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 미국인의 삶과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화장실 줄서기’, 미국 스타벅스의 분위기 같은 사소한 일상의 관찰에서 ‘비만제국’이 되어버린 이유와 반복되는 ‘총기 난사 사건’의 배경은 무엇인지 등 25가지 주제를 통해 추상적인 국가 ‘미국’에서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모습을 그린다.
유학생으로 떠나 9년여를 미국에서 산 지은이가 때로는 일상에서, 때로는 사회적 이슈로 마주치는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상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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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전히 낯선 미국인의 삶과 문화 읽기
>> 눈만 뜨면 흘러나오는 ‘미국’ 이야기, 그러나 ……
‘미국’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못해 흘러넘친다. 눈만 뜨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수없이 접하게 된다. 오랫동안 정치·경제·문화·군사적으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지겨움’을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나라가 미국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국을 둘러싼 오랜 ‘권태’를 벗기고 미국, 미국인의 삶과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화장실 줄서기’, 미국 스타벅스의 분위기 같은 사소한 일상의 관찰에서 ‘비만제국’이 되어버린 이유와 반복되는 ‘총기 난사 사건’의 배경은 무엇인지 등 25가지 주제를 통해 추상적인 국가 ‘미국’에서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일상에서, 때로는 사회적 이슈로 마주치는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상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머릿속 ‘뉴요커’는 존재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을 통해 접하는 미국은 ‘가상세계’ 속의 이미지이다. 미국 가운데서도 뉴욕만큼 이 이미지에 가위눌린 도시도 없다. 뉴욕의 형편없는 날씨나 악취 풍기는 지하철마저 ‘뉴요커’라는 가상적 이미지에 의해 낭만화되곤 한다. ‘뉴요커’는 문자 그대로 뉴욕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입고, 살고, 소비하는 상품과 연관된 문화적 이미지일 뿐이다.
저자가 뉴욕행 비행기에서 상상하고 기대했던 “비록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서로 다른 문화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비교적 평등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은 뉴욕 케네디 공항에 내리는 순간 무너져 버렸다고 말한다. “8월의 태양 아래에서 활주로 보수공사를 하거나 화물 하역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들이었으며, 지친 얼굴로 택시 승강장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사들 대부분은 아랍계 이민자들이었다.” 아직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저자는 유학생으로 떠나 9년여의 시간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는 여전히 낯설고 흥미롭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약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지금을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의 주요 내용
흰머리를 빨간 모자로 가린 채 빨간 스포츠카를 타는 미국 할아버지들
미국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은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영향을 끼친 정도가 아니라 미국 사회 자체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에 앉은 채 커피와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것은 물론 우편함, 은행 현금지급기, 약국 등에서 볼 일도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20세기 초 포드 모델 T를 시작으로 저렴한 자동차가 대량 보급되고, 주간고속도로가 미국 전역을 연결하면서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고속도로를 따라 홀리데이 인 같은 모텔 체인과 맥도날드 같은 식당 체인이 하나둘씩 문을 열었다. 도시를 벗어난 외곽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중산층 주거지인 ‘서버비아’도 생겨났다.
빨간 모자 쓰고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미국 할아버지들. 미국에서는 노인들까지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것일까. 어린 자식이 있다면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대형 승용차를 살 수밖에 없다. 좌석이 두 개인 스포츠카를 사려면 우선 자식들이 독립해야 하고, 집을 장만하기 위해 빌린 돈을 모두 갚고도 남은 돈이 있어야 한다. 꿈꾸던 빨간 스포츠카는 백발과 함께 오고 옛 열정은 빨간 모자가 되어 흰머리를 덮는다. 비록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이팔청춘’. 미국 할아버지들이라고 다를까.
자신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줄 아는 미국인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복잡하다. 프라이머리, 코커스, 본선거, 선거인단 투표 등 알기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때문에 미국인들조차 자신들이 간접선거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복잡하게 된 것은 미국 역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50개 주는 별도의 정부(주정부)와 군대(주방위군), 법률을 갖추고 있다. 각 주는 연방정부라 불리는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일정한 통제와 지원을 받는다. 미국인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 단위로 구성된 사회조직이다. 중앙정부의 기능이 잘 발달된 지금도 이런 상황이니,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하던 과거에는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중앙정부에 권력을 넘기고 싶지 않은 주정부 사이의 타협으로 생긴 것이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이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인구비례로 정하고, 인구가 적어도 최소 3석을 보장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선거인단을 뽑는 본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한 주에서 어느 후보가 이기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그 후보가 차지하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아닌 ‘상업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
‘언론재벌의 영업활동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받는 ‘언론사의 낙원’이 있다면 미국일 것이다.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사는 영화제작사와 테마파크, 팬시상품 체인점, ABC 방송, 케이블방송, 라디오, 음반, 출판, 잡지, 신문 등을 소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을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제작하고 자사의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특집으로 영화를 다룬다. 그리고 캐릭터 상품과 영화 사운드트랙 음반, 관련 서적을 계열사 잡지와 신문을 통해 특집으로 소개한다. 이러한 보도, 아니 광고를 접한 독자와 시청자들은 다시 쇼핑몰과 놀이공원, 영화관으로 몰려들 것이다.
