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에너지 혁명의 선봉장으로 거듭난 한국전력 혁신 이야기!
『조환익의 전력투구』는 저자 조환익 사장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경영 과정에서 터득한 조직 관리 비결과 리더십 원칙을 담았다. 책은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진행된 개혁 과정에 대한 고백서이자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새로운 전장 앞에서 다시 쓰는 출사표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한전이 그동안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돼왔고 어떻게 다시 태어났는지, 에너지 신산업은 무엇이고 왜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지 그리고 신에너지 혁명 속에서 향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혁신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실용적 마인드, 아이디어와 역량을 조직적으로 끌어 모으고 발전시키는 방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노하우 등 연륜 있는 경영자의 빛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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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에너지 혁명의 선봉장으로 거듭난 한국전력 혁신 이야기
“고질적 전력난 해소에서 에너지밸리 구축까지
사장의 발품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행정의 길에서 경영의 길까지 거대한 시공간을 압도했던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의 소통과 몰입의 리더십
* * * * *
통상전선, 산업전선, 에너지 전선 등을 누비며 다니다가 이제는 스스로를 《삼국지》의 황충 같은 외로운 노장이 돼버렸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2012년 12월, MB 정부 막바지에 사장으로 임명되어 “길어봐야 6개월짜리 자리”라는 수군거림을 들었던 그가 뛰어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공기업 CEO로는 드물게 연임이 결정됐다.
한전은 조 사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2년 말까지 5년 연속 손실을 냈다. 그는 야구로 치면 9회 말 투아웃에 등판해 강력한 사업 조정과 자산 매각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1년 만에 한전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고질적 전력난 해소, 밀양 송전선로 건설, 전기요금 현실화,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등 여러 현안들도 연달아 풀어냈다. 2014년 말에는 116년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서로 이전해 에너지밸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만여 명의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소위 ‘철밥통’이라 불리는 공기업 이미지를 바꿔나갔을까?
조 사장은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구촌에 대재앙을 일으키는 기후변화로부터 인류를 구하고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에너지 신산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 세계 에너지 시장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개혁의 대상에서 혁신의 선도자로 부활한 한전은 한국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신간《조환익의 전력투구》는 그가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진행된 개혁 과정에 대한 고백서이자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새로운 전장 앞에서 다시 쓰는 출사표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한전이 그동안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돼왔고 어떻게 다시 태어났는지, 에너지 신산업은 무엇이고 왜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지 그리고 신에너지 혁명 속에서 향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숨 가쁘게 이루어진 한국의 대표적 공기업 한전의 대반전 스토리가 흥미롭다.
산업부 산하 ‘빅3’ 기업 수장을 역임한 공기업 경영의 대가
조환익 사장에겐 ‘직업이 공기업 사장’, ‘공기업 경영의 대가’란 별명이 붙어 있다. 과거 산업자원부에서 잘나가는 차관보를 지낸 그는 돌연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며 사표를 내고 주위를 놀라게 한 뒤 약 3년간 밖에서 다른 일을 했다. 그 후 차관으로 복귀했지만 공직 경력은 거기까지였다. 진정한 그의 길은 오히려 공직 울타리 밖에 있었다. 공기업 경영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산업부 산하 ‘빅3’ 공기업 CEO를 차례로 역임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공기업 사장만 10년이 넘은 그는 관료 출신임에도 기업인 못지않은 혁신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과 탁월한 국제 감각 그리고 세계경제 흐름을 읽는 혜안은 그를 손꼽히는 경제통으로 주목받게 하는 힘이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여느 CEO들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수장으로 가는 곳마다 경영 상황을 반전시키던 그가 이번에도 일을 냈다. 방만경영과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던 한전에서 스스로 권위를 하물며 거대한 공룡을 긴 잠에서 깨워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변신시키더니, 이제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또 다른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한전이 마운드, 타격, 수비, 주루의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초인적 행보 속에서 많이 고단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한군데도 쉬운 곳이 없었다. 특히 지난 3년간 한전에서의 시간은 과거 그 어떤 시절보다 어렵고 고단했다. 패전처리투수 등판을 수도 없이 후회했다. 내게 한전은 ‘신의 직장’이 아니고 무력한 인간에겐 승산이 없는 ‘신의 영역’이었다. 그러니 패전처리투수의 꿈은 한시라도 빨리 ‘더 얻어맞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조 사장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경영 과정에서 터득한 조직 관리 비결과 리더십 원칙을 담았다. 혁신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실용적 마인드, 아이디어와 역량을 조직적으로 끌어 모으고 발전시키는 방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노하우 등 연륜 있는 경영자의 빛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 ‘에너지 신산업’에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파리협정’이 탄생하면서 세계가 신에너지 혁명을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까지 낮추는 게 주어진 미션이다. 그 추진 과정에서 1경400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시장이 새로 열린다는 전망에 따라 세계 각국이 들썩거린다. 