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천에서 용 나는’ 갑질 공화국의 비밀!
‘개천에서 용 나면 안된다’는 이론을 들고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해부하는 『개천에서 용나면 안 된다』. 저자 강준만 교수는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야 된다’는 모델을 통렬하게 뒤엎는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용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감내하는지 또한 용이 되지 못한 실패로 좌절과 패배를 맛보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더불어 ‘개천에서 난 용’들이 개천을 살피지 않으며 ‘서울 공화국’의 탄생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개천에서 용 나는’모델은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 즉 ‘갑질’이라는 방식이 내장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간, 학력과 학벌 임금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따른 ‘갑질’이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배경을 설명한다. 세계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노동 시간은 길며, 최저 임금, 비정규직 등의 끔찍한 한국 사회의 ‘전쟁 같은 삶’이 이대로 계속 되도 괜찮은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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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갑질 권하는 사회
“우리는 이 땅에 ‘갑질’하기 위해 태어났다”
▣ 출판사 서평
한국인의 ‘전쟁 같은 삶’, 이대로 좋은가?
강준만 교수가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이론을 들고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해부했다. 그동안 우리는 출세와 신분 상승의 모델로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야 된다’는 관점을 공유해왔다. 강준만 교수는 이를 통렬하게 뒤엎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개천에 사는 모든 미꾸라지가 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이론적 면죄부를 앞세워서 극소수의 용이 모든 걸 독식하게 하는 ‘승자독식주의’를 평등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집단적 자기기만과 자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용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 용이 되지 못한 실패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좌절과 패배감을 맛봐야 하는지, 이에 대해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천에서 난 용들’은 자신을 배출한 개천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데에 앞장서왔다며, ‘서울 공화국’ 탄생의 배경과 폐해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강준만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코리언 드림’의 토대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분 서열제와 더불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 즉 ‘갑질’이라는 실천 방식을 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간 격차, 학력과 학벌 임금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와 이에 따른 ‘갑질’이 사회의 병폐로 부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 결과 한국인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이게 어디 사는 거야? 전쟁이지!”, “회사 안은 전쟁터, 밖은 지옥”, “저녁 없는 삶”, “몸 부서져라 일해도 가난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등의 고달픈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노동 시간은 가장 길며, 최저 임금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와 관련해 끔찍한 통계가 무수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만으로도 그 전쟁의 참혹함을 짐작할 수 있다며, 과연 이대로 좋은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
우리 사회에 ‘갑질’은 도처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갑질은 결코 많은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저지르는 게 아니다. 그건 상대적이거니와 다단계 먹이사슬 구조로 되어 있어 전 국민의 머리와 가슴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삶의 기본 양식이다. 즉, 이른바 ‘억압 이양의 원리’에 따라, 상층부 갑질의 억압적 성격은 지위의 고저에 따라 낮은 쪽으로 이양되는 것이다. ‘갑질’에 대한 이런 착각보다 무서운 착각이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건 바로 ‘갑질 공화국’의 탄생 이유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의 결과로 갑질이 성행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결코 진실이 아니다. 갑질은 우리가 옳거니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의해 생겨난다.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도 그런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산물일 뿐이다. 이게 바로 ‘갑질 공화국’의 비밀이다.
