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다섯 편의 이야기!
일본의 중견 소설가 하라 코이치의 대표 단편집『마루 밑 남자』. 가족과 직장에서 소외되어 갈 곳을 잃은 이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와 유머로 묘사한 다섯 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에서는 가족을 위해 가족을 소홀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그렸으며, 은 무한경쟁과 비정한 사회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은 경제 불황에 희생되는 여성들의 비애와 반란을, 은 정리해고 당한 중년 남자와 당돌한 가출 소녀의 기묘한 동거를 그렸다. 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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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을 재미없다고 하신다면 더 이상 추천해드릴 책이 없습니다.”
―일본 서점 유린도 루미네 마치다점 시부자와 요코
오쿠다 히데오의 기발함에 츠츠이 야스타카의 블랙유머를 더했다!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하라 코이치의 기묘한 세계
한 서점 직원의 자신 있는 추천사가 눈길을 끄는 책, 일본 소설가 하라 코이치의 대표적인 단편집《마루 밑 남자》(원제 床下仙人)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10여 종 이상의 소설을 출간한 중견 작가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하라 코이치는 특히 현대 일본을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모습을 날카로운 풍자와 블랙유머로 그리는 것에 정평이 나 있다. 그의 특기가 가장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고 평가 받는 《마루 밑 남자》에는 가족에 소외당하고 직장에서는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며 갈 곳을 잃은 우리네 모습을 풍자와 유머로 묘사한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과장되지 않은 현실감과 흥미로운 드라마가 잘 배합되어 하루하루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우리 집에 낯선 남자가 살고 있다!”
우리 집, 우리 회사, 우리 동네에 지금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다섯 편의 이야기
거의 매일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한 회사원. 아이의 교육 문제 등으로 조금 무리하게, 하지만 염원하던 자기?집을 샀지만 주택 대출금 상환은 부담스럽기만 하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정리해고가 두려워 가정 문제는 거의 아내에게 맡긴 채 회사를 위한 인간으로만 살고 있다. 어느 날 아내가 집 안에 ‘누군가가 있다’고 호소하지만 가사와 육아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무시해 버린다. 하지만 드디어 남편도 그 남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표제작〈마루 밑 남자〉는 가족을 위해 가족을 소홀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풍자하고 있는데, 당장이라도 집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절실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정리해고 당한 중년 남자와 당돌한 십대 가출 소녀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슈샤인 갱〉은 씁쓸한 현실에 더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까지 느끼게 해주는 수작이다. 이 밖에 무한경쟁과 비정한 사회 현실을 뒤통수 치듯 적나라하게 보여주는〈튀김 사원〉, 경제 불황에 가장 먼저 희생되는 여성들의 비애와 반란을 그린〈전쟁관리조합〉, 웃지 못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파견사장〉까지 수록작들은 모두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 허를 찌르는 반전은 물론 생각하지 못한 감동까지 전해주고 있다. 일본의 독자들은 하라 코이치의 이 소설집에 대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는 작품” “현실에 일어날 리 없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은 기묘한 이야기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수록작 소개
마루 밑 남자 … “우리 집에 누군가가 있어.”
격무와 장거리 출퇴근으로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남자. 어느 날 아내가 집 안에 누군가가 있다고 호소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드디어 이 가족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튀김 사원 … “실은 난 ‘튀김 사원’입니다”
지방 지사에서 본사로 발령 받은 중년의 말단 사원 다도코로 씨. 무능력하고 초라해 보이던 그가 점차 수상한 일을 꾸미고 피도 눈물도 없이 비정한 술수가 난무하던 회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전쟁관리조합 … “오늘로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전쟁을 선포한다”
거품 경제가 가라앉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먼저 희생된 여성 직장인들. 묵묵히 일만 하다가 해고된 그녀들이 한 맨션을 근거지로 삼아 전쟁을 시작한다.
파견사장 … “이참에 사장을 한 명 두어보시겠습니까?”
‘파견사장 일개월 무료 체험 캠페인’에 따라 새로운 사장을 맞게 된 디자인 회사. 박력 있는 선술집 체인점 사장 출신이 나타나 ‘디자인 배달 서비스’ 등 혁신적인 경영을 도입하는데….
슈샤인 갱 … “어릴 때 난, 아버지는 구두라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회사와 가족 모두에게 정리해고 당한 오십대 남자와 당돌한 가출 소녀. 거리에서 구두를 닦아주며 기묘한 동거를 한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꿈꾸는 이들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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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마루 밑 남자
튀김 사원
전쟁관리조합
파견사장
슈샤인 갱
옮긴이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