세계 에너지 판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조류가 밀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밖에서 벌어서 먹고살았다. 최근 20년은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중심이 되어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먹거리를 만들어왔지만 중국을 위시한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어렵다. 한국의 국제 경쟁력 원천인 정보통신 분야는 이제 다른 분야와 융?복합되어야 지속가능한 국부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조 사장은 그중 가장 유망한 분야가 바로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가 결합한 ‘에너지 신산업’이라고 말한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인공지능을 전력 분야의 기기나 시스템과 결합하면 에너지가 절감되고 경제적 이익이 유발되며 신산업이 창조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감축되어 지구 환경보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기후변화는 우리에게도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전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경험을 갖고 있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와 겨룰 만한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이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잘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도 있다. 한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단지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우리 기업들도 새롭게 펼쳐지는 에너지 신시장인 빅리그로 뛰어들고 있으며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한국은 현재 에너지 산업의 빅뱅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리그로 괜찮은 진입을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온갖 풍상을 겪고 다시 태어난 한전이 있다고 말한다. 한전은 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생긴 재무적 여력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특히 이 분야는 수익이 곧바로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공익적 성격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의 투자와 개발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변신은 선택 아닌 필수다
한국의 대표적 공기업인 한전은 1898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 무려 118년간 전기라는 한 가지 제품만 팔고 있는 회사다. 게다가 가끔 “제발 우리 제품을 적게 써주세요”라고 호소하며 역세일즈를 하는 이상한(?) 회사다. 전기는 그동안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해 국내에서 모두 소비하면서 공급자는 한전, 수요자는 국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이 같은 영역에 다른 분야가 진입하거나 혹은 다른 분야로 전환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혁신 없는 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조 사장은 산업통상과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몸담고 일하면서 이런 사례들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전도 100년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너지 신산업을 중심으로 태동되는 거대한 신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 빅리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전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변신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책은 한전이 중심이 되어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조 사장의 야심찬 포부와 다짐을 담았다. 책의 말미에서 그는 이 사업의 성패가 한국의 국운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 경제가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전이 든든한 선발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지난 10년간 한전은 갖가지 난제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 한전의 본연의 책무라 할 수 있는 전력수급 안정을 도모하면서 6년 만에 적자 탈출하고 순이익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기초 체력을 갖추었다.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19개국 33개 현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조 사장의 말처럼 이제 ‘업(業)’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118년간 계속해온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만들고 공급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을 설계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환경보존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시점이다. 전력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창의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로 달려 나가야 한다. 늘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책속으로 추가
‘조(兆)’ 위에 ‘경(京)’이라는 화폐 단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만 원짜리로 1경 원을 만들면 서울을 20번 가까이 덮을 수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큰 액수다. 그런데 1조 원의 만 배인 1경 원이 넘는 시장이 열린다는 분야가 있다. 바로 에너지 신산업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신기후체제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신산업 부문에서 2030년까지 총 12조 3,000억 달러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경 4,000조 원이다. 이러한 에너지 신시장을 향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전력과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전자, 자동차, 금융, 심지어 유통과 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자의 주 무기를 살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자들을 초전에 제압하려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빅매치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시작된 것이다. _p.162
