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 특파원이 전달하는 잔혹한 아프리카 현장보고서 아프리카 정부의 극에 치달은 권력남용, 그들의 부패에 썩어가고 탐욕에 무너져가는 국민들
지구상의 대륙 중에서 유일하게 북반구와 남반구에 걸쳐 존재하는 나라 아프리카. 저자 로브트 게스트는 5년 동안 영국 지 남아공 주재 특파원으로 지내면서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이 책에서 진솔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토록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양면성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있다.
이 책의 첫 장에서는 식민지 해방투쟁 지도자였다는 사실만으로 수십 년 째 권력을 남용하는 아프리카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그들을 국가와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뱀파이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부패와 탐욕으로 상상조차 못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민들의 생활은 차마 눈 뜨고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전 장에 걸쳐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사유재산을 몰수함으로써 자신의 나라에 외국인과 내국인 투자를 금지하는 짐바브웨 대통령, 수백 명의 주민이 무고하게 고문을 당했지만 직접 매질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하는 주지사, 성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 성인인구의 1/4이 에이즈에 감염됐지만 성교육 팸플릿과 콘돔이 난교를 조장한다며 불태우는 정부 등 아프리카의 실상은 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남아공에 초점을 맞추어 아프리카 대륙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인의 특권을 강화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을 평화적으로 극복한 남아공 흑인 정부가 백인과의 진정한 화합을 모색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아프리카가 ‘무지개의 나라’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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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난 30년간 더 가난해진 유일한 대륙, 아프리카.
그들은 왜 전쟁을 멈추지 않을까.
그들은 왜 에이즈를 통제하지 못할까.
그들의 정치 부패는 왜 그토록 심각할까.
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는 왜 번번이 실패할까……
이 모든 의문과 실체에 대한 명쾌한 답변과 해설, 그리고 진심어린 조언 !
아프리카는 왜 아직도 가난한가
50년 전 아프리카에 불어온 독립의 열풍은 오랜 식민지배에 시달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약속이었다. 하지만 독립 이후 밀려든 전 세계적 경제성장의 물결 속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일하게 예외로 남았다. 1950년대 가나만큼이나 가난했던 한국은 이제 가나보다 무려 20배나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지난 30년간 더 가난해진 유일한 대륙, 인류 양심의 상처로 남은 빈곤의 땅, 아프리카. 그들은 도대체 왜 아직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진짜 아프리카’의 실상과 속내에 대한 밀착 보고서
'진짜 아프리카‘라 불리면서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관심 밖에 자리한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 경제 협력 대상으로서 우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북아프리카와 달리,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아직까지도 여행이나 구호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자연 속 원주민이 아닌, 불쌍한 구호 대상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서 그곳에 사는 이들은 지금 어떤 환경에서 어떤 변화를 겪으며 어떤 내일을 꿈꾸고 있을까.
영국의 정치 ·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7년간 근무한 바 있는 지은이 로버트 게스트는 대통령부터 반군(反軍), 기업가, 상인, 농민에 이르기까지 현대 아프리카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근접 취재한 결과 그동안 미처 몰랐던 아프리카의 실상과 속내를 낱낱이 알게 된다. 특히, 식민지배에서 벗어났음에도, 그토록 풍부한 자원에도, 그 엄청난 원조에도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악화되어가는 아프리카 가난의 진짜 원인을 깨닫게 된다. 때론 반군의 심문에 응하며, 때론 맥주 운송 트럭에 동승하며, 때론 매춘 여성과 호텔 엘리베이터에 갇혀, 때론 수재민을 구출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지은이가 온몸으로 체험한 아프리카의 진실이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부패한 뱀파이어의 땅에서 행복한 무지개의 땅으로!
가나의 학자 조지 아이테이는 국민의 고혈을 착취하는 전형적인 탈식민지 시대의 아프리카 정부를 ‘뱀파이어 나라’에 비유한 바 있다. 또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모든 인종이 상호존중하면서 다문화 속에 조화롭게 살아가는, 포스트-아파르트헤이트 남아공을 ‘무지개 나라’로 표현했다. 지은이는 이와 같은 양면성이 현대의 아프리카에 공존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식민지 역사, 기후, 전쟁, 에이즈, 경제활동 제재, 국제구호 실패 등 수많은 가난의 요인 중에서도 뱀파이어와도 같은 부패한 정치가들이 아프리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서구의 시각에서 이루어진 지은이의 분석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현실적이며 그의 조언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분명 담겨 있다. 남아공에서 싹튼 희망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퍼질 수 있을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자조 노력이다. 그러나 숙명론에 빠진 그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현명한 지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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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서론
제1장 뱀파이어 나라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아프리카 사람들
선거 조작
재2의 진정한 해방
제2장 다이아몬드 채굴은 무덤 파기
풍부한 광물자원과 가난한 아프리카
코끼리를 삼키려는 두꺼비
약탈이 앗아간 평화
소수에겐 노력 없이도 가능한 부(富)
앙골라에 내려진 값비싼 저주
평화의 전리품 챙기기
제3장 권리 없는 재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왜 재산권이 필요한가
대출받아 사업 확장하기
땅에 얽매인 사람들
자본주의는 규칙 준수를 필요로 한다.
나숀이 지은 집
재산권 확립하기
제4장 죽음에 이르는 섹스
에이즈가 가져온 재앙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지나
에이즈와 가난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고아들
왜 에이즈는 통제하기 힘든가
에이즈와 싸우는 법
망설이다가 죽는 법
일말(一抹)의 희망
제5장 뱀의 아들은 뱀
부족과 국가는 왜 분리되어야 하는가
종족주의의 재앙
르완다 대학살
아프리카의 분열
이슬람의 부름
흑인 차별에서 흑인 우대로
흑인 중산층 육성
법을 더 만든다고 정의가 더 실현될까
승자와 패자
사람은 됨됨이를 보고 판단하라
제6장 똑똑한 원조와 자유무역
왜 원조가 실패했는가
대규모 광상
6개의 마샬 플랜
실패한 원조 - 잠비아
성공한 원조 - 보츠와나
성공과 실패의 차이
무능한 정부에는 아이디어를
유능한 정부에는 돈을
무역을 할 권리
농업보호주의, 도살되지 않는 돼지
제7장 굶주린 도로와 기업 투자
아프리카의 투자 위험성과 높은 수익률
악조건에 대처하기
열악한 도로
착취보다 도 나쁜, 착취 없는 무직(無職)생활
나쁜 평판의 대가
기업과 신뢰
제8장 황무지에 통신망 갖추기
아프리카 기술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부와 평균 수명의 상관관계
두뇌 vs. 병균
인터넷 통신망 사업
하이테크로 가는 길
지적 재산권 침해
우선순위
제9장 무지개 나라를 넘어
남아공의 미래에 대한 전망
소수에게는 낙원의 나라, 남아공
관대한 정부
사업하기에 안전한 장소
해고하지 못하면 고용도 없다
살기 힘든 나라
ANC의 속마음
흑인의 기대감, 백인의 불안감
결론 한 번에 한 걸음씩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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