진다.
■■■ 왜 혼혈인의 유전자가 더 우월한가?
아론 지브가 ‘혼혈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근거의 핵심은 ‘이형접합’이다.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각각 한 개씩의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이 쌍을 이루는 유전자의 형태·크기·행동·성질이 서로 다를수록(이를 이형접합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두 유전자가 각각 다른 단백질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형접합 비율을 높이는 해법이 바로 ‘인종 간 결혼’이라고 주장한다. 인종 간 결혼으로 탄생한 혼혈인은 전혀 다른 부모의 유전자가 섞여 탄생한 사람이며, 이런 유전적 변이는 환경 적응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더욱 뛰어난 균형미, 지능, 운동능력, 생식능력 들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물학자답게 그 증거를 자연계 곳곳에서 찾아내 설명해준다. 한 예로, 무지개 송어의 경우 이형접합 수준이 높은 녀석일수록 훨씬 균형 잡힌 아가미와 턱, 지느러미를 갖고, 참새와 옆줄무늬도마뱀, 쌍각류 조개 등도 이형접합 수준이 높을수록 좌우균형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며, 이렇게 좌우균형의 정도를 보면 그 사람(동물)의 유전자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신기한 생물학 이야기!
뉴멕시코대학에서 이성애자인 캠퍼스 커플들을 대상으로 성 생활을 조사했다. 그 결과 좌우균형이 잘 잡힌 남자친구를 둔 여학생들일수록 섹스 중 오르가슴을 훨씬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야릇한 침실의 상황이 아니라 오르가슴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과학적 사실이다.
오르가슴에 오르기 전까지 자궁 내에는 양(陽)의 공기압력이 형성된다. 그러나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공기압력이 급격히 음(陰)으로 바뀌는데, 이런 현상은 마치 진공청소기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정자를 자궁 안으로 빨아들인다(이를 ‘업석upsuck 현상’이라고 한다).
이 실험은 좌우균형이 뛰어날수록 생식능력도 뛰어나다는 과학적 사실과 함께 우리가 왜 균형미에 끌릴 수밖에 없는지를 진화론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유전적으로 우월한 후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좌우균형이 뛰어난 짝을 찾아야 하며, 그 상대로 유전자 거리가 먼 사람 즉, ‘인종 간 결혼’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다문화 사회… 편견 버리고 다양성 인정할 때
단일민족을 표방해온 한국사회도 앞으로 10년 뒤에는 청소년의 20%가 다문화가정 출신이 될 거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 사회도 지난 20년 간 인종 간 결혼이 2배로 급증해(7쌍 중 1쌍이 인종 간 결혼 선택) 혼혈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활발한 교류로 국가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만큼 인종에 대한 편견이 크게 바뀌는 것 같지는 않다. ‘혼혈 스타는 있어도 혼혈 친구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이런 부정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론 지브는 긍정적인 미래를 확신한다.
그 근거로 그는 흰기러기 집단의 짝짓기 사례를 인용한다. 흰기러기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이미 미래의 짝에 대한 청사진을 구축한다. 커서 짝을 찾을 때가 되면 청색 부모 밑에서 자란 녀석들은 청색을, 흰색 부모 밑에서 자란 녀석들은 흰색을 선호하지만 흰색과 청색이 섞인 무리에서 자란 녀석들은 선호하는 색이 없었다. 이와 같이 다문화, 다인종의 ‘뷔페’에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은 코스모폴리탄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다양한 인종을 짝 후보로 올릴 것이며, 덕분에 인종 간 결혼이 폭증해 본격적인 ‘혼혈 문명’이 시작될 거라는 것이다. 아론 지브의 이런 주장은 아직까지 ‘혼혈인’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 추천의 글 중에서 _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는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에서 혼혈이 얼마나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지에 대해 구구절절 많은 증거들을 제시한다. 나는 거기에 한 술 더 떠 혼혈이 더 순수하다고 주장할 참이다. 섞였는데 순수하다니 이 무슨 궤변인가? 우리는 언제나 자연은 순수하고 인공적인 것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 미인’이란 용어도 등장한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순수하다고 믿고 있는 자연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유전자를 섞어 왔다. 진화(evolution)의 다른 말은 다양화(diversification)이다.
이 책에는 유전자가 섞이면 완벽에 가까운 좌우균형을 이뤄 훨씬 똑똑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수많은 과학적 증거들이 제시되어 있다. 나는 감히 우리 시대를 ‘혼화(混和)의 시대’라 규정한 바 있다. 모든 게 모든 것과 섞이는 시대이다. 섞임을 두려워하지 말자. 섞으면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해진다.
과학자들은 수컷 빈대들이 다른 수컷의 배도 찌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왜 그런 행동을 할까? 처음에 과학자들은 수컷 빈대들에게 아무것이나 찌르고 싶어 하는 습성이 있거나 수컷을 암컷으로 오인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계산된 전략으로 드러났다. 수컷의 배를 찔러 그곳에 사정을 하면 정자는 찔린 수컷의 몸속을 돌다가 생식관을 발견하고 거기에 정착한다. 말하자면 다른 수컷의 정자관 속에서 야영을 하면서 그 수컷이 암컷에게 사정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사정이 이뤄지면 자신의 정자를 ‘무임승차’시킨다. _118~119페이지
오늘날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매우 작고 고립된 공동체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650명에 불과하고, 모두가 4개 가문의 후손들이다. 그 결과 사마리아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근친결혼이 많은 집단 중 하나가 되었다.