더 이상 전기차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제 곧 기름값 걱정하지 않고 전기차를 마음껏 탈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하나둘 전기차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전기차 보급대수가 많지 않지만 인식 변화로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테슬라가 ‘테슬라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슬라 전기차는 동북아시아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섬 안의 모든 차를 100퍼센트 전기차로 바꾼다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계획을 내놓았다. 주행거리가 짧은 제주도는 전체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20∼150킬로미터가량 되는 전기차로 달리기에 적당하다. 또한 풍력발전과 연계해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라는 이름의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해 보인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높은 대중교통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서서히 민간으로 확대해나가면 37만 대에 달하는 제주도 전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_pp.206∼207
각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수장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를 갈망하는 그들의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과 노하우를 부러워했으며 어떻게든 한전의 선진기술에 대해 하나라도 더 배워가려고 한전 사장과의 만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우리나라 송배전 손실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그들은 점점 늘어가는 에너지 수요에 비해 에너지 시설이 많이 부족한데 신규 투자비가 막대하고 공사기간도 오래 걸리는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플랜트 건설도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덜 쓰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즉 ‘에너지 세이빙’에 대한 관심이 컸다. 우리나라는 이미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간판 수출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간판을 달아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에너지 신산업이 무대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에너지 신산업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며 투자비의 단기적인 회수가 어렵다. 그래서 신산업 창출 초기에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_p.231
우리나라에 있는 섬 3,237개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470개 정도 된다. 하지만 이 섬들은 육지와 조금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전기를 받아쓰지 못하고 비싼 석유를 사용하는 발전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가가 전기요금의 4∼5배나 되는 비싼 전기다. 파도가 높을 때는 석유 공급선이 출항하지 못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매연과 환경오염이라는 불편함도 발생한다. 지난 50년간은 이렇다 할 기술적 대안이 없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왔다. 그런데 최근 섬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쓰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출현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왜 지금까지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듯이 기상상황이 일정하지 못하면 발전량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해결책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인 ‘ESS’다. _pp.235∼237
나는 한전에 온 이후 매년 초 그 해에 꼭 이뤄야 할 목표를 함축한 사자성어를 만들어 조직원들과 공유했다. 2013년 취임 첫 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믿음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화두로 내세웠는데 끊어진 외부와의 소통이 복원되고 구성원 간에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2014년에는 장기간 계속되는 적자를 탈피해야 회사의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혜를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을 화두로 내세웠고 그 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었다. 2015년에는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는 변화 속에서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의미의 ‘일신월이(日新月異)’로 정한 뒤 성공적인 이전 정착과 에너지밸리 조성, 에너지 신산업 추진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등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변혁 속에서 한전이 에너지 생태계를 이끄는 더 큰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한 마음으로 큰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의 ‘보합대화(保合大和)’를 내세웠다. 돌아보니 이 사자성어들이 매년 한전의 상황을 잘 표현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_p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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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프롤로그_ 나는 패전처리투수였을까
1장 의미 있는 부활, 한전의 대반전
: 개혁의 대상에서 선도자로
역전극은 9회 말 투아웃에 시작된다
전력 보릿고개는 넘고 전깃줄은 잇고
반전 드라마의 막을 올리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빛가람 시대의 개막
한국의 국제 위상을 드높인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2장 새로운 큰판이 벌어지고 있다
: 세계 에너지 시장에 부는 변화의 대폭풍
제6의 물결이 몰려온다
기후변화 대응, 지구촌이 힘을 모으다
우리는 2030년 에너토피아로 간다
3장 한국의 빅리그 진입, 시작은 괜찮다
: 에너지 신산업, 한국 경제의 차세대 간판투수
기후변화협약,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흔들다
에너지 신산업, 100조 원 신시장이 열린다
신기후체제, 에너지 분야 국가대표 선수들
4장 에너지 신산업 선봉에 선 한전
: 에너지 빅리거의 대망
한반도에 에너지 신산업의 포석을 다지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신에너지 수도를 꿈꾸다
글로벌 KEPCO 벨트, 신실크로드를 연다
에너지 공기업 한전, 녹색대전의 주인공이 되다
에필로그_ 이 무서운 숙명적 동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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