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농촌 변화의 지리학』은 일본의 저명한 농업·농촌지리학자인 다바야시 아키라(田林 明)를 중심으로 한 일군의 농촌지리학자들이 수년간 일본 전역을 누비며 현대 일본 농촌의 성격과 구조를 실증적으로 관찰·분석한 실증적 연구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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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 농촌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핀 실증적 연구서
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농업·농촌지리학자인 다바야시 아키라(田林 明)를 중심으로 한 일군의 농촌지리학자들이 수년간 일본 전역을 누비며 현대 일본 농촌의 성격과 구조를 실증적으로 관찰·분석한 실증적 연구의 결과물이다. 필자들은 이 연구 조사의 결과로 농촌공간의 상품화 형태를 몇 가지로 정리했는데, ‘농수산물의 공급’, ‘레크리에이션·관광’, ‘농촌 거주’, ‘경관·환경의 유지와 사회·문화의 평가를 통한 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네 가지 유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농촌공간의 상품화에 대한 지역적 차이를 확인하고, 일본의 각 지방에서 특징적인 농촌공간의 상품화 사례를 선정해서 상품화 실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농촌공간의 상품화 특징을 도시·농촌 관계, 내발성, 사회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고찰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현대 일본 농촌의 다양한
도시화가 유발한 현대 농촌의 변화상
전통적인 도농 관계의 틀이 깨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1960~197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엄청난 이농 현상이 일어났다. 많은 농촌 사람들이 일자리와 더 좋은 교육 기회를 찾아 도시로 몰려든 것이다. 이에 따라 급격히 불어나는 인구로 인해 도시에는 주택 부족, 환경오염, 교통 체증 등 여러 가지 폐해가 발생했다. 한편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간 농촌에는 과소화가 만연하게 되었다. 몸집이 작아진 농촌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활력이 떨어졌으며, 심지어는 농촌 공동체까지 여기저기서 붕괴되기도 했다.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도시 주민들의 삶의 양식은 어떤가. 이제 도시인들은 양적인 삶으로부터 질적인 것을 희구한다. 그래서 자연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거나 청정한 먹을거리로 건강을 증진하려고 애쓴다. 도시 주민들의 이런 시선을 반영해 각 행정 지자체는 녹지 공간을 늘리고 있으며, 사람들은 주말에 등산을 하거나 도시 근교 농촌에서 텃밭을 일구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농업 체험을 떠나기도 한다. 이렇듯 자연과 밀착된 생활이나 농촌 현장을 교재로 한 교육은 어느덧 일상의 흔한 풍경이 되었다.
농촌 주민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의 이런 시선 변화를 감지해 그들과의 교류를 농가 경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농촌에는 도시 주민들을 위한 텃밭이 생겨나고 농업 체험을 위한 장이 마련된다. 먹을거리도 신경 쓰면서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가축을 야생에 풀어놓아 키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정서적으로 자연과 친화적인 사람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도시 사람들은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자연이 풍성한 전원과 교감하고 느린 삶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으려 한다. 그들에게 시골의 자연과 목가적 풍경은 농촌공간의 훌륭한 상품이 된다. 말하자면 시골의 여유로움, 평화로움, 아름다움 같은 심미적 요소가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생산의 공간에서 소비의 공간으로!
바야흐로 농촌이 상품화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에게 농촌은 식량을 제공하는 생산의 공간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부터 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여가나 치유, 문화적·교육적 가치, 환경보전 등 그 외의 기능까지 갖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 농촌공간의 변화상을 농촌이 ‘생산의 공간에서 소비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으로 요약한다. 그리고 이런 농촌성(rurality)이나 다기능성(multifunctionality)을 활용한 농촌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농촌공간의 상품화’ 개념으로 바라보았다. 물론 농촌공간이 상품화된다고 해서 농촌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장으로서의 기능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농산물 공급지로서의 기능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소비지로서의 기능이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일군의 농촌지리학자들이 관찰·분석한 현대 일본 농촌의 실증적 모습
현대 세계 농촌의 미래를 이해하는 틀을 제시하다
『농촌 변화의 지리학: 상품화되는 일본의 농촌공간』은 일본의 저명한 농업·농촌지리학자인 다바야시 아키라(田林 明)를 중심으로 한 일군의 농촌지리학자들이 수년간 일본 전역을 누비며 현대 일본 농촌의 성격과 구조를 실증적으로 관찰·분석한 실증적 연구의 결과물이다. 필자들은 이 연구 조사의 결과로 농촌공간의 상품화 형태를 몇 가지로 정리했는데, ‘농수산물의 공급’, ‘레크리에이션·관광’, ‘농촌 거주’, ‘경관·환경의 유지와 사회·문화의 평가를 통한 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네 가지 유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농촌공간의 상품화에 대한 지역적 차이를 확인하고, 일본의 각 지방에서 특징적인 농촌공간의 상품화 사례를 선정해서 상품화 실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농촌공간의 상품화 특징을 도시·농촌 관계, 내발성, 사회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고찰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북쪽의 홋카이도에서 남쪽의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현대 일본 농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역시 일상에서 농업 체험, 경관 체험, 문화유산 관광, 둘레길 걷기 등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갖가지 축제들을 만나고 있다. 또 요즘은 각 지자체가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고장의 상품이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 모두는 이 책에서 말하는 ‘농촌공간의 상품화’와 잇닿아 있다. ‘농촌공간의 상품화’라는 관점은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 더 나아가 현대 세계의 농촌을 이해하기 위해 유효한 틀이 되고 있다. 농촌지리학과 농촌사회학 분야의 연구자들과 행정 관계자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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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장 서론: 상품화되는 일본의 농촌공간
1부 농촌공간의 상품화 유형과 지역적 차이
2장 농수산물의 공급
3장 레크리에이션·관광: 농촌관광의 전개
4장 도시 주민의 농촌 거주
5장 경관·환경의 유지와 사회·문화의 평가
6장 농촌공간의 상품화로부터 본 일본의 지역적 차이
2부 상품화되는 농촌공간의 양상들
7장 홋카이도 라우스 정·시베쓰 정에서의 어촌공간 상품화와 지역성
8장 아부쿠마 고지에서의 농상공 협력에 의한 지역 활성화
9장 요코하마 시 아오바 구 지케 지구에서의 농촌성 상품화
10장 이바라키 현 가사마 시 클라인가르텐에 나타난 농촌성의 상품화
11장 도나미 평야에서의 복합활동 전개와 토지이용 변화
12장 나가노 분지에서의 과수에 의한 농업관광 변화
13장 시즈오카 시 돌담딸기 지역에서 보이는 농촌공간의 상품화
14장 효고 현 사요 정 난코 지구의 경관작물에 의한 농촌성 창조
15장 교토 부 미야마 정 아시우 지구에서의 농촌공간 상품화
16장 시마네 현 고쓰 시에서의 공가활용에 의한 중산간지역의 유지·재생
17장 반농반어촌에서의 농촌공간 상품화
18장 나가사키에서의 문화유산 관광과 농촌공간 상품화
19장 오키나와의 요미탄잔 하나오리에 의한 지역진흥
3부 농촌공간의 상품화 의의와 배경
20장 도시·농촌 관계에서 본 농촌공간의 상품화 의의
21장 농촌공간 상품화에서의 내발성
22장 농촌공간 상품화의 사회경제적 배경
23장 농촌공간 상품화의 문화적 배경
24장 결론: 상품화되는 일본 농촌공간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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