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두계건축연구소에서 오늘의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과 국내외 건축답사를 통해, 현대건축의 형태 및 공간 경향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들이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건축가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건축을 알고자 하는 일반인을 위한 글을 쓰고 엮은 책이다. 건축이 무엇인지, 건축에 대해 좀 더 깊이 알려면 어떤 요소에 주목해 접근해가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그 길을 제시한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땅과 삶과 집의 중재자로 자리매김해온 세계 역사 속 건축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 현대건축사의 장면들이 소개한다. 다음은 상상력과 건축. 건축가는 어떤 상상을 하고,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또 건축에 대한 상상력은 계발 가능한지 짚어본다.
이어서 공간과 건축의 관계를 다룬다. 건축이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되는 결정적 요인은, 인간을 척도로 하는 공간을 다룬다는 점. 이러한 공간이 건축을 통해 어떻게 창조되고 또 변신하는지 들려준다. 빛과 색의 예술로서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건축에 도입된 색과 빛의 기획이 공간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색채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공간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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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도한 건축과 소통하고 대화하기
젊은 건축가들이 들려주는, 오늘의 건축을 읽는 12가지 방법
대중과 건축, 감상을 넘어 소통의 관계로
건축은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의 대상이 아니다. 새롭고 다양한 외양과 기능의 건축이 주변 곳곳에 출현하고, 그것들을 보면서 우리는 저마다 품평한다. 거대도시의 상업지구에는 국제도시를 상징하는 마천루가 즐비하고, 주거용 건물도 상업용 건물 못지않은 초고층을 자랑한다. 규모에 놀라는 시대가 지난 지 오래다. 생활공간 주변에 들어선 작은 건축물들이 독특한 건축적 시도로 시선을 잡아끌고, 새로운 조형물을 찾아 각지를 떠도는 ‘셔터족’에게 좋은 ‘앵글’을 제공하기도 한다. 인터넷에는 파주영어마을, 출판도시, 헤이리아트밸리 등지로 ‘자유로 건축 순례’를 떠난 블로거의 행적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처럼 건축이 새로운 즐길 거리로 다가온 오늘, 사람들은 건축을 제대로 즐기고 있을까? 몸소 찾아가 건축물을 목격하고, 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촌평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행위는 물론 능동적인 건축 감상의 태도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감상’에 불과하고, 이때 건축은 대상화된 예술작품일 뿐이다. 마냥 도도해 보이지만, 건축은 사실 사람과 말을 섞길 원한다. 그곳에 깃들 삶의 주체인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사람이 이에 반응해 적극적인 삶의 현장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우리는 건축을 이해하고 그것과 소통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 책 《건축 콘서트》는 건축의 몸과 마음을 읽는 12가지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건축과 사람이 소통하는 ‘제3의 건축 현장’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건축가의 고백, “우리는 불친절했다”
《건축 콘서트》의 저자들은 고백한다. 그동안 건축은 어려웠고, 건축가는 불친절했노라고. 건축가들은 사람을 위한다는 목표 하에 건축 행위를 수행하면서도, 거기 깃들 삶의 주인들에게 그 공간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의 세상에서만 나눠야 하는 비밀스런 대화라도 되는 양, 소통을 방해하는 어려운 말로 자신의 건축행위와 그 결과물을 포장해왔다. 세상에 전해진 건축의 용어, 역사, 양식 등 모든 지식은 너무 낯설고 어려웠고,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오감으로 건축을 만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기 어려워하게 되었다.
여기 12명의 건축가가 담을 허물고 나타났다. 검정 수트 주머니에 찔러넣었던 손을 빼내어 마이크를 잡는다. 아직은 겸연쩍지만 사뭇 용기에 찬 목소리로 즐거운 건축 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들은 저마다 건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들고 나왔다. 건축이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하는 독자 앞에 성큼 다가서서, 건축으로 통하는 쉽고 재미있는 12개의 길을 놓는 셈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은 물론, 다른 분야의 직업인으로 살고 있지만 신경의 한 끝은 건축에 가 닿아있는 성인, 건축의 건 자에도 관심 없었던 사람까지도 이 콘서트의 관객이 될 수 있다. 《건축 콘서트》의 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무대로 구성되었다.
오늘의 건축 현장 5막 12장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로 공연은 시작된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땅과 삶과 집의 중재자로 자리매김해온 세계 역사 속 건축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 현대건축사의 장면들이 소개된다. 다음은 상상력과 건축. 건축가는 어떤 상상을 하고,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또 건축에 대한 상상력은 계발 가능한지 짚어본다. 이어서 공간과 건축의 관계를 다룬다. 건축이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되는 결정적 요인은, 인간을 척도로 하는 공간을 다룬다는 점. 이러한 공간이 건축을 통해 어떻게 창조되고 또 변신하는지 들려준다. 시각적 요소가 건축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하모니에도 주목한다. 빛과 색의 예술로서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건축에 도입된 색과 빛의 기획이 공간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색채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공간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답해준다.
한편 《건축 콘서트》는 오늘의 건축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리포터를 자임한다. 오늘의 건축을 구석구석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몸담은 세계의 시공간이 어떻게 조직되고 변화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먼저 건축이 현대사회와 관계 맺는 두 가지 전혀 다른 방향을 조망한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로써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대중의 욕구를 건축이 어떻게 반영하고 활용하는지 확인하는 한편, 현대사회가 나은 환경 위기를 건축이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하고 치유하는지 살펴본다. 첨단기술로 구축해가는 건축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건축이 사람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목격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상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건축이 인류의 문화 형성에 미친 영향과 그 속에서 형성된 건축과 예술의 관계 맺음을 되짚어보며 막을 내린다.
건축의 문 앞에 놓인 낮은 댓돌
저자들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두계건축연구소에서 오늘의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과 국내외 건축답사를 통해, 현대건축의 형태 및 공간 경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건축가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건축을 알고자 하는 일반인을 위한 글을 쓰고 한데 모았다. 여기 펴낸 새로운 건축 교양서 《건축 콘서트》는 건축이 무엇인지, 건축에 대해 좀 더 깊이 알려면 어떤 요소에 주목해 접근해가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그 길을 제시한다. 건축에 다가서려는 독자에게, 이 책은 낮지만 단단한 댓돌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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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을 내며_ 즐거운 건축콘서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건축가란?_ 건축가, 땅 사람 집의 이야기를 듣다_ 노은주
01_ 상상하라, 끝도 없이!
건축, 그리고 상상하기_ 박영태
유쾌한 딴지걸기_ 이종환
02_ 건축, 공간의 탄생
공간의 탐독_ 유명희
사람을 만드는 공간, 사람이 만드는 공간_ 김수진
03_ 건축, 빛과 색의 예술
말랑말랑한 빛, 끈적끈적한 색_ 김선영
마음을 움직이는 색_ 이선민
04_ 건축의 오늘, 생태냐 욕망이냐
포스트모던 사회와 세상의 소통방식_ 임기택
자연을 품은 건축과 공간_ 이윤희
05_ 건축, 미래를 향하다
건축과 대화하기_ 김정신
건축과 디지털 기술_ 권영석
건축이란?_ 건축, 예술 그리고 문화_ 장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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