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 이전에 우리는 상식을 통해, 그리고 과학을 통해 현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철학은 상식의 단순한 연장선도, 과학의 단순한 확장도 아니다. 그렇다면 철학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현실에서 출발하여 인간생활의 상식과 과학과 철학의 기능을 밝히고, 항상 현실에서 문제를 찾아내며 철학적 모든 개념을 전개한 획기적인 철학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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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학문, 삶, 죽음 모든 면에서 ‘철학자’로 부를 만한
미키 기요시의 지금 시작하는 철학!
미키 기요시(三木?, 1897~1945)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뛰어났고 많은 독서를 했으며, 철학에 입문한 후 진리의 편에 서고자 했던 결과 고독한 삶을 살았다. 그는 일본 근대 철학의 창시자인 니시다 기타로(1870~1945)의 제자로서, 독일에 유학하여 리카르트와 하이데거에게 배우고, 도쿄 호세이대학 교수가 되었지만, 현실 문제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 군국주의 일본에 저항한 진보적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많은 저작을 남겼다.
공산주의자들과의 교류 때문에 교수직을 잃었지만, 독자적인 철학적 견해를 갖고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와는 거리를 두었다. 일본의 파시즘을 반대한 끝에 45세의 나이에 징집되어 전쟁에 참여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탈옥한 친구에게 옷과 빵을 주었다는 이유로 본인도 수감되어 그 감옥에서 병사하였다. 학문, 삶, 죽음 모든 면에서 ‘철학자’로 부를 만한 사람이다.
미키 기요시의 이 책 《지금 시작하는 철학》은 원서의 제목이《철학입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원제목처럼 처음 철학을 접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입문’의 성격도 있지만, 철학을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미키가 쓴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철학자들의 핵심 주장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면서도 자기 사유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 단순성은 해당 철학자들에게 대한 깊은 독서와 이해 그리고 사색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미키의 글쓰기 방식은 가급적 직접 인용을 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줄여 표현하고 있으며, 거기에 대립하는 명제와 부딪치게 한 다음 새로운 종합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최선의 표현을 찾기 위해 애쓴 이 책 《지금 시작하는 철학》도 한 문장, 한 문장 생각하고 다듬은 문장들이다.
철학을 안내하는 입문서의 요건은 나침반과 지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방향과 위치를 알아야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과 같이, 진리의 산을 오르려고 출발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개념과 이념의 올바른 소개와 적절한 평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책을 읽기 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철학적 태도이다. 철학적 태도란 열린 사고로 다르게 생각하기, 전체적으로 생각해 보기,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의심해 보는 것, 철학을 현실에 적용하고 현실을 다시 철학적으로 사유해 보기,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알고 깨닫고 자기화된 철학을 실천하고 그렇게 살아보려는 강력한 의지 등이다. 우리는 이러한 철학적 태도가 드러나는 하나의 범례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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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감수의 글
서론
1. 철학의 출발
2. 인간과 환경
3. 본능과 지성
4. 경험과 습관
5. 상식과 양식
6. 과학과 기술
7. 철학과 세계관
제1장 지식의 문제
1. 진리-인식론과 존재론의 통일
2. 진리설-모사설, 기호설을 넘어 형성설로
3. 지식의 형성-경험과 선험의 상호 작용
4. 절대적인 사물, 상대적인 관계, 작용하는 형태
5. 역사 속에서 파악하는 지식의 상대성과 절대성
6. 앎과 행위, 지식 안에 담긴 윤리적 의미
제2장 행위의 문제
1. 관계에서 성립하는 도덕적 행위
2. 덕-기술적 유능함과 인격적 유덕함
3. 행위의 목적-쾌락을 넘어 책임과 사명으로
미키 기요시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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