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반도 중서부지역에서, 쌀농사의 집약적 형태라 할 수 있는 수도작의 기술체계를 운용하던 청동기시대 중기 사회의 광역적 혹은 국지적 정치경제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논점이다. 보다 전통적인 고고학의 주제와 연관지어보자면, 이러한 시도는 농업집약화와 사회복합화의 관계를 살펴보는 작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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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쌀과 관련된 인터넷 홈페이지들을 검색해 보면, 쌀의 영양학적 혹은 작물적 우수성에 대한 찬사와 함께 우리 민족과의 친연성에 대한 감상적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감상이란 과거 배불리 먹지 못했던 기억의 연장선에 속한 것들이 많다. 이러한 일반의 인식 탓일까? 우리 고고학에서 쌀은 간혹 과도하리만큼 열정적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그러한 열정적 관심의 초점은 쌀이 가지는 생계자원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농업경제가 정착한 이후, 쌀은 단순히 영양학적 요구치를 만족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경제의 다른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였다. 전 근대의 상당기간 동안 쌀은 단순한 생계자원을 넘어서 급료와 조세수취의 매개였다. 따라서 쌀이 가지는 생계경제 이외의 영역에서 가지는 기능, 즉 정치경제적 기능에도 주목해 보는 작업은 단순한 시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본서는 그러한 의미를 이해해 보고자 만들어졌다. 한반도 중서부지역에서, 쌀농사의 집약적 형태라 할 수 있는 수도작의 기술체계를 운용하던 청동기시대 중기 사회의 광역적 혹은 국지적 정치경제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본서의 목표이다. 보다 전통적인 고고학의 주제와 연관지어보자면, 이러한 시도는 농업집약화와 사회복합화의 관계를 살펴보는 작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그러한 작업은 선진 고고학계의 전통적인 관심지역인 중남미 및 근동지역에서는 빈번하게 이루어져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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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서문
제1장 서론
1. 사회복합화의 진전과 농업생산의 집약화
2. 한반도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사회ㆍ정치적 변화와 水稻作
제2장 稻作集約化의 사회조직 복원과 관련된 고고학적 이론과 방법론
1. 농업집약화를 설명하는 하달형ㆍ자발형 모형의 이론적 배경
2. 도작집약화에 적용된 하달형ㆍ자발형 모형의 고고학적 함의
제3장 연구대상지역의 자연환경과 고고학적 배경
1. 연구대상지역의 자연환경
2. 연구대상지역의 고고학적 배경
제4장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중기의 광역적 취락분포유형
1. 자료수집: 자체 광역지표조사와 선행연구 병합
2. 분석단위의 설정과 취락체계의 복원
제5장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중기의 광역적 취락분포유형과 水稻經濟
1. 토양생산성과 광역적 취락분포유형
2. 협업적 수자원관리와 광역적 취락분포유형
3. 이영수집의 용이성과 광역적 취락분포유형
4. 요약: 공동체 및 지역정치체별 수도경제의 차별적 양상
제6장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중기의 취락 내 가구 간 빈부차 양상
1. 고고학 분석단위로서 '家口'의 정의와 家口考古學
2. 취락 내 가구 간 貧富差/位階 분석
3. 각 등급 공동체 내 부 분포양상
4. 공동체 내 富의 편차와 지역차원의 수도경제
제7장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의 공공활동과 水稻 생산
1. 支石墓 축조와 노동력의 공공화 전략
2. 공공화된 노동력투여의 변화
제8장 결론: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중기 도작집약화와 정치경제의 발달
1. 정치체별 사회조직 구성의 상사ㆍ상이성
2. 수도 생산ㆍ분배의 공동체별 차별성
3. 공동체별 부 분포의 양상의 상사ㆍ상이성
4. 하달형 혹은 자발형?
5. 중기 청동기사회의 정치경제와 지도권: 양분적 대립모형의 극복
6. 정치경제의 발달과 공공행위 양상의 변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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