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국 방방곡곡 길 위에서 건져낸 동양학의 울림!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은 삶의 무게가 남다른 월요일, 간단하지만 묵직한 깨달음을 전하는 한 뼘 분량의 ‘강호 동양학’을 전하는 동양학자 조용헌의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해가 뜨고 지고, 생이 나고 기우는 자연의 순리로부터 봄여름가을겨울의 경과와 고진감래의 교훈을 다시금 일깨운다. 전국 방방곡곡의 길 위에서 그가 길어 올려낸 삶의 무수한 흥망성쇠들, 그리고 그가 만난 진정한 인생의 고수들의 인생방법을 ‘독만권서, 행만리로, 격물치지, 조화무궁’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고전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강단의 동양학과 달리, 저잣거리와 제도권 밖의 인물들 사이에 유통되는 강호 동양학을 추구하는 저자 조용헌은 발품을 팔아야만 알 수 있는 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30년간 유ㆍ불ㆍ선 고수들을 포함해 무당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온 그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선후대의 고리를 잇는 특유의 동양학으로 우리 시대 희로애락을 전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조용헌의 동양학은 다르다
조용헌은 지난 세기까지 우리 생활의 기틀을 이루었던 동양 정신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분투하는 동양학자이다. 고전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강단講壇의 동양학과 달리, 저잣거리와 제도권 밖의 인물들 사이에 유통되는 강호江湖 동양학을 추구하는 그는, 발품을 팔아야만 취할 수 있는 귀한 이야기들을 찾아 풍찬노숙風餐露宿을 마다하지 않는 외곬의 문필가이다. 또한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능엄경》 연구로 학위를 받은 불교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의 동양학은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 지난 30년간 그는 유?불?선의 고수들을 포함해 무당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역사를 ‘인간사의 판례집’이라고 규정하고(15쪽) 조선의 부자를 졸부 - 명부 - 의부(134쪽)로 나눠 우리 조상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발굴하고자 한 데에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선후대의 고리를 잇고자 한 조용헌 특유의 동양학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프레임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에서 자주 거론되는 개념에는 ‘이판사판’ ‘발복’ ‘권력과 은둔’ ‘철’이 있다. 학교 수업과 책으로 배우는 이판理判과 달리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림으로써 터득되는 사판事判(42쪽)의 개념은 공자의 시련을 ‘상갓집의 개’라고 표현한 사마천에게도 엿볼 수 있는 고진감래의 인생관이다(38쪽). 덕을 쌓아야 후대가 번성한다는 발복發福 개념은 동양학의 윤리성을 견지한다(137쪽). 권력과 은둔은 권력이 있으면 은둔이 있다는 전제와 더불어(70쪽) 조선의 권력가들은 심산에 구곡을 만들어놓고 때를 기다렸다는 일종의 유토피아 개념이면서(104쪽) 사람에게는 홀로 지내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때 스스로에게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물어야 하는 것이 인간이 가야 할 ‘궁극의 길’이라는 철학이다(67쪽). 철(時)은 《주역》과 대자연의 요소이면서 인생에 기다려야 하는 때와 나아가야 하는 때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통찰이다(245쪽). 생에 단단히 발붙이는 한편으로 과거와 미래, 빛과 그림자를 넘나드는 조용헌의 철학은 앞으로만 내달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프레임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만 권의 책을 읽고 온 세상 만 리 길을 여행하리라,
사물을 보고 이치를 궁구하니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다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은 총 네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에서 조용헌은 “얼굴을 보는 관상, 그 집의 형태를 보는 가상이 있는데, 서상書相이라는 것도 있다”며 책의 질과 양, 서재의 구조와 정돈 상태로 그 사람의 정신적 깊이와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2장 에서는 “인생을 알려면 건달이 되어보아야 한다”며 천하주유의 건달론을 펼친다. 3장 는 ‘토정 선생’이라고 일컬어지던 제산 박재현의 일화를 통해 신통한 예측력은 일상의 관찰력에서 비롯됨을 피력한다. 4장 에서는 별자리, 《주역》, 계절의 순환에 깃든 의미를 밝히고 있다. 각 장은 조용헌이 지난 수십 년간 인생고수들을 만나고 정리한 사람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으로 나서 만 권의 책을 읽고 온 세상 만 리 길을 여행하는 한편, 사물을 보고 이치를 궁구해야 하며, 마침내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음을 깨닫고 자연의 일부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헌에 대해 잊혀져가는 것들을 복원해내는 동양학자라는 평가가 있는데,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과거에 초점을 두고 있다기보다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 정신의 근원을 좇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우리가 조용헌의 글에 매료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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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시작하는 글
서재에는 서상書相이 있다│ 역사, 인간사의 판례집│ 명품 먹물│ 간화선看話禪 사천왕四天王│ 추사 김정희, 창암 이삼만과 글씨를 겨루다│ 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통쾌한 문답│ 공주강남公州江南의 지세│ 강암 선생 가정교육│ 몸은 눈에 보이는 마음이다│ 경신庚申일은 잠을 자지 않는다│ 수신제가修身齊家 다음의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공자가 상갓집의 개였던 시절│ 베이징의 어느 증보독자│ 내공을 쌓는 방법│ 성철, 청화 그리고 법정│ 스마트폰은 매우 강렬한 소유의 상징이다│ 역술계의 2만 명 법칙│ 역술가의 제자 양성법│ 무림의 비서 《초씨역림焦氏易林》│ 패치워크Patchwork 문명론│ 문장의 신과 접신되다│ 매설가의 독만권서와 행만리로│ 밤꽃 향기에 대한 사색│ 임서기林棲期와 3년 시묘│ 내가 생각하는 딸 교육 네 가지│ 권력이 있으면 은둔이 있다│ 등산은 독서와 같다
건달론論│ 국회의원에겐 건달의 야성이 필요하다│ 도망자의 아지트 200곳│ 옛길 따라 걷는 보름 간의 여행│ 양반에게는 집이 세 종류 있었다│ 쌍산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교장의 손님 접대│ 한국 판소리의 메카 학인당│ 백 부자가 세운 남성고│ 스리랑카 어느 호텔에서 꾼 꿈│ 올레길, 둘레길, 산막이길│ 박가원朴家圓의 창포꽃│ 경주 안압지의 몽환포영夢幻泡影│ 부산 해운대의 문탠 로드│ 동래 온천장의 한 시절│ 백운산 끝자락이 남해와 만나다│ 이순신 장군을 도왔다는 비구니 이야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개성│ 여수 부잣집 봉소당의 너른 인심│ 동쪽은 빵게, 서쪽은 꽃게│ 베이징의 798 풍경│ 세상에는 두 종류의 히말라야가 있다│ 장동 김씨 이야기│ 졸부, 명부, 의부│ 진주 지수면의 평화│ 전라우도 함열의 세 부잣집│ 서도 장씨의 손님 대접│ 명재고택을 폭격에서 구하다│ 집을 바꾸어서 아이를 낳는다는 말│ 황윤석 집안의 예절교육│ 외손발복外孫發福,, 외손자들이 번창하다│ 천김쟁쟁川金錚錚 하류청청河柳靑靑│ 안동 김씨고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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