언론매체를 소유한 기업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사 관련 기업과 상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할 뿐 아니라 자사에 불리한 소식은 적극적으로 차단한다. 미국의 주요 방송은 모두 미디어재벌 소유로, 이들은 전국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신문과 잡지, 라디오, 출판, 영화는 물론 전기, 정유, 심지어 무기제조 공장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미디어기업들은 보수 정치권력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규제 완화를 요구한다. 정치인들은 ‘상업언론사의 자유’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에 앞장서고 있다.
상업주의의 파도가 거센 미국 방송체제 속에서 작지만 분명한 공익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방송은 PBS가 유일하다. 보수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은 이 방송이 “좌파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운영자금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밖의 내용들
- 친절한 무관심을 파는 다방 스타벅스, 미국인들의 삶에 스타벅스가 주는 의미
- 되풀이 되는 총기 난사 사건, 병원도 못 가보고 죽는 사람들, 반복되는 식품 안전문제의 원인은?
- 거대 제약회사의 이윤추구에 ‘의약난민’이 된 미국인들이 약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는다
- 봄보다 먼저 미국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사람들, 아일랜드 이민자와 ‘성 패트릭의 날’
- 미국적인 음식은 없다! 이민자들이 만든 다문화 사회 미국의 축복, 다양한 음식들
- 재즈는 가장 미국적인 음악이다. 흑인 노예들에 의해 시작된 재즈의 기원과 발전
- ‘비만제국’이 되어버린 미국, 패스트푸드산업의 성장과 국민보건
- 할로윈의 상징이 호박이 된 이유
- 추수감사절에 오븐 속으로 들어가는 4500만 마리의 칠면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왜 진보적일까? 미국 연예인의 정치화, 정치인들의 연예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을 시작하며
|01| 무관심을 파는 다방, 스타벅스
미국인들의 삶에서 커피숍이 갖는 의미
|02| 동거남과 젖소의 관계
미국인들의 연애, 동거 그리고 (비)결혼
|03| 할아버지들은 빨간 스포츠카를 탄다
자동차가 미국 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
|04| 재채기를 막아라, 팔뚝으로!
미국인들의 독특한 위생 관념과 ‘세균과의 전쟁’
|05|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 화장실의 세계
화장실 예절을 통해본 남자들의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차이
|06| 슈퍼볼, 남성성 그리고 대중매체
미국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의미
|07| 미국은 어떻게 ‘비만제국’이 되었나
미국의 패스트푸드산업과 국민보건
|08| 이긴 자가 다 갖는 게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형성과정과 역사적 배경
|09| 재즈, ‘가장 미국적인’ 예술양식?
재즈의 발전사를 통해본 음악의 국적과 의미
|10| 단 한 사람을 위한 교통표지판
복지의 불모지 미국, 그러나 부러운 장애인 배려
|11| 콜럼바인의 악몽이 계속되는 이유
미국 사회를 괴롭히는 ‘작은 정부’와 ‘큰 자본’
|12| 봄보다 먼저 미국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사람들
‘성 패트릭의 날 행진’의 기원과 아일랜드계 이민의 역사
|13| ‘의약난민’을 아시나요?
약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는 미국인들
|14| 할로윈, 왜 하필 호박일까?
할로윈의 기원, 의미 그리고 상업화
|15| 가을에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들
‘로시 하샤나’를 통해본 유대계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
|16| 미키마우스, 마이클 무어를 삼키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미국의 상업언론
|17| 정치는 신의 뜻대로?
‘종교정치’ 논쟁에 휩싸인 미국 정치
|18| 다문화로 요리된 미국 음식들
다문화 사회의 축복, 미국의 다양한 음식
|19| 디카프리오는 왜 진보적일까
연예인들의 정치화, 정치인들의 연예화
|20| 소수의 인재가 다수의 ‘범재’를 먹여 살린다?
MIT ‘오픈소스학회’가 말해준 엘리트주의의 허구성
|21| 돈이 없으면 아프지도 마라
한 이민자의 죽음을 통해본 미국 의료제도의 문제점
|22| 이루어지지 않은 마틴 루터 킹의 꿈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그리고 극복을 위한 노력과 헌신
|23| 사람들은 고향으로, 칠면조는 오븐 속으로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의 기원과 변화
|24| 유학생, ‘공중부양’ 위기를 넘다
미국인들의 삶 속에 밴 발언과 토론문화
|25| 스타벅스 인어가 다리를 감춘 까닭
미국 상업이미지의 탄생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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