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년 검사생활을 한 촉망받던 중견 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검사를 그만둔다. 검찰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고 지방대 출신의 고시 합격생이었다. 그가 내놓을 만한 것은 어쩌면 검사 그것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검사를 버린 이유는 하나다. 정의롭지 못하다. 곧 자연스럽지 못하다. 곧 행복하지 못하다. 그는 정의를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러운 조직과 역시 자연스럽지 않은,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스스로 원하는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가 원하는 삶 안에는 흙과 건강한 노동이 있고 마음을 닦고 나를 점검하는 수련의 시간이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일상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독자에게 '당신의 삶은 괜찮은가요' 질문을 던지는 책이며 버리고나자 행복해진,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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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0년 검사를 했습니다.
오롯이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의 검사였습니다.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라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정의,
몸과 마음이 함께 가는 자연스러운 삶을 위해
내 삶을 모두 바쳐 손에 쥐었던, 검사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버려 나갈 것입니다.
그 빈자리는 건강한 노동과 단단한 마음근육이 채우고 있습니다.
내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서
10년 검사생활을 한 촉망받던 중견 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검사를 그만둔다. 검찰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고 지방대 출신의 고시 합격생이었다. 그가 내놓을 만한 것은 어쩌면 검사 그것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검사를 버린 이유는 하나다. 정의롭지 못하다. 곧 자연스럽지 못하다. 곧 행복하지 못하다. 그는 정의를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러운 조직과 역시 자연스럽지 않은,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스스로 원하는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가 원하는 삶 안에는 흙과 건강한 노동이 있고 마음을 닦고 나를 점검하는 수련의 시간이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일상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독자에게 ‘당신의 삶은 괜찮은가요’ 질문을 던지는 책이며 버리고나자 행복해진,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고백이다.
1장 검사와 변호사에서는 노대통령 서거로 인해 사직을 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검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를 죽인 어떤 수인 그를 통해 자신을 모습을 보게 되면서 가졌던 연민과 깨달음,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로 활동했던 이야기와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입장, 법관으로서 그가 생각했던 정의의 대한 정의, 검사활동 중에 만났던 이전의 지인들과 맺은 새로운 인연,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고서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2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에서는 쉽지 않게 꺼낸 고백이 있다. 소작농의 아들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를 지탱해준 어머니의 사랑, 자신감 없고 소심했던 자신의 청소년기에 대한 회한과 보장되지 않은 공부를 하는 동안의 불안과 고통. 그리고 힘든 시간을 통해 깨달은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 그리고 결핍으로 끝날 뻔 한 청년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해준 사랑하는 아내와의 로맨스. 한 인간의 솔직한 고백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3장 농사를 쓰다에서는 그의 필생의 꿈인 완전귀농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 기록돼 있다. 검사 재직 시절부터 서울생태귀농학교를 다니며 주말 농장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고 퇴직 이후 변산공동체학교 체험을 통해 꿈꾸는 삶의 실체를 경험하며 농사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그리고 현재 가족과 함께 하는 텃밭농사에 대한 이야기와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자연주의적이 삶에 대한 소개가 있다.
4장 나를 내려놓기에서는 마음에게 말을 걸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매진하고 있는 마음공부는 완전귀농만큼이나 중요한다. 퇴직 후 백일출가를 해 사흠 동안 무르팍이 깨지고 샅에서 살갗이 벗겨져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며 만 배를 이뤄내고 얻은 깨달음은 ‘만 배는 단지 만 배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생에 대한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이 나는 내려놓는 데서부터 시작함을 보여준다.
추천의 글
오원근은 검사로서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할 때 ‘자연스러움’을 바탕에 두었다. ‘정의’는 법률조문에 새겨져 있는 게 아니라 상식과 순리를 따를 때 구현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검찰 조직이 전직 대통령을 법망에 옭아 넣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을 보고 10년이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조직에 몸담았던 촉망받는 중견검사는 검사를 버렸다. 『검사 그만뒀습니다』는 이런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린 삶의 기록이자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편한 수행지침서이기도 하다. 오원근은 붙들었던 것에서 손을 떼고 움켜쥐었던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손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고행은 고행일 뿐이라는 것,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르팍이 깨지고 샅에서 살갗이 벗겨져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사흘 동안 마음안의 부처님께 1만 배의 절을 지극정성으로 올리는 사람이다. 나는 오원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아직도 이 땅에 희망이 있음을 본다.
- 윤구병(변산공동체학교 설립자, 보리출판사 대표)
오원근 검사를 처음 만난 것은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되고 대법원에서 실시한 모의재판에서였다. 증거를 토대로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해서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에게 알기 쉽게 사건을 설명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후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민참여재판을 담당하는 검사가 되어 법과 시민사회를 보다 가까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 사회는 갈등 해결의 많은 부분을 법에 의지하면서도 의외로 법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다. 무엇보다도 법조인들이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외부와의 소통을 게을리한 탓이 크다. 이 책은 한 명의 법률가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갖게 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록이다. 법학을 전공하면서 가졌던 희망, 검사와 변호사로서 겪은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귀농을 꿈꾸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느낀 많은 것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법률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법이 보다 우리 모두에게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특히 법조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 금태섭(변호사, 『확신의 함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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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 검사와 변호사
바보 노무현, 검사직을 버리게 하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의 편지
정의요? 글쎄…… 자연스러움?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
알 수 없는 세상의 인연
이제, 나는 변호사다
2. 나를 찾아가는 시간
나를 합격시킨 건 팔 할이 자연이다
봉곡암, 불합격의 시련보다 더 큰 자연을 선물하다
어머니를 버리다
나에게도 로맨스를 선물해준 유일한 그녀, 아내
틀에 박히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 칭찬하고 나무라기
가시금작화와 유럽야영
3. 농사를 쓰다
완전한 귀농의 출발점, 서울생태귀농학교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첫째 주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둘째 주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셋째 주
텃밭농사 이야기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유주의
4. 나를 내려놓기
백일출가1 만 배는 만 배일 뿐
백일출가2 예, 하고 합니다
백일출가3 아내와 함께한 백일출가
내 마음의 목탁소리
얼굴 많이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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