그 비밀의 열쇠는 우리가 세속적 진리로 믿고 있는 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그건 바로 “개천에서 용 난다”다. 우리는 개천에서 난 용을 보면서 열광하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세계 무대의 선두에서 맹활약하는 재벌 기업들은 혼자 잘 나서 그렇게 된 게 아니다. 그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지금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건 물론 중소기업을 착취하거나 쥐어짜는 갑질이 그들이 내세우는 경쟁력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말은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깨거나 완화시키는 동시에 ‘개천 죽이기’를 중단하고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을 펼칠 무대로 삼자는 뜻이다. 아울러 ‘국가’니 ‘전체’니 하는 말을 앞세워 일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건 물론 성공을 거둔 뒤에도 희생을 당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 ‘철면피 심리’를 끝장내자는 뜻이다. 전쟁 같은 삶의 토대 위에서 번성한 ‘갑질 공화국’ 체제하에서 ‘지금 이대로’를 고수한다면, 그건 이른바 ‘생각하지 않는 범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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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ㆍ005
제1장 ‘갑질공화국’의 파노라마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조선시대보다 더한 계급사회’?ㆍ021 |『조선일보』 김대중의 반론ㆍ023 | ‘을’들끼리의 갑질 전쟁ㆍ025 |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ㆍ028 |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ㆍ031 | ‘세계 최고’와 ‘세계 최악’의 병존ㆍ033 | 한국인의 ‘이카로스 패러독스’ㆍ036 | “적이 안 보인다,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ㆍ038
“아 나는 개가 아니었지”
대한민국은 ‘모욕사회’ㆍ041 |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의 나비ㆍ044 | “내가 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것은 아니다”ㆍ046 | ‘귀족과 속물의 나라에서 살아남기’ㆍ049 | 조현아 비판은 ‘마녀사냥’인가?ㆍ050 | ‘못생겨서 무릎 꿇고 사과’ㆍ054 | ‘사회적 지지의 환상’ㆍ056 | ‘조현아도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상상력ㆍ059
“사회정의를 위해 무릎을 꿇게 했다”
“무릎 꿇어. 대학은 나왔어?”ㆍ061 | “너무 두려워서 무릎을 꿇었다”ㆍ064 |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ㆍ066 |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ㆍ069 | “그들은 저항했다”ㆍ072 | “무릎 꿇는 모욕을 견디는 것도 패기다”ㆍ074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느냐”ㆍ077 |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너희들 목을 자르겠다”ㆍ079 | “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ㆍ081 | ‘의전 사회’의 이데올로기 구호ㆍ083 | 젊은 학생들의 군기 잡기 문화ㆍ085 |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ㆍ086
“경비는 사람 취급도 안 하죠, 뭐”
“개가 사고를 당했더라도 이랬을까”ㆍ089 | 아파트는 ‘갑질 공화국’의 동력인가?ㆍ091 | “배달원은 엘리베이터 타지 마”ㆍ094 | “아파트 이름 바꿔 떼돈 벌어보자”ㆍ095 | “아파트 광고는 마약 광고보다 나쁘다”ㆍ097 | 아파트 반상회와 부녀회의 ‘아파트값 올리기’ㆍ099 |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은 ‘현대판 호패’ㆍ101 |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섞이고 싶지 않다”ㆍ104 | “대중과 섞이기 싫다”ㆍ106 |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가 문제다ㆍ109 | 왜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투표율은 하락하는가?ㆍ111 | 부정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이 신뢰를 죽인다ㆍ113
제2장 ‘갑질’을 가르치는 교육
“공부 안 할래?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니?”
학력·학벌증명서로 대체된 양반족보ㆍ119 | 교육은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수단ㆍ121 | “넌 누구 닮아서 그 모양이니?”ㆍ123 | “학부모들은 ‘대학교’라는 신흥종교의 광신자”ㆍ125 | ‘자녀를 범죄자로 만드는 부모들’ㆍ127 | 가정과 학교의 ‘갑질 교육’ㆍ129 | 가정·학교·사회의 ‘직업서열제’ 교육ㆍ131 | 한국의 제1차 이데올로기 전선은 학벌ㆍ133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ㆍ137 | ‘수능시험의 종교화’ 현상ㆍ139 | “날로 정규직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ㆍ141 |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능력주의ㆍ144 | ‘인맥 만드는 공장’으로 전락한 대학ㆍ146
“원세대생이 연세대생 행세할까봐 우려된다”
“연고전 때 원세대생이 가면 욕먹냐?”ㆍ149 | 지방의 서울 식민지화를 가속시킨 분교 정책ㆍ151 | 서울대의 ‘지균충’과 ‘기균충’ㆍ154 | ‘대학생의 야구잠바는 신분증’ㆍ157 | 명문대는 ‘신호를 팔아먹는 기업’ㆍ159
“지잡대와 SKY는 하늘과 땅 차이지”
‘SKY는 내부 식민지의 총독부’ㆍ162 | 지역 엘리트의 이기주의인가, 지역 이익인가?ㆍ164 | 왜 ‘지방대 죽이기’를 ‘지방 살리기’라고 하는가?ㆍ167 | “죽었다 깨나도 지방에선 안 돼?”ㆍ169 | “모든 돈이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고 있다”ㆍ171
“난 돈 보내는 기계지 아빠가 아니다”
왜 ‘가난한 지자체’가 ‘신의 직장’ 직원들에게 돈을 퍼주는가?ㆍ175 | “아무개 엄마는 교포랑 바람났고”ㆍ178 | 뉴스 가치조차 없어진 기러기 아빠의 자살ㆍ180 | 각개약진의 비장함과 처절성ㆍ182
제3장 지위 불안과 인정투쟁
“내 친구 알지? 걔 남편 이번에 승진했대!”