사촌 또는 육촌 간의 결혼이 전체 결혼의 80퍼센트를 넘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마리아 사람들은 결혼에 앞서 이스라엘의텔 하쇼메르 병원에 들러 유전학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략)
물리적, 문화적 제약은 인종 간 결합을 어렵게 하고, 결과적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해친다. 인종 간 결혼은 잃어버린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종적 배경과 유전자가 서로 다른 남녀가 결합하면 자식들에게 다양하게 혼합된 DNA를 물려줄 수 있다. 따라서 자손들은 건강과 아름다움, 활력을 보장하는 이형접합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_141~142페이지
나는 이렇게 뛰어난 이형접합을 잡종강세의 첫 단계로 본다. 그리고 이것이 플린 효과에 어느 정도 기여했으리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의 개선된 환경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겠지만 말이다. 유전적 변이가 많을수록 잡종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인종 간 결혼이 보편화되면 우리 자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상상만으로도 흥분되고 신나지 않는가? 하나의 종(種)으로서 인간은 많은 것을 성취해 왔고, 아직도 성취할 것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만 하다.
우리 인간에게는 아직도 발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우리 DNA는 아직 발현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이 분출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인종 차별적인 농담과 문화적 비방, 파괴적인 인종 폭동, 끔찍한 인종 청소를 겪으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종 갈등으로 전쟁을 벌이는 나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슬픈 일이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머리가 좋은 자손을 낳으려면 이렇게 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인종 사람들의 유전자가 필요한 것도 모르고 말이다.
_187페이지
흰기러기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이미 미래의 짝에 대한 청사진을 구축한다. 커서 짝을 찾을 때가 되면 청색 부모 밑에서 자란 녀석들은 청색을, 흰색 부모 밑에서 자란 녀석들은 흰색을 선호했다. 하지만 흰색과 청색이 섞인 무리에서 자란 녀석들은 선호하는 색이 없었다. (중략)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 인간도 피부색이 서로 섞이고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게 되면 짝에 대한 청사진이 ‘보편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 다양한 인종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라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에게 끌리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같은 인종만 고집하는 배타적 결혼은 사라질 것이다.
_238~239페이지
인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것을 무시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것은 부끄러워할 일도, 갈등이 두려워 피할 일도 아니다. 분명히 우리 인간들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런 ‘다름’은 우리를 반목하게 만드는 대신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다양성은 하나의 선물이다. 계속해서 서로를 가르고 구분하는 것은 이런 선물을 헛되이 낭비하는 짓이다. _25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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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CHAPTER 1 / 인종 간 결혼 금지의 역사
진화론은 마법이 아니다 / 혼혈인을 바라보는 시선 / 금지된 사랑 / 영화 속의 인종 장벽 / 인종 간 결혼이 저조한 이유 / 내 딸만은 안 된다
CHAPTER 2 / 사람들은 균형미에 끌린다
우리 몸의 건설군단, 유전자 /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 / 좌우균형이 더 매력적이다 / 냄새로 짝을 찾다 / 여자들이 까다롭게 섹스를 결정하는 이유 / 풀리지 않은 궁금증
CHAPTER 3 / 우월한 유전자란
우성 유전자, 열성 유전자 / 이형접합이 유리한 이유 / 이형접합과 좌우균형 / 우리 몸의 수배자 전단지, MHC / 유전적 변이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 / 유전적 변이가 짝짓기에 미치는 영향 / 티셔츠 냄새가 말해 주는 진실
CHAPTER 4 / 유전자 거리가 먼 짝을 찾아라
우리는 왜 섹스를 하는가 / 인종이 다르면 유전자도 다르다 / 유전적 다양성인가, 민족 정체성인가 / 잃어버린 다양성을 회복하는 길 / 인종학의 이중적 사고 /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CHAPTER 5 / 혼혈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혼혈인 스타들 / 근교약세와 잡종강세 / 셰퍼드를 괴롭히는 유전병들 / 노새는 왜 새끼를 낳지 못할까 / 개체군 병목과 잡종강세 / 인간의 잡종강세 / 혼혈인들의 남다른 균형미
CHAPTER 6 / 짝을 선택하는 두 가지 관점
유전자에 입력된 매력 법칙 / 우리 몸은 유전적 다양성을 추구한다 / 짝에 대한 내면의 청사진 / 비슷한 환경의 짝을 찾는 이유 /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 문화적 진화는 시작되었다
CHAPTER 7 / 다양성은 하나의 선물이다
인종문제의 미래 / 다인종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 / 얼마나 잘 섞여 살아가는가 / ‘혼혈 폭발’에 대비하라 / 유전자와 인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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