왜 7억 원을 가진 사람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했을까?ㆍ187 |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지위 불안’ㆍ189 | 지위와 행복을 결정하는 ‘비교의 독재’ㆍ191 | “떨어지는 애들은 이유가 있다?”ㆍ194 | 명절은 ‘비교를 위한 원형경기장’ㆍ196 | 왜 우리는 비참해지기 위해 발버둥치는가?ㆍ198
“우리가 한우냐? 등급을 매기게”
‘대학등급제’에서 ‘결혼등급제’로ㆍ202 | ‘결혼도 일종의 투자’ㆍ204 | ‘남들처럼’이라는 ‘치킨게임’ㆍ206 |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ㆍ209 | ‘전쟁 같은 사랑’을 낳는 사랑·결혼의 분리ㆍ211
“럭셔리 블로거들을 보면 내 삶이 처량해진다”
한국의 타락한 ‘인정투쟁’ㆍ214 | 왜 우리는 ‘SNS 자기과시’에 중독되는가?ㆍ216 |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카페인 우울증’ㆍ217 | 우리에게도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가?ㆍ219
“예쁜 친구의 SNS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성형을 했다”
‘외모에 대한 조롱’으로 먹고사는 한국 TVㆍ223 | “억울하면 고쳐라”ㆍ225 | ‘몸은 마지막 투자 대상이며, 이윤의 원천’ㆍ227 |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상실한 ‘무례사회’”ㆍ229
제4장 갑과 을, 두 개의 나라
“왜 우리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면서도 가만히 있는가?”
한국의 ‘경제적 종교’가 된 ‘낙수효과’ㆍ235 |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ㆍ237 | 재벌을 사랑하는 ‘스톡홀름 신드롬’ㆍ239 | “삼성에서 임원 하면 2∼3대가 먹고살 수 있다”ㆍ241
“실업자로 사느니 교도소 가겠다”
‘경쟁 과잉’과 ‘경쟁 과소’가 공존하는 ‘두 개의 나라’ㆍ244 | ‘인 서울’ 대학들의 공룡화 전략ㆍ246 |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에 대한 집착ㆍ250 | ‘나라 망가뜨리기로 작심한 사람들’ㆍ253 | 부패 공직자들의 지극한 ‘가족 사랑’ㆍ255 | “대한민국 1퍼센트만을 위한 ‘너희들의 천국’”ㆍ258 | 정치는 ‘합법적 도둑질’인가?ㆍ260 | 왜 인천공항공사 입사 경쟁률은 ‘800대 1’이었나?ㆍ262
“정규직 때려잡고 비정규직 정규직화하자”
“이 개미지옥에 과연 탈출구가 있을까?”ㆍ265 |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ㆍ267 |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ㆍ271 | ‘윤장현 모델’의 성공은 가능한가?ㆍ274 | 운 좋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승자 독식 문화’ㆍ276 | 천당 가면 모든 게 해결되니 참고 기다려라?ㆍ278 | “한국의 사회운동은 망했다”ㆍ280
“‘지방충’들 때문에 우리도 취업이 어렵다”
“나보다 더 작은 도시에 거주하는 남자는 싫다”ㆍ284 | 지방은 중앙의 식민지다!ㆍ287 | 지방분권 사기극ㆍ291 |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ㆍ293
맺는말 ‘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희망 고문’ㆍ297 | 지방의 이익과 지방민의 이익이 다른 비극ㆍ300 | 지방 명문고 동창회는 ‘개천에서 난 용들’의 경연대회ㆍ303 | ‘꿈 프로파간다’의 함정ㆍ306 | 왜 자꾸 강남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가?ㆍ308 | 용을 키우기 위한 미꾸라지들의 희생ㆍ310 |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ㆍ313 | “일본은 절망적이고 한국은 ‘더’ 절망적이다”ㆍ315 |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손주은의 양심선언ㆍ317 | 한국의 ‘달관 세대’ 논쟁ㆍ319 | 체념을 해야 변화를 위한 저항도 가능하다ㆍ322 | 정치는 한국 사회의 블랙홀ㆍ324 | ‘연역적 개혁’에서 ‘귀납적 개혁’으로ㆍ326 | “청년들의 미래를 강바닥에 처박았다”ㆍ328 |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공간’ㆍ330 | ‘루저 콤플렉스’를 넘어서ㆍ333 |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의 무대로 삼자ㆍ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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